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분수 정원과 녹음 속에서 즐기는 힐링
로마의 동쪽, 약 30km 정도 떨어진 구릉 지대에 ‘티볼리’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상류층의 휴양지였던 티볼리에는 많은 별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불리는 훌륭한 저택이 있습니다. 바로 ‘빌라 데스테'로, 약 4.5헥타르에 이르는 광대한 땅에 크고 작은 500개의 분수를 가진 장소입니다.
자연이 풍부한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정원에는 놀라울 정도의 분수들이 있습니다. 빌라 데스테의 분수들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치가 있거나 음악을 연주하게 하는 분수 등,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합니다.
이처럼 획기적인 분수들은 후에 유럽 각지의 분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공적이 인정되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건물보다도 분수 정원이 더 유명해진 세계유산 ‘빌라 데스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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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분수 정원과 녹음 속에서 즐기는 힐링:목차
빌라 데스테(Villa d’Este)
티볼리는 로마 근처에 있는 인구 약 5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아니에네강이 흐르는 산비탈에 펼쳐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휴양지로 사용되었으며, 황제나 귀족들의 별장이 다수 지어졌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구릉에서 바라보는 짙은 녹음과 아름다운 풍경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티볼리를 유명하게 만든 세계유산이 바로 ‘빌라 데스테’입니다. 원래는 16세기에 교황 선거에서 패한 추기경 ‘이폴리토 데스테’가 옛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개축한 것입니다. 별장은 호화로운 정원 덕분에 유명해졌습니다.
아니에네강에서 지하수로를 끌어와 크고 작은 분수 500개가 만들어졌습니다. 거대한 폭포, 동굴 속의 폭포, 고대 로마의 명소를 미니어처로 재현한 분수 등, 정말 상상력이 넘치는 분수의 향연입니다. 이 다양한 분수 정원은, 호화로운 빌라 데스테의 발코니에서 티볼리의 풍경과 함께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추기경이라면 마땅히 신을 섬겨야 하지만, 이 정원과 저택을 보면 ‘검소함’이라는 단어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 그저 호화롭기 짝이 없는 세계유산입니다.
명칭: 빌라 데스테 / Villa d'Este
주소: Piazza Trento 1, 00019 Tivoli, Italy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hc.unesco.org/ja/list/1025
빌라 데스테 가는 방법
먼저 인천공항에서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까지 이동합니다. 그 후 지하철 B선을 타고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 역에서 하차합니다. 이 역의 버스터미널에서 티볼리행 버스를 타고 ‘라고 나치오니 우니테’에서 하차해 주세요. 로마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차로 방문할 경우에는 로마 중심부에서 유료도로를 이용하면 약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유료도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 1시간이 걸립니다. 로마 시내는 종종 교통체증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유럽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빌라 데스테 추천 포인트 ① 오르간 분수
빌라 데스테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는 ‘오르간 분수’입니다. 1568년에 건설되기 시작해 1611년에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분수는, 높은 위치에 물을 저장해 통과시킴으로써 10미터에 달하는 물을 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분수사의 혁명’이라 불린 오르간 분수는, 놀랍게도 수력을 이용해 오르간을 연주하여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매일 10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연주되고 있으니 음악과 분수를 동시에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혁신적인 분수를 보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납득될 것입니다. 이 오르간 분수에서 영감을 받은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빌라 데스테 추천 포인트 ② 그 외 분수들
빌라 데스테에는 오르간 분수 외에도 아름다운 분수들이 많습니다. ‘로메타 분수’는 로마의 작은 분수라고도 불리며, 로마의 도시를 미니어처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 개의 분수’는 길이 100미터에 걸쳐 다양한 동물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빌라 데스테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달걀형 분수’입니다. 분수 뒤에는 회랑이 마련되어 있어, 뒤쪽에서도 분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네 마리 용의 중심에서 높게 물을 분출하는 ‘용의 분수’, 경사지형을 활용해 다양한 폭포와 분수를 즐길 수 있는 ‘넵투누스 분수’, 이 외에도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분수가 방문한 사람들을 물소리와 아름다움으로 치유합니다.
빌라 데스테 방문 시 주의할 점
빌라 데스테에는 사람이 걷고 있으면 갑자기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도 있으므로,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어로 ‘pericolo’라고 쓰여 있는 장소는 위험을 뜻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공사나 유지보수로 인해 볼 수 없는 분수들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티켓 센터에 문의해 주세요.
◎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분수가 유명한 세계유산은 매우 드뭅니다. 빌라 데스테는 로마를 방문하는 분들이 잠시 발걸음을 옮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르간 분수를 비롯해 다양한 분수들을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