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의 도시 치란과 미나미큐슈시에서 방문해야 할 관광지 정리

B! LINE

사쓰마 반도 남부에 위치한 미나미큐슈시. 그 중심에 있는 치란 지역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특공대의 출격 기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군 치란 비행장 터에 세워진 치란 특공 평화회관은 치란 관광의 필수 방문지입니다.

또한, 에도 시대에 '치란 후모토'로 번성했던 무사 마을로서, 당시의 정취를 간직한 치란 무가 저택군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입니다.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광활한 화산재 지대에 치란 차밭이 펼쳐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미나미큐슈시 남단은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사쓰마 후지'라는 우아한 별칭을 가진 휴화산 ‘가이몬다케(開聞岳)’를 수평선 너머로 바라볼 수 있는 절경 포인트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역사부터 자연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미나미큐슈시의 관광 명소 24곳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치란에는 철도도 고속도로도 없지만,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버스로 단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현의 대표적인 온천지인 이부스키로도 버스로 바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1. 치란 특공 평화회관 (知覧特攻平和会館)

치란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군이 특공(자살 특공대) 작전을 실행했던 주요 기지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공대는 주로 젊은 조종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전투기나 잠수정을 이용해 적 함선을 목표로 자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특공대원들은 폭탄과 최소한의 연료만을 싣고, 죽음을 각오한 채 적 함선에 돌진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일본군은 이러한 작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고자 했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치란은 일본군의 출격 기지 중 하나로, 1,036명의 특공대원 중 439명이 이곳에서 출격해 전사했습니다. 이곳의 특공 평화회관은 당시 전사한 대원들의 유품과 유족들의 사진을 전시하며, 그들의 마지막을 기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전투 중 사용된 전투기도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어, 전쟁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이 특공 작전은 전쟁의 부조리함과 비극성을 상징하는 사례로 남아 있으며, 치란 특공 평화회관은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와 그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공대원들의 희생은 오늘날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적 확장이 이러한 비극을 낳았다는 점에서, 특공대원들의 희생은 일본 정부의 무리한 전쟁 전략에 의한 피해로 볼 수 있습니다.

치란 특공 평화회관은 단순히 일본군의 영웅적 행위를 기리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전쟁의 참혹함과 무의미한 죽음을 되새기는 장소로서 전쟁이 가져온 비극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것이 이 회관의 궁극적인 메시지입니다.

2. 삼각 병사 (三角兵舎)

삼각 병사는 특공대원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며 지냈던 반지하식 건물입니다. 현재는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특공 평화회관 옆 숲속에서 복원물을 볼 수 있습니다. 반지하식 구조는 적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삼각형 지붕만이 소나무 숲 속에 조용히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특공대원들은 출격 직전 2~3일 동안 삼각 병사에서 생활했습니다.

햇빛 한 줄기조차 들지 않는, 절반이 흙에 묻힌 낮은 오두막에서 출격 전의 대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동료와 마지막 시간을 이야기하거나, 가족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구의 불빛이 꺼지면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해집니다.

병사 내부에는 당시 사진과 전국에서 보내온 천 마리 학, 그리고 특공기 잔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쟁 말기의 치란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념물 삼각 병사도 꼭 방문해보세요.

3. 치란 평화공원 (知覧平和公園)

치란 특공 평화회관을 관람한 후에는 그 느낌을 간직하며 치란 평화공원을 걸어보세요. 입구에는 상징적인 '특공 용사의 동상'과 1식 전투기 '하야부사'의 실물 크기 복제품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벚꽃 가로수길도 치란 평화공원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영화 '나는, 너를 위해 죽으러 간다'의 장면으로도 사용되어,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듭니다. 만개한 벚꽃뿐만 아니라, 벚꽃이 흩날리는 순간을 보러 오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는 육상 경기장, 다목적 구장, 축구장, 무도관 등이 모여있는 치란의 휴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며 평화에 대한 생각을 되새겨보세요.

4. 엔타이고 공원 (掩体壕公園)

치란 평화공원의 서쪽에 펼쳐진 대지에는 특공대의 출격 기지였던 치란 비행장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농지나 주거지로 변했으며, 당시의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를 외면하지 않기 위해 최근 조성된 것이 바로 이 엔타이고 공원입니다. 엔타이고는 대기 중인 전투기를 적기의 폭격이나 폭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피난 시설입니다. 이곳의 엔타이고는 'U'자형으로 토루를 쌓고 나뭇가지 등을 덮어 숨긴 간소한 형태로 복원되었습니다.

엔타이고 공원에서는 당시의 피난 시설을 복원해 두어 치란 비행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평화회관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치란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5. 호타루관 도미야 식당 (ホタル館 富屋食堂)

특공 작전 당시, 치란에는 '특공의 어머니'라 불린 여성이 있었습니다. '도미야 식당'을 운영했던 토리하마 토메입니다. 도미야 식당이 육군의 지정 식당이 되면서, 치란 비행장의 젊은 대원들도 자주 찾아왔고, 토메는 그들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토메는 헌병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대원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신 우체통에 넣어주기도 했으며, 출격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치란을 찾는 유족들을 위해 여관업으로 전환했고, 1992년 토메가 세상을 떠난 후 '도미야 식당'은 특공대원의 기념관인 '호타루관'으로 변모해 특공의 역사를 전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호타루관의 관장은 토메의 손자인 아키히사 씨입니다. 과거 특공대원들이 잠시나마 안식을 취했던 이 식당은 오늘날 치란을 찾는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6. 특공 평화 관음당 (特攻平和観音堂)

치란 특공 평화회관에 인접한 특공 평화 관음당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공의 어머니'로 불렸던 토리하마 토메는 전쟁이 끝난 후 특공대원들의 위령을 간절히 원했지만, 전후 미국의 점령 하에 있던 일본에서 특공대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이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토메의 소망은 전쟁이 끝난 지 10년이 지난 후 실현되었습니다. 치란 비행장 터의 한 구석에 치란 마을 주민들에 의해 특공 평화 관음당이 세워졌습니다. 이는 치란 특공 평화회관이 건립되기 30년 전에 이루어진 일로, 오늘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치란 특공 평화회관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관음당으로 가는 길에는 전국의 유족과 관계자들이 기증한 수많은 등롱이 질서 있게 세워져 있으며, 그중에는 토메가 직접 세운 등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음당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으며, 특공대원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 시간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7. 치란 무가 저택군 (知覧武家屋敷群)

특공과 관련된 사적에서 잠시 벗어나, 이제 치란 시내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에도 시대의 치란은 사쓰마 번 가신의 사유지 중 하나로 '후모토'라고 불렸습니다. 사쓰마 번에는 여러 후모토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치란은 당시 무가 저택 거리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그 우아한 모습은 일본의 무가 저택 마을 중에서도 드물게 국가의 '명승'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습니다. 특히 치란 무가 저택군의 일곱 개 정원은 치란 관광의 주요 볼거리로 대중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각 정원은 저마다 독특한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저택의 주인들이 직접 관리하며 당시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원들은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선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그 하나하나가 별도의 경관 명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저택 거리의 한쪽에는 치란 지방 특유의 건축 양식인 '두 채로 된 민가'도 이전되어 있습니다. 이는 무가 저택과는 대조적으로 초가집으로 지어졌으며, 이름 그대로 용도별로 두 건물을 연결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단 세 채뿐으로, 매우 귀중한 건물들입니다. 치란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이곳도 꼭 방문해보세요!

8. 치란 성터 (知覧城跡)

사쓰마 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치란은 헤이안 시대 말기에 이미 토착 무사가 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중세 치란을 다스리던 중심지는 바로 치란 성으로, 치란 무가 저택군과 치란 특공 평화회관 사이에 위치하며, 현재는 조용한 국가 지정 사적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란 성의 가장 큰 특징은 '남큐슈형'이라 불리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남큐슈형 성은 가고시마, 구마모토, 미야자키 세 현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로, 뒤집은 그릇을 나란히 놓은 듯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각 구역이 독립된 것이 특징입니다. 치란 성은 네 개의 그릇을 '田'자형으로 나란히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항공 사진으로도 그 뚜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자체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깊게 파인 해자는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걸어서 가기에는 약간 멀지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관광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치란의 역사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이곳을 꼭 경험해보세요.

9. 미술관 치란 (ミュージアム知覧)

1993년에 개관한 '미술관 치란'은 치란 지역뿐만 아니라 남사쓰마 지방의 역사와 민속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비교적 새로운 관광 명소입니다.

관내에서는 치란 무가 저택군의 가구나 고문서를 비롯해, 에도 시대 사쓰마 번과 히토요시 번에서의 독특한 신앙 형태인 '카쿠레 염불'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쿠레 염불은 정토진종 신앙이 금지되고 엄격하게 탄압받던 시기에, 신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서 교리를 지키며 살아온 모습을 말합니다. 이는 남큐슈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신앙 형태로, 치란 지역의 문화와 역사 속에도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치란은 치란 특공 평화회관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관광 동선에 포함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10. 사쓰마 영국관 (薩摩英国館)

'나마무기 사건'과 '사쓰에이 전쟁'을 거치며, 사쓰마 번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세계와 연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역사를 되새기며 쇼핑이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사쓰마 영국관'입니다. 미나미큐슈시는 '치란차' 브랜드로 유명한 차 생산지로, 치란차의 우수한 찻잎을 사용해 만들어진 사쓰마 영국관의 홍차는 영국 본고장에서 금상을 수상한 적도 있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사쓰마 영국관은 고급 홍차의 향과 맛을 특별한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란의 추천 휴식처입니다. 치란 무가 저택군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치란 관광 후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치란에서의 여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 보세요.

11. 치란 인형 박물관 (ちらん人形博物館)

치란의 관광 명소인 도미야 여관 뒤편의 길을 따라가면 눈에 띄는 빨간 간판이 보입니다!

치란 인형 박물관은 관장인 테라니시 테루코 씨가 25년 동안 수집한 세계 각국의 인형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치란의 새로운 관광 명소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인형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히나 인형, 고케시, 고쇼 인형 같은 일본 전통 인형부터 후지야의 페코짱 인형, 글리코의 장난감까지, 그 종류와 다양성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장난감 수집가로 유명한 기타하라 테루히사 씨가 추천한 곳이기도 하니, 그 품질과 가치가 더욱 기대됩니다.

박물관 안에는 아기자기한 테라스가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치란 관광 중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독특하고 다양한 인형들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12. 반도코로바나 자연공원 (番所鼻自然公園)

2007년 치란, 에이, 가와베 3개 마을이 합병되어 탄생한 미나미큐슈시는 구 치란 지역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에도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관광 명소는 미나미큐슈 남쪽 해안 가까이에 위치한 경승지 '반도코로바나 자연공원'입니다. 이곳은 일본 전역을 걸으며 측량했던 이노 타다타카가 '천하의 절경'이라며 감탄했던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평선 너머에 가고시마의 명산 가이몬다케가 아련히 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특히 간조 동안에는 바위 주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미나미큐슈 여행 중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을 꼭 방문해보세요!

13. 해마 하우스 (タツノオトシゴハウス)

반도코로바나 자연공원을 방문한다면 꼭 함께 들러야 할 곳이 '해마 하우스'입니다. 해마는 수족관에서 인기가 많은 생물이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양식하는 곳은 일본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하우스 내의 수조에서는 귀여운 해마들이 자유롭게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독특한 실루엣 그대로 여유롭게 유영하는 해마들을 무료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해마는 수컷이 배 속에서 알을 키우는 독특한 생물로, '연애 성취와 자녀 출산'의 상징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우스 근처에는 해마를 본뜬 '행운의 종'과 하트 모양의 비석도 있어,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특별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놓치지 마세요!

14. 가마후타 신사 (釜蓋神社)

미나미큐슈 남쪽 해안 지역에 위치한 가마후타 신사는 파워 스팟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많은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방문하며, 중요한 승부에서 승기를 쥘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신사로 유명합니다.

이 신사가 특별히 유명한 이유는 독특한 소원 빌기 방식에 있습니다. 약 8m 길이의 토리이에서 본당까지 나무로 만든 가마뚜껑을 머리에 올리고 걸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이 독특한 의식 덕분에 정식 명칭인 '이타테쓰와모노누시 신사'보다 '가마후타 신사'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 뒤편에는 '희망의 곶'도 함께 방문할 만한 명소로 추천됩니다. 이곳에서는 가마뚜껑 모양의 벤치에 앉아, 바다 너머로 보이는 가이몬다케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치란을 관광하며 활동 반경을 조금만 넓혀, 가마후타 신사에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멋진 경관과 독특한 체험을 함께 즐겨보세요!

15. 하타노사토 미도리관 (畑の郷 水土利館)

圖片來源photozou.jp

'그린 투어리즘'이 자연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중심으로 즐기는 여행 스타일을 뜻한다면, '그린 티리즘'은 어떨까요? 이는 치란차의 생산지인 미나미큐슈시가 새롭게 제안하는 '차로 즐기는 관광'입니다! 단순히 치란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을 넘어, 치란의 대지에 펼쳐진 차밭을 감상하거나 치란차의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차 문화를 통해 일본인의 삶과 전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타노사토 미도리관'은 치란차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3D 영상관을 통해 치란차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배울 수 있으며, 손으로 녹차 비비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은 간단해 보이지만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차의 소중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미도리관 내에는 맛있는 치란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도 마련되어 있어, 치란이 자랑하는 특산품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차와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미나미큐슈의 매력을 한층 더 느껴보세요!

16. 오차카이도 유토리칸 (お茶街道 ゆとり館)

치란차를 즐기는 '그린 티리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관광 명소는 바로 '오차카이도 유토리칸'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점심시간에 제공되는 '차 뷔페'입니다! 현지 치란차를 듬뿍 사용한 다양한 차 요리와 차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차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치란 시내 8개 공장에서 생산된 치란차를 비교하며 시음할 수 있는 기회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녁에는 이곳만의 독특한 이자카야 타임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가고시마의 대표 브랜드인 흑돼지를 치란차를 우린 찻물에 담가먹는 '흑돼지 샤브샤브'는 건강에 좋은 콜라겐과 카테킨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추천 메뉴입니다.

'오차카이도 유토리칸'은 차밭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방문객들은 차밭이 선사하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와 티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치란차 직판 코너와 지역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도 판매하고 있어,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치란 관광 중 여유를 즐기며 차의 매력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들러보세요!

17. 오노다케 공원 (大野岳公園)

이웃한 이부스키시의 상징이 가이몬다케라면, 미나미큐슈시의 상징은 오노다케입니다! 비록 해발 466m로 높지는 않지만, 가이몬다케 못지않게 아름다운 원뿔 모양을 자랑하는 고산입니다.

오노다케의 가장 큰 매력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입니다. 차로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며, 이후 '차수 계단'이라 불리는 108단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이 계단은 108살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사쓰마 반도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대파노라마가 펼쳐지며,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가이몬다케, 이케다 호수,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치란의 차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산 중간에는 오노다케 신사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관광 포인트로도 적합합니다. 이 신사는 창건된 지 700년이 넘었다고 전해지며, 신사 주변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미나미큐슈시에서 자연과 경치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오노다케를 꼭 방문해보세요!

18. 가이몬다케의 일출 (開聞岳の朝日)

사쓰마 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손꼽히는 가이몬다케. 그 정상 너머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이지 않을까요?

미나미큐슈시 치란초 시오야에 위치한 '오차야노바 공원' 부근은 매년 정월 무렵 가이몬다케 정상에서 떠오르는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마치 다이아몬드 후지처럼, 이곳에서는 '다이아몬드 가이몬다케'를 감상할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 특별한 풍경을 보기 위해 찾아옵니다. 특히, 가이몬다케의 일출이 아름다운 이유는 앞에 펼쳐진 바다 덕분입니다. 물결 위에 반사된 일출의 빛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며, 후지산의 타누키 호수와 비교할 만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일출의 각도 때문에 육지에서 가이몬다케의 일출을 볼 수 없지만, 겨울에는 이 신비로운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인 다이아몬드 가이몬다케를 놓치지 마세요!

19. 유메・카제노사토 아구리랜드 에이 (夢・風の里アグリランドえい)

가족과 함께 한적한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고원의 '유메 카제노사토 아구리랜드 에이'가 제격입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에이노'라고 불리던 천관평에서 유명한 말의 산지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사사키 타카쓰나에게 준 명마 '이케즈키'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고카트, 전동카, 썰매 스키 등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어트랙션이 가득합니다! '작은 동물원'과 '메다카의 학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유메 카제노사토 아구리랜드 에이'는 어트랙션은 유료지만, 입장 자체는 무료입니다! 넓은 광장과 전망대, 그리고 거대한 풍력 발전 시설도 있어, 각자 원하는 목적과 속도에 맞게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 시미즈 이와야 공원 (清水岩屋公園)

치란 시내 북서쪽에 위치한 구 가와베 마을. '가와베 불단'으로 유명한 이 마을의 추천 관광 명소가 '시미즈 이와야 공원'입니다.

가와베 주변에는 화산재 대지에서 흘러나온 수많은 샘물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공원 내에 있는 '시미즈의 샘물'은 '명수 백선'에 선정된 물로 유명합니다! 일일 6,000톤의 방대한 샘물은 마을 사람들의 식수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발전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물자원을 활용한 이 공원은 매우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넓은 연못 옆에 있는 '사쿠라의 정자'는 가와베 불단 장인이 금각사를 본떠 만든 마을의 상징입니다. 내부는 와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며, 공원 내 '시미즈 마가이 불상'과 연계된 디저트나 사쓰마 반도의 명물 '소면 흐르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치란에서 조금만 발길을 넓히면 만날 수 있는 이 독특한 장소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명소입니다!

21. 치란의 물레 카라쿠리 (知覧の水車カラクリ)

'치란의 물레 카라쿠리'는 '가세다의 물레 카라쿠리'와 함께 '사쓰마의 물 카라쿠리'로 국가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사쓰마 반도 남부의 전통 예술입니다. 이름 그대로, 물이 물레를 돌리는 동력을 여러 개의 도르래와 기어에 전달해 인형을 움직이며 무대를 연출합니다. 약 30cm 크기의 작은 인형들이지만,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이렇게 생동감 있는 연출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놀랍습니다.

매년 7월 9일과 10일, 치란 시내 외곽에 위치한 도요타마히메 신사의 여름 축제인 '6월등(로쿠가츠도)'에서 이 공연이 펼쳐집니다. 실제로 움직이는 인형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2일간뿐이지만, 인형 자체는 주변의 '물 카라쿠리 야카타'나 '카라쿠리 일터'에서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치란의 전통과 독특한 기술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특별한 공연과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22. 가와베 이틀 장터 (川辺二日市)

미나미큐슈시에서 봄을 맞이하는 이벤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구 가와베 마을에서 열리는 '가와베 이틀 장터'입니다! 가고시마 3대 시장 중 하나로, 2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약 1.3km의 상점가에 약 400개의 노점이 줄지어 서고, 가고시마 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행사장 내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음식에서 잡화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열리는 이벤트들도 꼭 보셔야 합니다! 특히 바나나 장사, 원숭이 쇼, 치린동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마음의 이틀 장터'를 모토로 하는 이 관광 행사는 2월 첫 번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며, 행사 기간 동안에는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임시 직행 버스도 운행됩니다.

23. 치란 네부타 축제 (知覧ねぷた祭)

네부타 축제는 일본 동북 지방의 아오모리현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명한 축제를 치란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치란 네부타 축제는 매년 7월에 열리며, 실제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처럼 웅장한 가마가 남국 치란 거리를 행진합니다. 왜 치란에서 네부타 축제가 열리냐고요? 이는 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의 구 히라가마치와 구 치란마치가 자매 도시로 맺어진 인연 덕분입니다. 치란 네부타 축제에는 매년 아오모리 현지에서 온 스태프들도 참여하며, 축제의 본고장의 열정과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치란에서 만나는 동북의 대표적인 문화 체험. 이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 중 우연히 이 특별한 축제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잊지 못할 여행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24. 에이의 고쏘이 축제 (えいのゴッソイまつり)

'고쏘이'란 이 지역 방언으로 '모두'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처럼, 미나미큐슈시 구 에이 마을의 모든 좋은 점이 가득 담긴 여름 축제가 '에이의 고쏘이 축제'입니다.

축제 당일에는 에이 운동 공원에서 '소의 고쏘이 구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다양한 무대 공연과 연예 프로그램도 펼쳐집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입니다. '에이의 고쏘이 축제' 불꽃놀이는 행사장과 불꽃놀이 발사 지점이 가까워 그 규모가 아주 큰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불꽃이 머리 위에서 터지는 듯한 역동적인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나미큐슈시의 여름을 수놓는 관광 이벤트. 시간이 맞는다면 치란 관광 중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일본 역사를 알려면 한 번쯤 방문해야 할 전쟁사를 간직한 특공 평화회관, 치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무가 저택군, 그리고 자연이 넘치는 주변 관광지까지 한 번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어디서부터 방문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규슈 신칸센의 종점인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역사와 마음의 관광지 '치란'. 규슈 최남단의 현까지 오셨다면 치란을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보세요. 역사와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