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건축이 빛나는 영국의 도시 '노리치'

노리치는 영국 남동부,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노퍽(Norfolk) 지역의 중심 도시로, 산업혁명 이전까지 잉글랜드에서 런던 다음으로 큰 도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오늘날 노리치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전역에 남아 있는 중세 건축물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노리치 대성당은 11세기에 건축된 노르만 양식의 고딕 성당으로,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흰 대리석 기둥이 빚어내는 압도적인 장엄함이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노리치 길드홀(Guildhall), 노퍽·노리치 병원, 중세 교회 건물들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으며, 이 도시가 얼마나 오랜 역사적 층위를 지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노리치 마켓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시장 중 하나로, 알록달록한 지붕 아래 수십 개의 노점들이 들어서 있어 지역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역사

노리치는 10세기경 웬섬강(Wensum River)을 활용한 무역 항구로 발전을 시작해, 11세기에는 영국 유수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중세 시기 양모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하며 경제적 부를 쌓았고, 이 시기에 지어진 수많은 교회와 공공 건축물이 오늘날까지도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유럽 대륙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당시에는 런던 다음으로 인구와 영향력을 지닌 도시로 손꼽혔습니다.

경제

노리치는 전통적으로 구두 및 의류 제조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서비스업과 문화 관광 산업이 도시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 항공기 조립 공장이 있던 지역에는 현재 상업 및 주거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도시 전반에 걸친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리치를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는 ‘콜먼스(Coleman's)’ 브랜드의 머스터드인데, 이 지역에서 200년 넘게 생산되어 온 겨자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산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 마케팅과 중소 창업 생태계도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권

한국에서 노리치까지의 직항편은 현재 운항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유럽 대도시(모스크바, 암스테르담 등) 경유 또는 런던 경유 후 육로로 이동합니다. 모스크바 및 암스테르담을 경유하는 노선은 아에로플로트 항공 등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보다 유연한 일정이 필요하다면 런던까지 항공으로 이동한 뒤 기차나 고속버스로 노리치로 이동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영국 내 여러 도시를 연계해 여행할 경우, 런던 도착 후 육로 이동이 시간·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