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떠나는 고도 여행, 교토시에서 시작하세요! 교토의 대표 명소 14선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 교토시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무려 17곳이나 등록되어 있으며, 아라시야마나 기온 같은 ‘전형적인 교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교토시는 조례를 통해 역사적 경관을 보존하고 있으며, 정취 있는 거리 풍경을 유지·정비해오고 있습니다. 사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과 전통적인 마을 풍경은 ‘일본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어, 교토 관광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여행 시에는 꼭 카메라를 챙겨 다양한 풍경을 기록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환대 문화(오모테나시)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오토와산에 자리한 기요미즈데라(清水寺)는 맑은 영험한 물이 흐르는 ‘오토와의 폭포’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기요미즈 무대’로 유명한 이 사찰은,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어 교토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기요미즈 무대에서 내려다보는 교토 시내의 전경은 장관이며, 오토와의 폭포에서는 무대 전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아담한 지슈신사는 인연 맺기와 사랑 점보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배길인 기요미즈자카, 산넨자카(産寧坂), 니넨자카(二寧坂)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 매우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행 중에는 전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찻집에서 와라비모치나 말차를 음미하며 천천히 관광을 즐겨보세요.

2. 난젠지 수로각(南禅寺水路閣)

교토를 대표하는 명찰인 난젠지(南禅寺)는 교토 오산(五山)의 가장 높은 격을 지닌 사찰로, 그 경내에 자리한 수로각(水路閣)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이 수로각은 메이지 시대에 비와호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세워진 수로교로, 주변의 히가시야마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에 세워진 전통 사찰과 붉은 벽돌 구조물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로각은 난젠지 경내에 있어 입장 시간 외에도 방문 가능하므로, 관광 일정을 마친 뒤 해지기 전에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3.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

붉은 도리이가 줄지어 늘어선 풍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는 일본 전국 약 3만 개에 이르는 이나리 신사의 총본궁입니다. 대표 명소인 ‘센본토리이(千本鳥居)’는 실제로는 1만 개 이상의 도리이가 이어져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도리이 터널을 지나며 소원을 빌어보세요. 이곳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며, 밤에는 라이트업된 환상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로, 특히 이른 아침 시간대는 한적하게 촬영할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4. 킨카쿠지(金閣寺（鹿苑寺）)

황금으로 덮인 전각으로 유명한 킨카쿠지(금각사)는 원래 무로마치 막부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지은 별장이었습니다. 사후 그의 유언에 따라 선종 사찰로 개조되어, 법호인 ‘로쿠온지(鹿苑寺)’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연못 너머로 보이는 반짝이는 금각은 누구나 한 번쯤 사진으로 보았을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극락정토를 형상화한 정원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각도에서 금각을 감상해보세요. 연못 맞은편에서 가까이 바라보면, 금박 한 장 한 장이 또렷이 보일 만큼 생생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니조성(二条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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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니조성은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대정봉환을 발표하며 에도 막부의 종언을 고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일본의 역사적 전환점을 상징하는 이곳에 직접 서본다는 사실은 감동을 자아냅니다.

성곽 하면 일반적으로 높은 성벽과 천수각이 떠오르지만, 니조성은 평지에 세워진 ‘히라시로(平城)’로, 교토 내의 많은 사적들이 헤이안 시대 중심임에 반해 이곳은 에도 시대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내에는 니노마루 정원, 혼마루 정원, 세이류엔이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정원이 있어, 일본의 정원미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6. 료안지(龍安寺)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료안지(龍安寺)는, 일본식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석정(石庭)’으로 특히 유명한 사찰입니다. 이 석정에는 15개의 돌이 배치되어 있는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단 하나의 돌은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왼쪽 뒤쪽의 담장을 낮게 설계해 원근법에 따라 더 넓게 보이도록 구성하는 등, 정적 속에 철저한 계산이 깃든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경내 정원 또한 매우 아름다우며, 키 큰 나무들이 무성히 들어선 오솔길은 마치 나무 터널처럼 느껴지고, 잎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교토 시내 관광에 지쳤을 때, 이곳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7. 도지(東寺 (쿄오고코쿠지))

헤이안쿄의 유산 중 하나인 도지(東寺)는 교토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국보로 지정된 오층탑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로, 높이가 약 55m에 달합니다. 신칸센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이 오층탑은 평소에는 외관만 볼 수 있으나, 봄과 가을의 특별 공개 기간에는 1층 내부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도지에는 오층탑, 금당, 강당 등의 건축물뿐 아니라 입체만다라 형식의 불상, 회화, 공예품, 서예 등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경내의 식당(じきどう)에서는 사경 체험도 가능합니다.

8. 혼간지(本願寺 (니시혼간지))

혼간지(本願寺)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의 본산으로, 동일 종파의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와 구분하여 ‘니시혼간지(서본원사)’로도 불립니다. 국보인 아미타당과 고에이도(御影堂)는 자유롭게 올라가 참배할 수 있으며, 복도에 설치된 ‘우메기(埋め木)’도 놓치지 말고 살펴보세요.

모모야마 시대의 화려한 카라몬(唐門)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커다란 은행나무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니시혼간지는 교토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버스를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교토 관광 중 잠깐 짬을 내어 방문해보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9. 기부네 신사(貴船神社)

수신(水神)을 모시는 기부네 신사(貴船神社)는,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등롱과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한 교토의 명소입니다. 『고지키』나 『일본서기』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이 신사는 헤이안 시대부터 인연을 맺는 신사로 알려졌습니다.

여름에는 초록빛 단풍이 무성하여 상쾌한 풍경을 자아내며, 붉은 등롱과 푸른 단풍의 대비는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간 라이트업도 진행되어 낮과는 또 다른 신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쌓인 등롱 풍경도 고즈넉한 매력을 선사하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됩니다.

10. 긴카쿠지(銀閣寺 (지쇼지))

무로마치 막부 제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히가시야마에 지은 별장을 사찰로 개조한 것이 바로 긴카쿠지(銀閣寺)입니다. 공식 명칭은 지쇼지(慈照寺)로, 요시마사 공의 법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화려함이 특징인 금각사(킨카쿠지)와는 달리, 긴각사는 ‘정적’ 속에 담긴 단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입니다. 일본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던 요시마사 공의 철학이 반영된 ‘히가시야마 문화’의 정수가 깃든 곳으로, 국보로 지정된 ‘도구도(東求堂)’의 ‘도진사이(同仁斎)’는 와비사비의 미학을 대표하는 공간입니다.

교토 관광에서는 화려한 기타야마 문화와 대비되는 ‘와비사비’ 정신이 깃든 이 히가시야마 문화를 꼭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11. 기온(祇園)

“기온쇼자의 종소리…”로 시작하는 『헤이케 이야기』로도 잘 알려진 기온은, ‘더 교토’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통적인 거리 풍경이 펼쳐지는 지역입니다. 시라카와미나미 거리, 야사카 신사, ‘야사카의 탑’으로 알려진 호칸지, 고다이지, 석담 골목 등 일본식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폿이 가득합니다.

기모노 렌털샵도 많아, 기모노를 입고 교토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커플이나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12. 폰토초(先斗町)

교토에서 저녁 식사나 술 한 잔을 즐기고 싶다면, ‘폰토초’(先斗町)를 추천합니다. 읽기 어려운 지명 중 하나로 “폰토초”라고 읽으며, 가모가와 서쪽에 위치한 다카세가와의 바로 서편, 남북으로 이어진 좁은 골목길이 바로 폰토초입니다.

총 길이 약 500m의 이 거리에는 교토 요리 전문점이나 선술집 등이 늘어서 있으며, 약간 고급스러운 가게부터 캐주얼하게 들를 수 있는 가게까지 다양하게 있어 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딱 좋습니다. 여행 중 이곳저곳을 돌며 술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런치 영업을 하는 가게도 있으니, 교토 채소를 활용한 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관광 중 점심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13. THE SODOH HIGASHIYAMA KYOTO

기요미즈데라 근처에 위치한 ‘THE SODOH HIGASHIYAMA KYOTO’는 교토 채소를 활용한 본격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전통 일본식 분위기를 살린 외관 속에서 맛보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는, 교토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기요미즈데라 관광 중 잠시 들러 특별한 기분으로 점심을 즐겨보는 건 어떠세요?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므로 사전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14. % Arabica Kyoto

‘％’ 마크로 유명한 ‘아라비카 커피’는 SNS에서 유명해진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입니다. 교토 관광을 다녀온 젊은이들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며, 라떼 아트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입니다.

엄선된 원두와 고급스러운 로스팅으로 깊고 진한 커피 맛을 자랑하며, 항상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혼잡한 실내 대신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에서 즐기는 것도 교토다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매장은 기요미즈데라와 아라시야마 등 주요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 도중 들르기 좋습니다. 많이 걷는 교토 관광 중 갈증이 날 때 아라비카 커피를 찾아보세요.

◎ 교토시 인기 관광지 요약

교토 시내를 관광할 때는 ‘시버스 일일 승차권’, ‘지하철·시버스 일일 승차권’ 등 할인 승차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일권을 이용하면 시간 절약은 물론, 주요 명소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으며, 시설에 따라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인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하고 싶은 도시인 교토. 명소가 너무 많아 며칠 사이에 모두 둘러보긴 어렵지만, 마음에 드는 장소를 골라 여러 번에 나누어 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즈넉한 거리와 세계유산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교토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