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축제가 살아 있는 활기찬 문화 도시 '칼리보'

칼리보는 필리핀 아클란(Aklan) 주의 주도로,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섬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문화와 현대 관광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는 특히 매년 1월에 열리는 ‘아띠아띠한 축제(Ati-Atihan Festival)’로 유명합니다. 이 축제는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 전통 복장, 타악기 연주와 군무가 어우러지는 필리핀 대표 문화 행사 중 하나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도시 근교에서는 맹그로브 숲 탐방, 강변 생태 체험, 전통 직조 공예 같은 로컬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 안에서도 풍부한 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역사

칼리보는 스페인 식민 통치 이전부터 아클란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가 정착해 살던 유서 깊은 지역으로, 필리핀 고유의 문화와 생활 방식이 오랜 시간 뿌리내려 온 곳입니다. 이후 스페인 식민 시기를 거치며 가톨릭 문화와 행정 체계 등의 외래 요소가 유입되었고, 이는 지역 전통과 뒤섞이며 독특한 문화적 풍경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칼리보(Kalibo)’라는 지명은 전통적으로 ‘천 개의 꽃(kilibo)’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지며, 이는 아띠아띠한 축제의 꽃 장식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의 칼리보는 보라카이 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교통·숙박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서부 비사야 지역을 대표하는 관문 도시이자, 문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

칼리보의 경제는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농업, 어업, 수공예품 제조업 등이 고르게 발전해 있습니다. 특히 보라카이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거쳐가기 때문에, 항공 및 육상 운송업, 숙박업, 식음료 업종이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칼리보는 ‘피냐 섬유(파인애플 섬유)’로 만든 직물로도 유명하며, 전통 의상인 바롱 타갈로그의 고급 원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칼리보는 전통 산업과 현대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중소도시로, 필리핀 지역 경제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권

칼리보 국제공항은 필리핀 국내외 다양한 도시와 연결되는 국제공항으로, 특히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직항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필리핀항공, 에어아시아 등 다수의 저비용 항공사(LCC)가 취항 중이며, 성수기 외에는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쉽습니다. 공항에서 칼리보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약 10~15분, 보라카이행 카티클란 항구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밴, 택시, 셔틀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