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연이 가득한 나라, 칠레 추천 관광지 5선!

남태평양에 접한 칠레는 북쪽의 적도 인근 지역부터 남쪽 남극에 이르기까지 약 4,500km에 달하는 길고 좁은 국토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렇게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덕분에 칠레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그야말로 자연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칠레에서 꼭 가볼 만한 주요 관광 명소 5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칠레 북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막 지대가 펼쳐져 있고, 중부는 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비옥한 농업 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호수 지대가 이어지며, 남극과 가까운 파타고니아 지역에서는 피오르드와 빙하가 장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국경을 따라 솟아 있는 6,000m급 고봉들의 안데스산맥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곳이 하나 더 있죠. 바로 모아이 석상으로 잘 알려진 이스터섬도 칠레의 영토입니다!

1. 라파 누이 국립공원 (Rapa Nui National Park)

라파 누이 국립공원(Rapa Nui National Park)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스터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라파 누이’는 현지어로 ‘넓은 대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고립된 외딴 섬입니다. 이 섬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모아이 석상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약 1,000여 기에 달하는 모아이 석상이 남아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는 ‘아후 통가리키(Ahu Tongariki)’입니다. 이곳에는 길이 약 100미터에 달하는 제단 위에 15기의 모아이가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특히 이 모아이 석상들의 등 뒤로 떠오르는 아침 해의 장관은 매우 신비롭고 감동적인 풍경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모아이 석상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스터섬 문명이 어떻게 멸망했는지 등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하고 있어, 여행지로서 더욱 매력적인 신비로움을 안겨줍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2. 아타카마 사막 (Atacama Desert)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은 칠레 북부, 해발 약 2,000미터에 위치한 지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수량이 적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기가 매우 맑고 주변에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천체 관측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며, 특히 별빛 투어는 이 지역에서 꼭 체험해 보셔야 할 대표적인 액티비티입니다. 밤하늘 가득 펼쳐지는 은하수와 별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어, 전 세계 천문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입니다. 이름처럼 마치 달 표면을 연상케 하는 크레이터 지형이 펼쳐진 이곳은, 신비로운 자연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사막 지역의 중심 마을인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비교적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낮에는 붉은 대지의 풍경을, 밤에는 별빛이 가득한 하늘을 함께 즐기실 수 있어 하루 종일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3.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은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자연 보호구역으로, 해발 약 3,000m에 달하는 웅장한 봉우리들이 특징적인 국립공원입니다. 그중에서도 공원의 이름이기도 한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봉우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관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이곳은 험준한 산맥, 빙하호수, 폭포, 강 등이 어우러진 장대한 자연 풍경을 자랑하며, 야생 동물들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자연 애호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가장 생생하게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은 단연 트레킹입니다.

국립공원 내에는 난이도별로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당일 코스부터 몇 날 며칠에 걸쳐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코스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살토 그란데(Salto Grande)’ 폭포, ‘그레이 호수(Lago Grey)’와 그레이 빙하, 그리고 ‘미로돈 동굴(Cueva del Milodón)’ 등을 둘러보는 트레킹 투어가 추천 코스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걷는 시간은 어느 여행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4. 발파라이소의 역사적인 거리 풍경 (Valparaíso)

발파라이소(Valparaíso)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거리 풍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도심과 항구 주변은 평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 대부분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으며, 가파른 경사와 돌계단이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도시 곳곳에는 ‘아센소르(Ascensor)’라 불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중요한 이동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발파라이소에는 항구를 둘러싸듯 45개의 언덕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콘셉시온 언덕(Cerro Concepción)’은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과 형형색색의 거리 풍경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풍 건축 양식의 바블리차 궁전(Palacio Baburizza), 성 십자가 교회(Iglesia de la Santa Cruz) 등 다양한 볼거리가 주변에 함께 모여 있어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 탐방이 가능합니다.

5. 산 크리스토발 언덕 (San Cristóbal Hill)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고 싶으시다면, 산 크리스토발 언덕(San Cristóbal Hill)을 추천드립니다. 이 언덕은 도시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로,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정상에는 거대한 마리아 상이 자리하고 있어, 산티아고 시내를 따뜻하게 내려다보는 듯한 상징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도시의 전경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안데스산맥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 오를 때는 구시가지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신시가지에서 로프웨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도시가 분홍빛과 주황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석양 풍경이 펼쳐져, 많은 분들이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곤 합니다.

◎ 남미 칠레 추천 관광지 총정리

남북 약 4,50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토를 가진 칠레는 그만큼 다채롭고 매력적인 관광 명소가 가득한 나라입니다. 특히 칠레는 다른 남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편이라 여행자분들께서 보다 안심하고 관광을 즐기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밝고 친근한 성격의 칠레 현지인들과의 따뜻한 교류 역시 칠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자연, 역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칠레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는 여행, 지금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