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근대화의 숨결이 공존하는 일본 혼슈 서쪽 끝의 도시 '야마구치'

야마구치시는 일본 혼슈 서남단, 야마구치현의 현청 소재지로, 전통과 자연, 현대적인 정취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일본의 교토와 닮은 분위기 때문에 종종 ‘서쪽의 교토’라 불리며, 고즈넉한 절과 신사, 정원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 3대 명탑 중 하나인 루리코지 오중탑, 조닌 문화의 흔적이 담긴 유다온천 거리, 현립미술관 등 문화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관광 요소가 풍부합니다. 한적하면서도 정갈한 일본 지방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역사

야마구치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오우치씨의 본거지로 번성했던 지역으로, 당시에는 문화·정치의 중심지로서 교토에 버금가는 위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우치씨는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문화와 불교를 도입하며 도시의 격을 높였으며, 이 영향으로 야마구치에는 지금도 고풍스러운 절과 정원이 많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조슈번의 일부로 존속하였고, 메이지 유신에서는 다수의 유신지사들을 배출하며 일본 근대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도 일본 정치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고향으로 인식되며,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역사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제

야마구치시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상업이 중심이 되었으며, 현대에는 행정, 교육, 관광 산업이 경제의 주축을 이룹니다. 특히 지역 내 온천 관광과 지역 특산품(우엉, 감, 청주 등)을 활용한 소규모 상업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지역 축제나 문화 행사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야마구치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청년층 유입과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인근 도시들과 달리, 야마구치시는 서비스업과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이고 조용한 경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권

야마구치시로 가기 위해서는 야마구치 우베 공항(山口宇部空港)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도쿄 하네다공항과 연결되는 정기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고 있습니다. 주로 ANA에서 운항하며, 비수기에는 조기 예약을 통해 저가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항은 우베시에 위치해 있으며, 야마구치시까지는 차량이나 열차로 약 40~6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공항에서 시내로의 접근은 공항버스, 택시, 렌터카 등을 통해 가능하며, 신야마구치역에서 산요 신칸센을 통해 다른 대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