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호숫가에 자리한 프랑스 도시, 안시(Annecy) 추천 관광 명소 1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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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안시는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인기 있는 관광 도시입니다. 인구 약 5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안시 호수와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 호숫물이 흐르는 티우 운하, 자연 분위기를 풍기는 공원, 교회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파리에서 기차로 4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좋고,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프랑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호숫가 도시 안시. 이번에는 매력 넘치는 안시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관광 명소 17곳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1. 안시 호수

유럽에서 가장 맑은 호수로 알려진 '안시 호수'는 코발트블루 빛 수면이 아름다워 '사부아의 보석'이라고도 불립니다. 스위스 국경 근처에 위치하여 프랑스와는 또 다른 알프스 리조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호수에서는 수영은 물론,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다이빙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모래사장도 많아 어린아이나 노인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겠죠?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안시 호수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안시 호숫가의 작은 마을들을 지나는 코스나 높은 곳에서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 등 다양한 각도에서 안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람선 관광도 추천합니다.

2. 구시가지

'프랑스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안시의 '구시가지'는 이름처럼 운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거리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구시가지에는 작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카페에 들르거나 기념품을 사면서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거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안시는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가 살았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구시가지에는 루소가 살았던 건물과 그가 사랑했던 바랑 부인을 만났던 주교관 등이 남아 있으며, 그 앞 거리는 '장 자크 루소 거리'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3. 마르셰

구시가지에서 주 3회 열리는 '시장(마르셰)'은 현지 안시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이벤트입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육류, 생선, 빵, 올리브 등 일상적인 식료품 외에도 치즈, 와인, 소시지, 잼 등 안시의 특산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안시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것이 사부아 지방 특산 치즈입니다. 르블로숑, 아봉당스, 보포르, 톰 드 사부아 등 론-알프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맛을 이 기회에 경험해 보세요.

매달 열리는 앤티크 시장에서는 고급 앤티크 가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레트로 상품들이 시장을 가득 채웁니다. 언뜻 보기에는 잡동사니처럼 보이는 물건도 실제로는 프리미엄이 붙은 희귀 아이템일 수도 있으니, 보물찾기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단, 소매치기에는 충분히 주의하세요.

4. 팔레 드 릴 (Palais de l'Île)

운하 가운데 섬에 떠 있는 듯한 견고한 모습의 '팔레 드 릴'. 검게 변색된 돌벽이 투박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지만, 안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1132년 제네바 백작의 궁전으로 지어진 후 감옥과 법원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역사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페리에르 거리에 있는 페리에르 다리는 팔레 드 릴을 촬영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로 유명합니다.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안시를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입니다. 밤에는 조명이 밝혀져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5. 유럽 정원

'유럽 정원'은 호숫가 습지대에 조성된 영국식 정원입니다. 정원에서는 호수 위에 떠 있는 인공 섬 '백조의 섬(Île des Cygnes)'을 볼 수 있고, 1874년 카푸친 수도회의 아르세르 수도사가 만든 해시계도 있어 산책하기 좋은 관광 명소입니다.

유럽 정원에서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가면 유람선 선착장이 보입니다. 이 유람선은 안시 호수를 1시간 동안 돌아보는 크루즈선으로 매일 11시부터 1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안시 호수와 안시 시가지의 조화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6. 샹 드 마르스 공원 (Champ de Mars)

'샹 드 마르스 공원'은 유럽 정원 북쪽에 펼쳐진 넓은 공원입니다.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인기 영화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상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애니메이션 관계자와 팬들이 모여듭니다.

바세 운하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가 알베르 르블랑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앞에 문화센터 '봉류(Bonlieu)'가 보입니다. 안에는 극장, 도서관, 관광 안내소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리베라시옹 광장에 설치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전목마도 놓치지 마세요.

7. 사랑의 다리

유럽 정원과 샹 드 마르스 공원을 연결하는 호숫가 다리, 사랑의 다리는 이름처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커플이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 사랑의 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연인뿐만 아니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안시 호수의 풍경에 누구나 감탄할 것입니다. 특히 해 질 녘 반짝이는 호수의 아름다움은 더욱 특별합니다. 커플이 아니더라도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입니다.

8. 티우 운하 수문

구시가지에 있는 레퓌블리크 다리 아래에는 '티우 수문'이 있습니다. 1874년 건축 기술자 사디 카르노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식 수문으로, 이를 통해 강변의 제사 공장 물레방아에 안정적인 수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시의 근대 산업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적 자산입니다.

티우 수문에서 조금 상류로 올라가면 '코르들리에 강둑'이 있는데, 이 일대가 과거 제사 공장 터입니다. 현재는 터에 현대적인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안시에서 근대와 현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9. 성 프랑수아 드 살 (Église Saint François De Sales)

'성 프랑수아 드 살'은 1614년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가톨릭 사제였던 프랑수아 드 살과 잔 드 샹탈에 의해 설립된 '성모 방문 수녀회'의 첫 번째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성 프랑수아 드 살 교회는 1923년에 다시 예배당이 되었고, 2003년에는 대규모 복원 공사를 마쳤습니다. 티우 강변에 자리 잡은 하얀 외벽이 특징인 이 교회는 안시 구시가지에서 호숫가로 향하는 길목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 생 모리스 교회 (Église Saint Maurice)

안시 구시가지에서 호숫가로 가는 길에 우아한 분위기가 감도는 '생 모리스 교회'가 있습니다.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안시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옛 도미니크회 교회로, 역사적 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圖片來源Par B. Brassoud — Travail personnel,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0501893

볼거리는 통로 끝에 있는 묘비의 트롱프뢰유(눈속임 그림)입니다. 지역 영주였던 필리베르 드 몽튀의 작품입니다.

11. 안시 성

구시가지의 작은 언덕 위에는 1219년에 지어진 '안시 성'이 있습니다. 제네바 백작에 의해 건설된 이 성은 16세기까지 역대 영주들의 거주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군대 막사로서의 역할을 거쳐 현재는 호수 관측소와 향토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향토 박물관에는 선사 시대 유물과 사부아 지방의 생활 관련 자료 외에도 애니메이션 영화와 현대 미술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학생 할인 및 무료 개방일이 있어 현지 학생들의 학습 장소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안시 성에서는 붉은 지붕이 줄지어 늘어선 아름다운 안시 구시가지와 안시 호수, 그리고 웅장한 산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주변은 조용한 분위기이면서도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이곳을 거점으로 안시를 관광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12. 라 비지타시옹 성당 (Basilique de la Visitation)

圖片來源vallefrias

안시 성 뒤편 언덕길을 오르면 안시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교회로 유명한 '라 비지타시옹 성당'이 나타납니다. 성모 방문 수녀회의 거대한 수도원 안에 있으며, 카리용(편종)이 설치된 종탑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볼거리입니다.

놀랍게도 이 교회에는 성모 방문 수녀회를 설립한 프랑수아 드 살과 잔 드 샹탈이 잠들어 있습니다. 인접한 미술관에서는 두 사람의 밀랍 인형도 볼 수 있으니 함께 관람해 보세요.

13. 생 피에르 대성당

'생 피에르 대성당'은 1535년에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교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대성당입니다. 17세기 초 종교 개혁 시기에는 제네바에서 피난 온 프랑수아 드 살의 주교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성당 내부에서는 그의 업적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매장'과 '성 베드로의 석방'과 같은 훌륭한 그림들이 남아 있으며, 19세기 파이프 오르간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생 피에르 대성당에 있는 성가대원 양성소는 과거 철학자 장 자크 루소가 청소년기에 음악을 배웠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4. 노트르담 드 리에스 교회

생 피에르 대성당에서 운하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리에스 교회'는 14세기 후반 제네바 백작 아메데오 3세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교회에는 16세기에 설치된 종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건물은 프랑스 혁명 때 파괴되었지만 1850년에 재건되었습니다. 19세기 초에는 안시의 정치 중심지로 기능했다고 합니다. 파사드 한쪽에만 우뚝 솟은 첨탑이 위용을 드러내는, 안시의 인기 관광 명소입니다.

15. 임페리얼 팰리스

아름다운 아누시 호숫가에 자리 잡은 4성급 호텔 "임페리얼 팰리스"는 과거 궁전이었던 만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1913년에 문을 연 이 호텔에는 카지노와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어 세계 각국의 왕족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 테라스에 있는 장미 정원에서는 그림 같은 아누시 호수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라면 "카지노 임페리얼"에 꼭 들러보세요. 슬롯머신과 룰렛은 물론, 블랙잭, 포커, 바카라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년 8월에는 "음악의 기쁨(Les Musicales)"이라는 축제가 열리니 음악 애호가라면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16. 탈루아르

아누시 호숫가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탈루아르"는 인상파 거장 폴 세잔의 작품 '아누시 호수'에도 등장하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아누시 호반에 흩어져 있는 마을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고급 휴양지로, 여름이 되면 프랑스 안팎에서 찾아오는 휴가객들로 붐빕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산책로 곳곳이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세잔이 "너무 그림 같아서 지루하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세잔이 머물렀다는 "L'Abbaye de Talloires (라베이 드 탈루아르)"도 꼭 방문해 보세요.

라베이 드 탈루아르는 17세기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프랑스 배우 장 르노가 경영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방문했을 때 머무는 "장 르노 스위트"나 세잔과 관련된 "세잔 스위트"에 묵으며 우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누시로 가는 길

아누시로 가는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파리에서 약 4시간, 리옹에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프랑스 동부에 위치하고 스위스와 가까운 아누시는 제네바에서의 접근도 추천합니다. 제네바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프랑스 동부에 위치하고 스위스와 가까워 아름다운 호수와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인 아누시는 언제나 변함없이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사부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 도시에서 시간을 잊고 여유롭게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누시는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볼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을 것입니다. 정취 넘치는 아누시 거리와 맑고 푸른 아누시 호숫가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맑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