건축·종교·자연까지, 다양한 얼굴을 지닌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는 러시아 우랄산맥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에 이어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며, 중공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문화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도심에는 소비에트 시대의 고전 건축물과 현대적인 고층 건물, 교통 인프라가 혼재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의 러시아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으며, 예카테린부르크 오페라 극장과 현대 미술관, 드라마 극장 등 다양한 예술 기관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교회 성당, 모스크, 유대교 회당 등 종교 건축물, 광업·군사 관련 박물관, 도시 외곽의 자연공원 등 볼거리도 풍부해 예카테린부르크는 역사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손꼽힙니다.

역사

예카테린부르크는 1723년 표트르 대제의 명령에 따라 금속 제련소와 요새 도시로 건설되었으며, 산업 도시로서의 기반을 일찍이 다졌습니다. 이후 러시아 제국과 소련 시기를 거치며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20세기 초에는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일가가 이곳에서 처형되며 역사적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는 '피의 교회(Church on the Blood)'가 세워져 역사적인 장소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러시아 근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제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 내에서도 산업과 상업 활동이 매우 활발한 도시로, 철강, 기계, 화학, 전자 분야의 대형 공장이 밀집해 있는 산업 도시입니다. 특히 우랄산맥 인근의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한 금속 산업은 도시 경제의 핵심을 이루며, 러시아 내 대기업들의 지사 및 국제 기업들도 진출해 있어 경제적 영향력이 큰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IT 산업과 금융, 부동산 분야도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컨벤션 및 박람회 산업과 더불어 비즈니스 관광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권

예카테린부르크 콜초보 국제공항(Koltsovo International Airport)은 러시아 국내선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노선도 취항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공항입니다. 주요 러시아 항공사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사인 포벳(Pobeda), S7 항공 등이 이곳을 경유하거나 직항을 제공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차량으로 약 30~40분 정도 소요되며, 공항 철도,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마련되어 있어 이동하기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