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은 일본의 신화와 역사가 깊이 얽혀 있는 신비로운 장소로, 다양한 파워 스폿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마네현의 영험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대표적인 파워 스폿 중에서 엄선한 5곳을 소개해드립니다.
풍요와 인연을 관장하는 오오쿠니누시노오카미를 모신 ‘이즈모 대사(이즈모타이샤)’, 이즈모 대사와 함께 참배하면 길조로 여겨지는 ‘미호 신사’, 그리고 일본 신화 속 전설인 야마타노오로치 퇴치 설화로 유명한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모신 ‘스사 신사’가 그 중심입니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와카(和歌)를 읊었다는 스사노오와 깊은 인연을 지닌 ‘야에가키 신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와미 은광’의 쟁탈전과 함께, 불에 탄 뒤 다시 세워진 ‘모노노베 신사’의 역사도 시마네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1. 일본 전역의 신들이 모이는 신유월(神在月)의 무대 ‘이즈모 대사(出雲大社)’
시마네현의 상징적인 파워 스폿이자, 일본 신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이즈모 대사’는 풍요와 인연의 신 ‘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大国主大神)’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다이코쿠사마’라는 애칭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신이죠.
음력 10월은 일본 전국의 신들이 이즈모에 모이는 시기라 하여, 타 지역에서는 신이 부재중이라는 의미로 ‘신 없음의 달(神無月, 가미나즈키)’이라 불리는 반면, 이즈모에서는 유일하게 ‘신 있음의 달(神在月, 가미아리즈키)’이라 불립니다.
다이코쿠사마는 국토를 다스리는 신일 뿐만 아니라,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연은 단순히 연인이나 부부의 인연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신과 신 사이의 모든 ‘인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즈모 대사는 일본의 최고 신인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御神)’에게 나라를 양보했다는 이야기가 『일본서기』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마네를 방문하신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파워 스폿입니다.
명칭: 이즈모 대사 / 出雲大社
주소: 195 Kizuki Higashi, Taisha-cho, Izumo-shi, Shimane, Japan
공식 사이트: http://www.izumooyashiro.or.jp/
2. 연애 성취를 기원하는 최고의 파워 스폿 ‘야에가키 신사(八重垣神社)’
시마네현 마츠에시에 위치한 ‘야에가키 신사’는, 일본 신화에서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한 영웅 스사노오노미코토와, 그에게 구출된 이나타히메노미코토(稲田姫命)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스사노오노미코토는 이나타히메와 함께 살기 위해 이즈모 땅으로 이동했고, “야에가키를 만들어 아내를 숨기겠다”는 의미의 와카(和歌)를 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야에가키 신사에는 ‘거울의 연못(카가미노이케)’이라 불리는 연못이 남아 있는데, 이나타히메가 몸을 숨기며 물을 거울삼아 사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현재는 ‘사랑 운세 연못’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연애 성취를 기원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명칭: 야에가키 신사 / 八重垣神社
주소: 227 Sakusacho, Matsue-shi, Shimane, Japan
3.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한 신을 모신 ‘스사 신사(須佐神社)’
스사 신사는 야마타노오로치를 물리친 신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스사노오노미코토는 신화 속에서 장난기 많은 모습, 용맹한 전사의 모습, 그리고 와카를 읊는 예술적인 면모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신으로 그려집니다. 스사 신사는 이러한 다면적인 신의 성격을 반영하듯, 가정 평안, 좋은 인연, 건강 기원 등 다양한 소원을 들어주는 파워 스폿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수령 1,300년의 거대한 삼나무는 신사의 상징으로, 강력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시마네에서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명칭: 스사 신사 / 須佐神社
주소: 730 Susa, Sada-cho, Izumo-shi, Shimane, Japan
4. 에비스신의 총본궁 ‘미호 신사(美保神社)’
시마네현 마츠에시에 위치한 미호 신사는, 전국에 3,000여 곳 넘게 있는 에비스 신사의 총본궁입니다. 8세기에 편찬된 『풍토기(風土記)』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신사이기도 합니다.
에비스 신은 상업 번창과 어업·해운의 신으로, ‘소리나는 것(鳴り物)’의 수호신이기도 하여 전통 악기들이 자주 봉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함께 모셔진 미호츠히메노미코토(三穂津姫命)는 풍요와 부부 화합, 순산의 여신으로, 다이코쿠사마(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미호(美保)’라는 지명 역시 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즈모 대사와 함께 참배하면 ‘에비스-다이코쿠 양신 참배’로 길운이 더욱 커진다고 하니, 파워 스폿 순례 중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명칭: 미호 신사 / 美保神社
주소: 608 Mihonoseki, Mihonoseki-cho, Matsue-shi, Shimane, Japan
공식 사이트: http://www.mihojinja.or.jp/
5. 참배가 어려운 분을 위한 대리 참배 서비스도! 영험함을 지닌 ‘이와미노쿠니 이치노미야 모노노베 신사(石見国一宮 物部神社)’
문무를 아우르는 신으로 숭배받아온 시마네현 오다시에 위치한 모노노베 신사(物部神社)는, 주제신으로 ‘우마시마지노미코토(宇摩志麻遅命)’를 모시고 있는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이곳은 우마시마지노미코토가 처음으로 기도를 올렸다고 전해지는 성지로, 그는 국토 개척에 큰 공을 세웠고, 진심을 다해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을 섬겼다고 전해집니다. 그 공덕으로 신검과 신보(神宝)를 하사받았다고 하지요.
이처럼 깊은 역사와 신화를 간직한 모노노베 신사는 이와미 지역의 제일 신사인 ‘이치노미야’로, 처음에는 야오야마(八百山)를 신성한 산으로 삼아 모셨습니다. 이후 513년, 게이타이 천황 시대에 사당이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화재로 여러 차례 소실되었다가 1856년에 현재의 본전이 재건되었습니다.
신전은 일본 최대급의 봄베이즈쿠리(春日造り, 카스가 양식) 구조로, 문무, 승부운, 마음의 안정을 기원하는 신사로 유명합니다. 전국시대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와미 은광을 둘러싼 무장들의 격전지로도 유명했으며, 이 유산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은 지금도 많은 방문객들을 끌어모읍니다.
직접 참배가 어려운 분을 위한 대리 참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깊은 영적 에너지를 체험하고 싶은 분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명칭: 이와미노쿠니 이치노미야 모노노베 신사 / 石見国一宮 物部神社
주소: 1545 Kawai, Kawai-cho, Oda-shi, Shimane, Japan
공식 사이트: https://www.mononobe-jinja.jp/
◎ 시마네현 파워 스폿 총정리
신화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시마네현의 파워 스폿 5선은, 모두 깊은 역사와 강한 에너지를 간직한 신성한 장소들입니다. 이즈모 대사, 스사 신사, 미호 신사 등 각지의 명소들은 각각 독특한 신화를 품고 있어, 어디부터 방문해야 할지 고민될 만큼 매력적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5곳을 참고하셔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시마네 여행을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 신화 속 세계와 맞닿은 그 땅에서, 잊지 못할 인연과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