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다】이탈리아의 58개 세계유산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에 이렇게 많은 세계유산이 있는 이유는 로마 제국 시절의 번영과 그 문화적 유산을 이어온 이탈리아 국민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많은 5대 도시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이 다수 분포해 있는 시칠리아, 캄파니아, 토스카나 지역 등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세계유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역사를 품은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을 둘러보면, 각 지역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 58개를 소개해드리니, 여행 계획에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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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다】이탈리아의 58개 세계유산을 소개합니다!:목차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① 발카모니카의 암각화(1979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기슭을 흐르는 올리오 강변의 발카모니카 계곡에는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발카모니카 암각화군'이 있습니다.

기원전 8000년부터 약 8000년에 걸쳐 남겨진 선각화가 있으며, 그 수는 14만 점에 달합니다. 이 그림들은 고대인들의 생활, 농경, 항해, 전쟁, 로마 제국 시대의 문자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발(Val)'은 이탈리아어로 '계곡'을 의미합니다. 발카모니카 계곡 일대에 그려진 선각화 세계유산은 지금은 사라진 고대 문화가 이탈리아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이 선각화들은 나쿠아네 암각화 국립공원, 나드로(Nadro), 루이네(Luine) 등 발카모니카 계곡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시대에 이르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을 탐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② 로마 역사 지구 – 바티칸 시국의 유산들과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전(1980년·1990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 시국 일대에 펼쳐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유산을 소개합니다. 기원전 753년 작은 도시국가에서 시작된 로마가 끊임없이 성장하여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로마만의 독특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웠던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웅장한 외관에서부터 포로 로마노의 고대 건축물까지, 시대를 초월한 건축물들이 펼쳐져 마치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시민들의 삶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 격렬한 검투사들의 싸움이 펼쳐졌던 콜로세움, 16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거대한 공중 목욕탕인 카라칼라 욕장 등 놓쳐서는 안 될 세계유산들이 가득합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그리고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전 등 볼거리가 풍부한 세계유산들을 천천히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③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와 도미니코회 수도원(1980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95년부터 1497년까지 그린 '최후의 만찬'이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에 있는 도미니코회 수도원의 식당 벽에 그려진 벽화로, 교회와 수도원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벽화는 프레스코화 기법을 사용하지만, 다빈치는 템페라 기법과 일점 투시법을 사용하여 이 벽화를 그렸습니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너희 중에 나를 배반할 자가 있다"라고 예언하자 열두제자들이 느낀 놀라움과 당혹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템페라 기법은 고온과 습기에 약한 기법이기 때문에 1977년부터 1999년까지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관람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거나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에서 남쪽으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립 과학기술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④ 피렌체 역사 지구(1982년: 문화유산)

르네상스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피렌체 역사지구

‘꽃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피렌체의 역사지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유산입니다. 도시 전체가 예술 작품으로 가득하여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치 말발굽 소리가 들릴 듯한 자갈길과 붉은 기와지붕의 하얀 벽은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피렌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바탕으로 한 르네상스가 꽃피었습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천재 예술가들도 이곳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후손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피렌체 시에 기증하여 도시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지구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에서는 메디치 가문이 수집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⑤ 베네치아와 석호(1987년: 문화유산)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세계 문화유산 등록 기준 6개 항목을 완벽하게 충족하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진흙땅에 나무 말뚝을 박고 물에 강한 이스트리아 석재를 쌓아 도시의 기반을 다진 독특한 건축 방식이 특징입니다. 5세기에 아드리아 해의 갯벌 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상공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했습니다. 동맹을 맺어 세력을 확장하기도 하고, 독립을 되찾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세계유산입니다.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과 이슬람 문화의 영향이 융합된 도시, 베네치아. 150여 개의 운하와 400개가 넘는 다리로 연결된 아름다운 풍경은 이탈리아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합니다. 이곳에 매료되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산 마르코 광장, 다리 위에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활기 넘치는 리알토 다리, 그리고 대운하를 따라 늘어선 다채로운 건축 양식의 건물들은 베네치아를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있는 세계유산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⑥ 피사의 두오모 광장(1987년: 문화유산)

이탈리아에서 '기울어진 탑의 도시'로 유명한 피사에는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세계유산, 두오모 광장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 피사에서 태어난 건축가 보난노 피사노가 설계했다고 전해지지만, 여러 설이 있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피사의 사탑은 대리석으로 지어진 8층 높이의 종탑으로,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탈리아 피사 특유의 탁 트인 파노라마 절경이 펼쳐집니다.

피사 로마네스크 양식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두오모는 하얀 대리석 기둥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아름다운 대성당입니다. 푸른 잔디밭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두오모 광장에는 두오모 외에도 종탑인 피사의 사탑, 세례당, 묘지 회랑 등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 중 하나인 피사의 두오모 광장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⑦ 산 지미냐노 역사 지구(1990년: 문화유산)

산 지미냐노 역사지구는 이탈리아에서 세계유산이 많은 도시 토스카나에서도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과거 귀족들의 과시 경쟁으로 세워진 72개의 탑이 있었던 것에서 '아름다운 탑의 도시'라고 불렸습니다. 지금도 이곳에는 14개의 탑이 남아 있습니다.

돌길로 포장된 산 조반니 거리를 따라가면 성벽으로 둘러싸인 역사지구가 펼쳐집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상업과 무역으로 번성했던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중세 마을 풍경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로마로 향하는 주요 순례길에 위치하여, 순례자들의 숙박지로 번성했던 곳입니다. 7개의 탑으로 둘러싸인 두오모 광장은 장관이며, 근처 성채 유적에서는 14개의 탑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젤라또 가게도 있으므로 들러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⑧ 마테라 동굴 주거지(1993년: 문화유산)

'마테라 동굴 주거지'는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세계유산으로, 위로 겹겹이 쌓인 독특한 동굴 주거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그라비나 계곡의 응회암 절벽에 3,000~4,000여 개에 달하는 동굴 주거 '사씨(Sassi)'가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 '사씨'는 이탈리아어로 '바위들'이라는 뜻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이탈리아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래층 집의 지붕이 위층 집의 바닥이 되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효율적인 물 공급 시스템과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마테라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온 기독교 신자들이 만든 역사를 상징하는 성당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성당 내부 벽에는 비잔틴 양식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⑨ 베네토의 비첸차 시와 팔라디오 양식 건축물(1994년·1996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궁전들이 곳곳에 자리한 세계유산, 비첸차.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의 통치 아래 번영을 누렸던 이 도시를 거닐다 보면, 중세 시대부터 부유한 시민들이 살았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베네치아에 뒤처질 수 없다"는 듯 건축가 팔라디오와 그의 제자들이 궁전 건축에 심혈을 기울였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전적인 로마 건축 양식과 정면에 열주를 배치한 스타일은 '팔라디안 양식'이라고 불리며, 이탈리아에서도 아름다운 역사적 건축 경관을 자랑합니다. 궁전 저택은 물론, 바실리카 팔라디아나와 올림피코 극장 등은 꼭 봐야 할 명소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우아함과 품격 있는 궁전들이 가득한 세계유산 도시, 비첸차를 방문하여 그 매력에 흠뻑 빠져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⑩ 시에나 역사 지구(1995년: 문화유산)

과거 피렌체와 토스카나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며 도시 계획에도 힘을 쏟았던 시에나. 이 시에나의 역사 지구 또한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캄포 광장에는 가이아의 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개껍데기처럼 경사진 부채꼴 모양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캄포 광장은 '콘트라다'라고 불리는 지역 대항 전통 경마 '팔리오'가 개최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거리에는 부엉이, 독수리 등 각 지역의 깃발이 걸리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입니다.

시에나 두오모는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대성당입니다. 부속 미술관과 시에나파 회화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 회화관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캄포 광장 동쪽에 위치한 벽돌로 지어진 종탑 '만자의 탑'에서 내려다보는 세계유산 도시 시에나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모든 건물이 석조로 지어져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에나는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⑪ 나폴리 역사 지구(1995년: 문화유산)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푸른 나폴리 만과 베수비오 화산을 바라보는 언덕에 펼쳐진 도시로, 기원전 470년에 그리스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번영을 누렸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나폴리 피자로도 유명한 도시이지요.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시작된 나폴리의 거리는 세계유산으로 선정될 만큼 역사와 매력이 넘쳐납니다. 산타 루치아 항구의 작은 섬에 있는 델로보 성, 나폴리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왕궁, 개선문으로 불리는 누오보 성 등 볼거리가 가득한 세계유산입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특유의 서민적인 분위기와 프랑스, 스페인 문화의 향기가 어우러진 역사 지구는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나폴리는 반드시 보고 세상을 떠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의 풍경과 수많은 세계유산 건축물들, 그리고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황홀한 야경까지, 세계유산 도시 나폴리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⑫ 크레스피 다다(1995년: 문화유산)

18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탈리아에도 퍼져 '크레스피 다다'라는 놀라운 세계유산 도시를 탄생시켰습니다. 크레스피 다다는 계몽적인 기업가 크리스토포로 베니뇨 크레스피가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만든 회사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베르가모 사이에 있는 아다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탈리아 세계유산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는 꿈의 유토피아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기하학적으로 조성된 이 마을에는 주택 외에도 학교, 병원, 교회, 심지어 묘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공장 터와 건물들이 남아 있어 당시 모습 그대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⑬ 페라라: 르네상스기의 시가와 포강 델타 지대(1995년·1999년: 문화유산)

페라라는 베네치아와 피렌체의 중간쯤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에스테 가문에 의해 정비된 르네상스 시대의 시가지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포강 남부의 지류에 위치한 페라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에스테 가문이 후원자 역할을 하며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안드레아 만테냐 등의 예술가들이 활약하여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조성하고 확장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치밀하게 계산된 도시 계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원근법이 적용되어 넓은 거리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깊이감이 느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 풍경 또한 매력적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도시를 실현한 이탈리아의 세계유산, 페라라에서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⑭ 델 몬테 성(1996년: 문화유산)

이탈리아의 세계유산 중에는 팔각형의 독특한 모양을 한 성도 있습니다. '카스텔 델 몬테(델몬테 성)'는 13세기 십자군 시대에 튀르키예와의 전쟁에 대비하여 남부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프리드리히 2세가 건설한 성입니다. 십자군이라는 종교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지중해를 둘러싼 상업적 패권 다툼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세계유산입니다.

당시 풀리아 해변에는 200여 개의 성이 지어졌지만, 그중에서도 이 성만이 유일하게 팔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황갈색 석재로 지어진 르네상스적인 대칭미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이탈리아 1유로센트 동전 뒷면에도 새겨져 있으니, 1유로센트 동전을 들고 이 세계유산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⑮ 알베로벨로의 트룰리(1996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알베로벨로는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세계유산 도시입니다. 뾰족한 지붕의 귀여운 집 '트룰리'가 줄지어 늘어선 독특한 거리 풍경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러한 독특함 덕분에 알베로벨로는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트룰리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주에서만 볼 수 있는 원형 주택입니다. 선사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건축 방식으로, 벽은 석회암을 쌓아 올리고 겉면을 흰색 회반죽으로 덮었으며, 지붕은 평평한 돌을 쌓아 만든 소박한 형태입니다. 회반죽으로 장식된 지붕을 가진 집에는 세금이 부과되었기 때문에, 관리가 오면 지붕을 해체하여 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집니다. 트룰리가 절세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역사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현재 약 1,000채의 트룰리에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트룰리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야경 또한 아름다우니, 이탈리아 여행 중에는 알베로벨로에서 하룻밤 묵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비 온 뒤 밤에 걷는 돌길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⑯ 라벤나의 초기 기독교 기념물(1996년: 문화유산)

사진 제공 Hiro-MRM2

'라벤나 초기 기독교 건축물'은 베네치아 남쪽에 위치한 라벤나의 역사와 모자이크 기술을 자랑하는 세계유산입니다.

서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라벤나는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으며, 6세기에 동로마 제국(비잔틴)의 지배 아래 이탈리아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에 색유리 조각을 새겨 넣은 라벤나만의 독특한 모자이크 기술이 완성되었고, 그 모자이크로 장식된 초기 기독교 건축물들이 현재 남아 있습니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화려하게 빛나는 비잔틴 모자이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잔틴 양식의 화려한 모자이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⑰ 피엔차 역사 지구(1996년: 문화유산)

피엔차는 이탈리아 중서부, 토스카나 주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현재까지도 잘 보존된 피엔차 역사 지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교황 비오 2세는 자신의 고향을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건축가 베르나르도 로셀리노에게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 궁전, 대성당 등을 건설하도록 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언덕 위에 자리한 피엔차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그림같은 전망도 놓치지 마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⑱ 카세르타의 18세기 궁전과 공원, 반비텔리 수도교, 산 레우초(1997년: 문화유산)

광활한 녹지 속에 궁전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세계유산, 카세르타 궁전. 1752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지어진 이 궁전은 '이탈리아의 베르사유'라고 불립니다. 1,200개가 넘는 방을 갖춘 웅장한 18세기 건축물로, 아름다운 정원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사치스러움을 극도로 보여주는 화려한 장식들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특히 둥근 지붕 아래 발코니는 과거 왕과 귀빈들이 음악 연주회를 즐겼던 곳으로, 이탈리아 귀족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궁전에서 3km나 이어지는 웅장한 정원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분수가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세계유산이지만, 나폴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⑲ 사보이 궁중 저택(1997년: 문화유산)

16세기 말,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토리노가 사보이 공국의 수도가 되면서 도심 중심부부터 카스텔로 광장을 비롯한 지역에 궁전과 정원이 대거 건설되었습니다. 사보이 궁중 저택은 우아한 궁전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견고한 요새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당대 실력 있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이 역사적인 건축물들은 이탈리아 통일 후 이탈리아 왕이 된 사보이 가문의 영화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왕궁과 그 정원, 마다마 궁전, 카차 궁전, 스투피니지 궁전 등 22개의 건축물은 모두 웅장하고 화려하며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수도를 토리노로 정하여 통치했던 사보이 가문의 영광을 느낄 수 있는 세계유산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⑳ 파도바 식물원(1997년: 문화유산)

1545년에 조성된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교 부속 식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식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볼로냐 대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파도바 대학교가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이 식물원은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식물원 설립 당시 만들어진 정원과 1585년에 심어진 식물원 내 가장 오래된 야자수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해바라기를 꽃피우고,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감자를 재배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도 식물학, 의학, 약학 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시설입니다. 식물원 내 가이드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파도바 식물원에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㉑ 포르토베네레, 친퀘 테레와 섬들(1997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해안을 따라 펼쳐진 포르토베네레와 친퀘 테레 사이의 가파른 절벽과 주변의 작은 섬들(팔마리아 섬, 티노 섬, 티넷토 섬)은 함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포르토베네레는 산 피에트로 성당이 있는 절경의 도시입니다. 친퀘 테레는 이탈리아어로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으로, 몬테로소,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라는 다섯 마을을 통칭합니다. 11세기경 요새로 건설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마을들로 가는 방법은 배뿐입니다. 육지와 단절된 섬에 살던 사람들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왔습니다. 마을마다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최적의 세계유산입니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탈리아 작은 마을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세계유산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㉒ 모데나의 대성당, 토레 치비카, 피아차 그란데(1997년: 문화유산)

모데나의 대성당, 토레 치비카, 피아차 그란데는 중세 이탈리아 자유 도시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세계유산입니다. 대성당은 유럽 초기 로마네스크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12세기 초 완공되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건축가 란프랑코와 조각가 빌리젤모의 손길이 담긴 이 건축물은 1099년에 착공되어 오랜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지어졌습니다.

대성당 벽면에는 로마네스크 양식 특유의 유머러스한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창세기'를 이야기 형식으로 묘사한 문 위쪽의 부조도 놓치지 마세요. 토레 치비카는 대성당 옆에 우뚝 솟은 모데나의 랜드마크입니다. 1179년에 완공된 높이 약 87m의 대리석 종탑으로, '기를란디나의 탑'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탑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㉓ 폼페이 · 헤르쿨라네움 · 토레 아눈치아타 고고 지구(1997년: 문화유산)

이탈리아의 부유한 상업 도시 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의 대폭발로 단 19시간 만에 잿더미가 된 사건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유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순식간에 화산재에 묻혀버렸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때 휴양지였던 헤르쿨라네움 또한 보존 상태가 뛰어난 고대 도시입니다. 부유한 상인의 저택에는 모자이크화와 낙서까지 남아 있어 마치 1세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계유산, 헤르쿨라네움을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㉔ 아말피 해안(1997년: 문화유산)

아말피 해안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보석 같은 중세 해양 국가로, 아름다운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살레르노까지 지중해를 따라 약 40km에 걸쳐있는 해안선은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며, 푸른 하늘과 짙푸른 바다의 눈부신 조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영화 제목으로도 등장하면서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진 세계유산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해안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고급 휴양지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와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예술 작품 같은 집들의 풍경은 넋을 잃게 만듭니다. 이처럼 황홀한 풍경은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탄생시키며 아말피 해안의 매력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㉕ 아그리젠토 고고 지구(1997년: 문화유산)

그리스의 위대한 서정 시인 핀다로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작은 도시, 아그리젠토. 약 1km에 걸쳐 도리아 양식의 고대 신전 20여 개가 남아 있는 '신전의 계곡'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입니다.

특히, 34개의 기둥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콩코르디아 신전'은 아그리젠토의 상징입니다. 보존 상태가 뛰어나 아테네의 세계유산 파르테논 신전에 버금가는 완벽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그리젠토 고고 지구는 볼거리가 풍부한 이탈리아 고대 유적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세계유산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㉖ 카살레의 빌라 로마나(1997년: 문화유산)

사진 제공 Jos Dielis

시칠리아 중부 피아차 아르메리나에 위치한 '카살레의 빌라 로마나(Villa Romana del Casale)'는 1997년에 등재된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입니다. 로마 제정 시대에 지역 유력 귀족이 전원에 건설한 호화로운 대저택 유적입니다.

이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장 큰 이유는 고대 로마 최대 규모라고도 일컬어지는 바닥 모자이크화 때문입니다. 40개가 넘는 방과 복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모자이크화는 규모도 크고 완성도도 높아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진 제공 Robur.q

북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모자이크화에는 동물, 그리스 신화의 장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 등이 묘사되어 있어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건물에 남아있는 기둥에도 조각이 새겨져 있는 등 곳곳에 세심한 손길이 닿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단순한 별장이 아니라, 행정 기능 등 공적인 역할도 수행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 로마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카살레의 빌라 로마나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㉗ 수 누락시 디 바루미니(1997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 위치한 세계 유산 '수 누락시 디 바루미니'는 선사 시대의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기원전 1000년대에 번성했던 문명의 흔적으로, 언덕 위 등 높은 곳에 거석을 쌓아 만든 섬 특유의 요새가 특징입니다. '누라게'라고 불리는 원뿔 모양의 탑 유적이 7000여 개나 남아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마지막 코스인 전망대에서는 완만하게 펼쳐진 녹지와 누라게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발달된 문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이탈리아 고대의 신비를 느껴보고, 먼 옛날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㉘ 아퀼레이아의 고고 지구와 가톨릭 성당(1998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최북동단에 위치한 아퀼레이아는 기원전 181년 아드리아 해 연안에 고대 로마인들의 식민지로 건설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에서 네 번째로 건설된 상업 도시로, 한때 번영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 유산입니다. 로마 제정 초기에는 대주교가 자리 잡았고, 인구는 20만 명에 이르러 '제2의 로마'라고 불릴 정도였지만, 5세기에 훈족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총대주교좌 성당 바실리카의 바닥 모자이크입니다. 4세기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냅니다.

바실리카를 방문하면, 과거 아퀼레이아가 동양과 유럽을 잇는 호박 무역의 중심지이자 초기 기독교 선교의 중요한 거점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퀼레이아에는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포로 로마노도 재건되어 있는 등 고대 로마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많습니다. 꼭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㉙ 우르비노 역사 지구(1998년: 문화유산)

우르비노는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지방에 위치한 고도(古都)입니다. 거장 라파엘로와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건축가 브라만테를 배출한 이 도시는 15세기에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했습니다. 페데리코 공작 시대에는 학문과 예술을 장려하는 정책 아래 이탈리아와 유럽 각지에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으며, 지금도 르네상스의 찬란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몬테펠트로 공작의 궁궐이었던 두칼레 궁전은 이 역사 지구에서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두 개의 원기둥 탑이 인상적이며, 르네상스 양식 속에 고딕 양식의 흔적도 엿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국립 마르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라파엘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르비노에는 라파엘로의 생가도 있습니다. 르네상스 예술의 꽃이 만개했던 도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세계유산, 우르비노를 꼭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㉚ 치렌토·발로 디 디아노 국립공원, 파에스툼과 벨리아 고고 유적지(1998년: 문화유산)

이곳은 이탈리아 캄파니아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이 159,000ha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입니다.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파에스툼 유적에는 케레스 신전, 포세이돈 신전, 바실리카라고 불리는 세 개의 그리스 신전과 성벽, 공중목욕탕 유적 등이 남아 있습니다. 자연과 유적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경관이 특징으로, 산책을 즐기다 보면 남부 이탈리아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고대 유적의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는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석관 내부에 그려진 기원전 5세기의 귀중한 프레스코화 등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디아노 계곡 기슭에는 14~18세기경에 지어진 남부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카르투시오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이 수도원은 산 로렌초 수도원이라고도 불리며, 84개의 기둥이 늘어선 회랑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㉛ 티볼리의 빌라 아드리아나(1999년: 문화유산)

'티볼리의 빌라 아드리아나'는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건설한 광대한 별장 유적입니다. 하드리아누스는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에도 등장한 인물로, 로마 제국 곳곳에 세계적인 건축물을 다수 건설하여 이름을 남겼습니다.

별장이라고는 하지만 성벽이 병영과 3개의 공중목욕탕, 극장, 여러 궁전을 둘러싸고 있을 정도로 웅장합니다. 로마 황제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걸작이라고도 평가받습니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공간에서 평화로운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㉜ 에올리에 제도(2000년: 자연유산)

에올리에 제도는 시칠리아 섬 북쪽, 티레니아 해에 떠 있는 7개의 화산섬을 중심으로 한 섬들입니다. 지구 역사의 주요 단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2000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리파리 섬은 에올리에 제도의 중심에 위치한 가장 큰 섬입니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에올리에 제도 관광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리파리 섬 남쪽, 시칠리아 섬에서 가장 가까운 불카노 섬은 4개의 화산을 가진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vulcano(화산)'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890년경부터 큰 폭발은 없었지만, 유황 냄새가 감도는 화산섬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천연 머드팩을 즐길 수 있는 진흙 온천과 해저에서 솟아오르는 따뜻한 해수욕장도 있어, 방문할 때는 꼭 수영복을 준비하세요.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스트롬볼리 섬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활화산입니다. 화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에올리에 제도의 대표적인 세 섬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구의 숨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푸르고 맑은 바다와 다양한 야생 조류 등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㉝ 베로나 시(2000년: 문화유산)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 유명한 베로나는 로마 시대 유적이 남아 있는 북이탈리아의 세계유산입니다. '줄리엣의 집'은 특히 인기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세, 근세에 이르는 역사를 간직한 붉은 지붕의 집들이 아디제 강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베로나는 기원전 89년 고대 로마의 식민지로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나 13세기에는 황제파와 교황파가 대립하며 격렬한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델라 스칼라 가문의 통치 아래 분쟁은 종식되었고, 브라 광장을 비롯한 웅장한 건물들과 베로나의 상징인 붉은 지붕 집들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경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도심 중심부에 있는 원형 경기장과 피에트라 다리 또한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입니다. 특히 베로나는 여름 야외 오페라의 도시로도 유명하니, 여름에 방문한다면 야외 오페라를 감상하며 이탈리아에 흠뻑 빠져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㉞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과 프란체스코회 유적(2000년: 문화유적)

이탈리아 중부 수바시오 산비탈레에 자리한 아시시는 해발 약 1,300m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프란체스코회를 창립한 성 프란체스코의 탄생지로 알려진 이곳은 푸른 자연에 둘러싸인 세계유산입니다.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밝고 화사한 느낌의 위층 성당에는 거장 조토가 그린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가 있습니다. 한 폭에 약 13 제곱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28점의 프레스코화는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을 묘사한 벽화로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예배당 벽에는 이탈리아 고딕 시대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가 그린 12점의 벽화 '성 마르티누스의 생애'가 있습니다.

올리브 언덕 위에서 주변으로 펼쳐진 푸른 평원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가 설파한 가르침과 후세의 기초가 된 종교 건축물들이 즐비한 이곳은 순례지로도 유명합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㉟ 빌라 데스테, 티볼리(2001년 문화유산)

이곳은 로마 근교에 위치한 베네딕트회 수도원을 별장으로 개조한 건물입니다. 후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분수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푸른 녹음이 가득한 정원에는 오르간 분수와 로마의 명소를 미니어처로 재현한 로메타 분수 등 크고 작은 500개 이상의 분수가 조성되어 있어 이탈리아에서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여름밤에는 조명이 밝혀져 정원 전체가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듭니다.

이 지역은 과거 이탈리아 상류층의 고급 휴양지로, 로마 황제와 귀족들이 앞다투어 별장을 지었던 곳입니다. 별장 내부에는 프레스코화와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름다운 분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빌라 데스테, 티볼리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㊱ 시칠리아 남동부 발 디 노토의 후기 바로크 도시(2002년: 문화유산)

시칠리아 섬 남동부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8개 도시가 '발 디 노토의 후기 바로크 도시'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는 노토, 밀리텔로 인 발 디 카타니아, 카타니아, 라구사, 칼타지로네, 모디카, 팔라촐로 아크레이데, 시클리 등 8개 도시입니다. 1693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후기 바로크 양식의 도시 계획에 따라 재건되어 18세기에는 건축과 예술이 빛나는 아름다운 곳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교회, 귀족 저택, 조각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이탈리아인들은 물론,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㊲ 피에몬테와 롬바르디아의 사크리 몬티(2003년: 문화유산)

15~16세기에 걸쳐 북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주와 롬바르디아 주 일대에는 수많은 성당과 예배당이 세워졌습니다. 당시 기독교의 성지였던 예루살렘은 이슬람 세력의 지배 아래 있어 순례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대신하기 위해 '사크리 몬티(성스러운 산)'를 조성했습니다. 1480년경 바랄로에서 시작하여 총 8개의 '코무네'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에 사크리 몬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웅장한 자연 속에 고요하게 자리 잡은 종교 건축물들은 주변의 호수, 언덕, 숲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9개의 사크리 몬티가 '피에몬테와 롬바르디아의 사크리 몬티'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교회, 분수, 우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물 내부의 종교화와 조각상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순례지로 인기있는 세계유산, 사크리 몬티를 방문하여 깊은 영성을 느껴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㊳ 발 도르차(2004년: 문화유산)

겹겹이 펼쳐진 완만한 언덕에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토스카나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 있습니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명소이자 세계유산인 발 도르차(오르차 계곡)입니다. 중세에 지어진 마을과 전원 풍경 등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았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척박한 땅이라 농작물이 자라기 힘들었던 이곳은 과거 피렌체와 패권 다툼을 벌였던 시에나의 영토가 되면서 토양 개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포도와 올리브를 재배하게 되었고,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상쾌한 바람이 흐르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 발 도르차에서 인간의 손길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㊴ 체르베테리와 타르퀴니아의 에트루리아 인 네크로폴리스(2004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반도 중서부에 위치한 체르베테리와 타르퀴니아는 기원전 9세기부터 기원전 1세기까지 번성했던 에트루리아 문명의 도시 국가였습니다. 지중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고대 도시의 묘지는 2004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에트루리아인들은 뛰어난 문명을 이룩했을 뿐 아니라 장례 예술에도 탁월했습니다. 그들이 남긴 '네크로폴리스(죽은 자들의 도시)'는 체르베테리 근교의 반디타치아 유적과 타르퀴니아 근교의 몬테로치 유적을 포함합니다.

반디타치아 유적은 작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면적 4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약 1,200여 기의 무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 무덤들은 기원전 9세기부터 기원전 1년까지 약 800년에 걸쳐 만들어진 유력자들의 무덤입니다. 정육면체 모양의 봉분과 원형 봉분, 두 가지 양식으로 조성되었으며, 내부에는 현실(玄室), 연도(羨道) 등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기원전 4세기경의 돋을새김, 프레스코화, 얕은 돋을새김 등이 주요 볼거리입니다.

몬테로치 유적에서는 6,000개 이상의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반디타치아 유적과 몬테로치 유적 두 곳은 모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묘지 유적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프레스코화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에트루리아인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직접 만나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㊵ 시라쿠사와 판탈리카 바위 네크로폴리스(2005년: 문화유산)

시칠리아 섬 남동쪽에 자리한 '시라쿠사와 판탈리카 암벽묘지 유적'은 지중해 문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시라쿠사는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식민 도시로, 위대한 수학자이자 발명가인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자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시라쿠사는 아폴론 신전, 아레투사의 샘, 그리스 원형극장, 원형 경기장 등 고대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동시에 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현대적인 휴양지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두오모 광장에서는 교회로 개조된 아폴론 신전 터와 산타 루치아 성당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맛집도 많으니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라쿠사 서쪽 내륙에 위치한 판탈리카는 선사 시대 시칠리아 섬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입니다. 이곳 공동묘지 유적에는 바위 절벽에 굴처럼 파여진 5천 개가 넘는 무덤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을 방문하여 지중해 문명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㊶ 제노바 : 르 스트라다 누오보와 팔라치 데이 롤리(2006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반도 서쪽, 리구리아 해를 마주한 제노바는 금융과 상업으로 번성했던 도시입니다. '스트라데 누오베(새로운 거리)'와 '팔라치 데이 롤리(등록된 저택들)'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팔라치 데이 롤리는 제노바 상인들이 귀족이 되어 건설한 40채 이상의 화려한 대저택들입니다. 르네상스가 꽃피었던 이탈리아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저택들이 남아있는 곳은 이곳뿐일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귀족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숙박 시설 제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항구 도시인 제노바가 중세까지 해양 국가로 번영하고, 16세기부터 금융 도시로 변모해 온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㊷ 만토바와 사비오네타 (2008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 위치한 만토바와 사비오네타, 두 도시의 역사적인 아름다움이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두 도시는 바로크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곤차가 가문에 의해 확장되고 발전했습니다. 두 도시 전체가 뛰어난 도시 계획과 당시 최첨단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세계유산입니다.

스페리올레 호숫가에 자리한 만토바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 내부는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방마다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비오네타는 육각형 별 모양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도시로, 만토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과 정원, 인콜로나타 성당, 고대 극장 등이 주요 볼거리이며, 이탈리아 특유의 도시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㊸ 알불라·베르니나 지역의 래티셰 철로(2008년: 문화유산)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공유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유산입니다. 스위스 그라우뷘덴 주에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손드리오 현을 가로지르는 레티셰 철도는 스위스 최대의 민영 철도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알프스의 대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건설된 철도 기술과 기차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이 높이 평가되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레티셰 철도는 빨간색 차체가 인상적입니다. 스위스 알불라 라인 란트바서 다리 등 촬영 명소를 지날 때는 천천히 운행하여 멋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베르니나 라인에서는 알프스 최고봉인 피츠 베르니나와 빙하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비앙코 호수 연안도 지나갑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역에서 브루지오의 루프 다리를 지나 이탈리아 티라노까지 이어집니다.

레티셰 철도의 산악 철도 기술은 일본의 하코네 등산 철도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빙하와 알프스 마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유산 레티셰 철도를 타고 스위스에서 이탈리아까지 기차 여행을 즐겨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㊹ 돌로미티 산맥(2009년: 자연유산)

이탈리아 북동부에 3,000m 급 산들이 즐비한 돌로미티 산맥 또한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입니다. 한국에서는 '돌로미테'라는 이름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9개 지역에는 첨탑처럼 솟은 봉우리와 암벽, 빙하, 카르스트 지형 등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붉은 갈색의 거친 암벽이 특징이며, 로프웨이나 리프트에서는 오스트리아 알프스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카레차 호수와 '돌로미티의 진주'로 불리는 미주리나 호수 등 산들이 둘러싼 가운데 반짝이는 호수 또한 절경입니다. 우아한 스위스 알프스와는 또 다른 웅장한 돌로미티를 방문하여 이탈리아의 세계자연유산을 트레킹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㊺ 몬테 산 조르조 산(2010년: 자연유산)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공유하는 자연유산인 산 조르조 산은 루가노 호수 남쪽에 우뚝 솟은 해발 1,096m의 산입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파충류, 어류, 공룡 화석 등 1만 점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약 2억 5천만 년 전부터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산 조르조 산에는 하이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4시간 정도 걸리는 본격적인 코스부터 2시간 정도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까지 다양하므로 화석을 찾으며 등산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세계유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㊻ 이탈리아의 랑고바르드(568년~774년 권력의 장소)(2011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내 7곳에 있는 롬바르드족 유적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유산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졌던 롬바르드 왕국은 6세기에 북유럽에서 침략하여 이탈리아 반도를 거점으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774년 카롤루스 대제에 의해 멸망했지만, 기원전 568년부터 774년까지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역사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입니다.

로마 건축, 가톨릭 건축, 비잔틴 건축, 게르만 문화가 혼재된 요새, 교회, 수도원 등이 있으며, 이 세계유산을 통해 고대에서 중세로 이어지는 건축 양식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종교 활동을 중심으로 한 세력으로 중세 유럽의 기독교 정신적, 문화적 기초를 마련한 롬바르드족의 옛 위용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세계유산입니다.

세계유산은 롬바르드 왕국, 스폴레토 공국, 베네벤토 공국에 존재했던 롬바르드 왕국 시대의 건축물과 유적 7곳을 대상으로 하며, 이탈리아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㊼ 알프스 주변의 선사 시대 호상 가옥(2011년: 자연유산)

알프스 산맥에 걸쳐 있는 6개국(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슬로베니아)에 분포하는 세계유산입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기원전 5000년부터 기원전 500년경에 걸쳐 알프스 산맥의 호숫가, 강변 등 습지 주변에 건설된 Pfahlbauten(말뚝 위에 지은 집) 유적 전체 111곳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은 북부에 흩어져 있는 19곳이 해당됩니다.

6개국 중 이탈리아의 Pfahlbauten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특히 바레세 호숫가의 집들은 신석기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수 위에 말뚝으로 건물 전체를 들어 올리듯 지은 고상식 건축이 특징입니다. 반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세계유산은 1853~1854년의 대가뭄 때 발견되었으며, 전체의 37%는 여전히 물에 잠겨 있고 30%는 일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㊽ 토스카나의 빌라 메디치와 정원(2013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 교외에 흩어져 있는 메디치 가문이 건설한 12채의 저택과 2개의 정원, 총 14곳을 대상으로 한 세계유산입니다. 르네상스가 꽃피었던 피렌체답게 이탈리아 르네상스 저택과 주변 관광의 조화가 뛰어난 세계유산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근대 유럽의 별장 모델이 되어 귀족 별장의 의미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유산이지만, 토스카나 지방 특유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번영을 누렸던 부호 메디치 가문의 건축물을 함께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㊾ 에트나 산(2013년: 자연유산)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있는 해발 약 3,300m의 유럽 최대 성층화산으로, 2013년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입니다. 같은 해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후지산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에트나 산은 2,700년 전에도 분화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약 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화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정상 부근의 분화구와 250여 개의 용암 동굴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발 약 2,000m 중턱에는 신비로운 얼음 동굴이 있어 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습니다. 이 얼음이 셔벗의 기원이라고도 전해집니다. 활화산인 에트나 산이지만, 산기슭에는 과수원과 포도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㊿ 피에몬테의 포도밭 경관 : 란게-로에로와 몬페라토(2014년: 문화유산)

'피에몬테의 포도밭 경관'은 2014년 이탈리아에서 50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남부 포 강과 타나로 강 유역은 맛있는 와인의 산지입니다. '와인의 왕'이라 불리는 바롤로와 '와인의 여왕' 바르바레스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잘 관리된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 완만한 언덕의 경관은 그야말로 세계유산에 걸맞은 절경입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네비올로 품종은 '안개(Nebbia)'라는 뜻으로, 포도 알이 안개처럼 흰 가루를 띠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른 아침 안개에 휩싸인 포도밭은 매우 환상적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기원전 5세기부터 이어져 온 와인 양조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1. 아랍-노르만 팔레르모 그리고 체팔루 대성당과 몬레알레 대성당(2015년: 문화유산)

2015년에 등재된 이탈리아의 새로운 세계유산입니다. 시칠리아 섬 북부에 위치한 팔레르모는 이탈리아에서도 이국적인 정취가 짙게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이슬람, 비잔틴,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이킹 후손인 기사 형제가 남부 이탈리아를 정복하고, 이후 동생 루제로 1세가 시칠리아를 점령했습니다. 그들의 노르만 왕국이 시칠리아를 통치했던 1130~1194년경이 이 지역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이며, 보존 상태가 좋은 9곳의 뛰어난 건축물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바이킹다운, 다양한 민족의 종교와 문화가 꽃피었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세계유산을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2. 이브레아, 20세기의 산업도시(2018년: 문화유산)

톡톡 튀는 오렌지 던지기 축제로 유명한 이브레아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세계적인 타자기 제조업체 '올리베티'가 탄생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브레아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산업 도시 모델로, 올리베티 공장을 중심으로 주거 시설, 관련 시설 등 총 27개의 건축물이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3.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의 프로세코 언덕(2019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주에 위치한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 지역은 '프로세코 DOCG'로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의 고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프로세코는 '글레라'라는 품종의 포도를 사용하며, 이탈리아 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에서 최고 등급인 DOCG를 받았습니다.

코넬리아노와 발도비아데네의 프로세코 재배 언덕은 수 세기에 걸친 포도 재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4. 파도바의 14세기 프레스코 연작화(2021년: 문화유산)

파도바는 중세 시대에 번영했던 도시 국가입니다. 14세기경, 조토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스크로베니 예배당과 라조네 궁전 등에 프레스코화를 그리며 도시를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프레스코화들은 원근법을 활용하여 르네상스 미술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5. 볼로냐의 포르티코(2021년: 문화유산)

'포르티코(Portico)'는 이탈리아어로 '아케이드'를 뜻합니다. 볼로냐 역사 지구에는 무려 38km 이상, 성문 밖까지 포함하면 53km에 달하는 아케이드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를 자랑하는 볼로냐의 포르티코와 탑 등은 건축 및 문화적으로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6. 유럽의 대 온천 마을들(2021년: 문화유산)

2021년, 유럽 7개국(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영국, 체코)에 걸쳐 있는 11개의 온천 도시가 '유럽의 대 온천 마을들'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18세기 초부터 1930년대까지 온천 문화를 꽃피운 유서 깊은 휴양지들이죠.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온천으로 사랑받아 온 토스카나 주의 도시, 몬테카티니 테르메가 선정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7. 카르파티아 및 유럽의 기타 지역에 생육하는 고대 및 원시 너도밤나무 숲(2007·2011·2017·2021년: 자연유산)

'카르파티아 및 유럽의 기타 지역에 생육하는 고대 및 원시 너도밤나무 숲'은 유럽 18개국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유산입니다. 너도밤나무 원시림, 너도밤나무 숲, 자연보호구역 등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2011년, 2017년, 2021년까지 추가 등록이 이루어져 2023년 5월 기준 18개국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아브루초, 라치오, 몰리세 국립공원 내 5곳, 치미노 산, 라스키오 산, 사소 프라티노 자연보호구역 내 1곳, 움브라 숲 자연보호구역 내 2곳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유산58. 산마리노 역사 지구와 티타노 산(2008년: 문화유산)

이탈리아 중북부 산악 지대에 자리 잡은 산마리노는 인구 3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입니다. 이탈리아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영토 안에 둘러싸인 내륙국이죠.

천혜의 요새라 불리는 티타노 산과 그 정상에 세워진 역사 지구는 중세 도시 국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과 깊이 연결된 이곳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탈리아 하면 푸른 하늘, 뜨거운 태양, 그리고 활기 넘치는 사람들이 떠오르시죠? 하지만 이탈리아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속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관광 대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프랑스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나폴리 등 5대 도시는 물론, 폼페이, 알베로벨로 등 유명한 세계유산 외에도 푸른 동굴이 있는 카프리 섬, 하늘 위의 도시 치비타 디 반뇨레조 등 숨겨진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역사 유적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작은 마을들을 선정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도 세계유산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특별한 이탈리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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