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다바시 완전 정복! 놓칠 수 없는 12가지 명소

도쿄 한복판, 치요다구에 위치한 이이다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으로 이이다마치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에도 시대부터 도쿄의 역사적 변천을 지켜봐 왔습니다. 현재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동네입니다.

JR, 도쿄 메트로, 도영 지하철이 모두 지나가는 이이다바시는 신주쿠, 시부야, 마루노우치 등 주요 지역에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이이다바시 자체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약하지만, 고라쿠엔이나 가구라자카 같은 인기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많은 이이다바시의 추천 관광 명소를 소개합니다!

1. 도쿄대신궁

도쿄 다이진구는 사랑의 인연을 맺어주는 영험한 장소로 유명합니다. 메이지 13년, 일본 미에현 이세시에 위치한 이세 신궁의 분령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도쿄의 이세 신궁'이라고도 불립니다. '인연'을 관장하는 조화의 삼신을 모시고 있으며, 신사 결혼식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데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적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연애나 결혼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것은 '인연을 맺어주는 은방울꽃 부적'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헬로키티 디자인 부적도 있습니다. 이이다바시역 서쪽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 가구라자카 거리

역사와 운치가 넘치는 거리, 가구라자카. 관광은 물론, 도쿄에서 손꼽히는 맛집 거리로도 인기 있습니다.

그 중심 거리인 가구라자카도리는 JR 이이다바시역 서쪽 출구 바로 앞 교차로인 '가구라자카시타'에서 시작됩니다. 도자이선 가구라자카역으로 향하는 완만한 오르막길에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좁은 골목길에 비해 캐주얼한 가게나 체인점이 많아 관광을 하거나 간단한 볼일을 볼 때 식사하기 편리합니다. 이이다바시 쪽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후지야의 페코짱야키, 키노젠의 말차 바바로아 등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도 이곳에서 챙겨가세요!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은 이이다바시역 지하 B2a 출구를 이용하면 가구라자카시타로 바로 나갈 수 있어 편리합니다.

3. 야스쿠니 신사

야스쿠니 신사는 1869년 도쿄 쇼콘샤로 건립되어 1879년 현재의 야스쿠니 신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메이지 유신 관련 전쟁부터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영혼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그러나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는 등 논란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함께 있는 유슈칸에서는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며, 7월 중순에 열리는 '미타마 마츠리'는 도쿄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 중 하나로 매년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립니다. 이이다바시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4. 비샤몬텐 젠코쿠지

이이다바시에서 가구라자카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눈에 띄는 붉은 외관의 절이 있습니다. 바로 일련종 비샤몬텐 젠코쿠지입니다. 159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창건되었고, 1792년 가구라자카로 이전되었습니다. '다문천'이라고도 불리는 인도의 신 '비샤몬텐'을 모시고 있어, 그 이름처럼 많은 것을 들어주는 신에게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또한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 씨가 출연한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아라시 관련 소원이 적힌 에마(絵馬,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나무판)가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팬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5. 역사의 프롬나드

일본 왕궁에서도 가까운 이이다바시 지역은 에도 시대에는 하타모토(旗本, 막부 직속 무사)의 저택이 자리 잡고 서민들의 마을로 번성했습니다. 원래는 이이다마치라는 지명이었지만, 해자에 다리가 놓이면서 현재의 이이다바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이다바시역 동쪽 출구에서 시작하여 메지로 거리를 따라 구단시타 방면으로 향하는 길을 '역사의 프롬나드'라고 부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여러 대학, 일본 적십자사, 신초구미 둔소 등 역사적인 장소들의 옛 터에 세워진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JR 주오선의 전신인 고부 철도의 이이다마치역도 현재 호텔 메트로폴리탄 에드몬트가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도쿄에 사는 사람들도 몰랐던 이이다바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CANAL CAFE(캐널 카페)

해자 위에 떠 있는 테라스 석이 매력적인 '캐널 카페'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 탁 트인 테라스에서 이치가야 방면의 풍경을 감상하며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근처 학생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이이다바시 소토보리 공원의 벚꽃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 붐빕니다. 이 기간에는 점심, 저녁 모두 특별 코스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벚꽃 시즌에 방문 예정이라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째, 셋째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대관 영업으로 운영되는 날도 있으니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이다바시역 서쪽 출구에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7. DNP 플라자

2016년 8월 새롭게 문을 연, 다이니혼 인쇄가 운영하는 체험형 시설입니다. 소토보리 거리변, 이이다바시와 이치가야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점, 사진 인화 서비스, 카메라 가게, 카페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종이책과 전자책', '음식과 책' 등 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사진,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주목해야 할 이이다바시의 새로운 명소입니다!

8. 소토보리 공원

이이다바시에서 요츠야까지 소토보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공원입니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며, 봄이면 2km에 달하는 가로수길을 화려하게 수놓는 벚꽃 풍경은 장관을 이룹니다. 지방에서 이이다바시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도쿄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입니다.

9. 이이다바시 사쿠라 테라스

이이다바시역 서쪽 출구에 위치한 복합 상업 시설 "이이다바시 그랑 블룸"의 1층부터 3층까지는 "이이다바시 사쿠라 테라스"입니다. 레스토랑, 카페, 패션 숍, 잡화점 등이 입점해 있는 세련된 쇼핑몰입니다.

이이다바시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도 편리합니다. 주변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요,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 비즈니스 거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점심 식사, 쇼핑, 저녁 식사 등 다양한 면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10. 호세이 대학교 보아소나드 타워

이이다바시와 이치가야의 거의 중간에 위치한 호세이 대학교 이치가야 캠퍼스. 주변에서도 눈에 띄는 고층 건물이 바로 강의실과 학생식당이 있는 교내 건물 중 하나인 '보아소나드 타워'입니다.

학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25층 레스토랑과 26층 스카이홀에서 멋진 전망을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마루노우치와 신주쿠의 빌딩 숲, 도쿄 타워, 스카이트리 등 도심의 주요 관광 명소는 물론,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금 특별한 전망 명소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1. 아오모리 호쿠사이칸

도쿄에서 지역 특산품 매장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하면 유라쿠초나 니혼바시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이다바시에도 아오모리현의 특산품 매장인 '아오모리 호쿠사이칸'이 있습니다.

다양한 특산품 중에서도 흑마늘을 숙성시킨 '쿠로노 키와미'와 '파티시에의 사과 스틱'이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매장 내 카페에서는 사과 주스는 물론, 사실 아오모리현이 생산량 일본 1위인 카시스 잼을 얹은 소프트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습니다! 관광 중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12. 이치가야 피시 센터

도쿄 한복판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명소! 이치가야역 바로 앞 다리 아래에 위치한 낚시터에서는 잉어와 금붕어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휴일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실내에서는 열대어, 민물고기, 파충류 등 약 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치가야역에는 JR과 지하철 총 4개 노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이이다바시역에서는 도보 10~15분 정도 거리이므로, 도쿄 메트로·도영 지하철 공통 1일권 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해자를 따라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마무리하며

이이다바시 추천 관광 명소,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셨나요? 해자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발견해 보세요.

최근 몇 년 동안 재개발이 진행되어 고층 타워 맨션과 새로운 상업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통근, 통학, 관광뿐만 아니라 '살고 싶은 동네'로서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도 시대의 역사와 함께 변화해가는 이이다바시,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