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먹고 뭐하지? 진보초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 20곳!

서점들이 즐비하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진보초. 혹시 '관광'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셨나요? 의외로 진보초에는 매력적인 관광 명소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진보초의 놓칠 수 없는 서점들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핫플레이스까지 총 22곳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서점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핫플레이스까지, 진보초의 모든 매력을 만나보세요.

특히, 진보초가 '책의 거리'로 자리 잡게 된 배경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나쓰메 소세키, 마사오카 시키 등 수많은 문호들이 사랑한 진보초. 이 가이드와 함께 진정한 진보초 마스터가 되어보세요!

1. 진보초 요시모토 만자이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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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초에 위치한 '진보초 요시모토 만자이 극장'은 일본 최대 코미디 기획사인 요시모토 흥업 소속 개그맨들의 뜨거운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TV에서 활약하는 스타 개그맨부터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신인 개그맨까지, 다양한 개그맨들이 펼치는 웃음의 향연! '진보초 카게츠'의 본 공연에서는 오사카의 '요시모토 신키게키'와는 또 다른 매력의 코미디 연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주 바뀌는 공연은 코미디, 서스펜스, 미스터리, 역사극, 학원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입니다.

개그맨들의 즉흥 연기는 매번 새로운 웃음을 선사합니다. 126석의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생생한 연기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공연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같은 건물에는 요시모토 흥업의 인재 양성소인 '뉴 스타 크리에이션(NSC)' 도쿄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데뷔하지 않은 예비 스타들의 첫 무대 또한 진보초 카게츠에서 '양성소 라이브'로 펼쳐집니다. 진보초 여행 중이라면, 이들의 풋풋한 열정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본 공연 외에도 다양한 라이브 공연의 당일 티켓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관광 포인트는 바로 독특한 다면체 외관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비정형 건축물은 도쿄 타워와 도쿄 돔 디자인으로 유명한 닛켄 설계가 담당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외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진보초 여행에서 진보초 요시모토 만자이 극장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독특한 외관의 진보초 카게츠에서 사진도 찍고, 가슴 뛰는 공연도 즐겨보세요!

2. 진보초 시어터

앞서 소개한 진보초 카게츠가 있는 진보초 시어터 빌딩에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진보초 시어터'라는 영화관입니다. 과거 진보초에 꽃피웠던 영화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세워진 이 미니 시어터는 진보초에 본사를 둔 쇼가쿠칸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영화보다는 일본의 명작 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오랜 영화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또한, 전쟁 전 무성 영화 특별전이나 '신 고질라' 개봉 전 역대 고질라 영화 상영 등 화제성 있는 기획전도 꾸준히 열립니다. 약 100석의 객석과 뛰어난 음향 시스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진보초 여행 중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3. 칸다 헌책방 축제

'칸다 헌책방 축제'는 진보초 일대가 들썩이는 가을의 대표적인 관광 이벤트입니다. 진보초 고서점 연합이 주최하는 헌책 노점 세일 '푸른 하늘 헌책 시장'에서는 약 500m에 달하는 '책의 회랑'이 펼쳐집니다. 참가 서점은 약 100곳, 출품 도서는 약 100만 권 이상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진보초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많은 독서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제는 도쿄를 대표하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 전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푸른 하늘 헌책 시장' 외에도 책 자선 경매, 책을 소개하며 대결하는 비블리오 배틀, 시골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열립니다.

4. 진보초 북 페스티벌

'칸다 헌책방 축제'의 주최가 헌책방이라면, '진보초 북 페스티벌'은 출판사가 후원합니다. 놀랍게도 두 축제는 같은 시기에 개최됩니다. 일 년 중 진보초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보초 북 페스티벌'에서는 새 책과 중고 책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노점 세일이 열립니다. 서점에 진열만 되었을 뿐, 아직 누구의 손에도 닿지 않은 책들이 100엔 균일가, 50% 할인 등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됩니다. 또한, 다양한 먹거리 노점도 많이 참여하며, 골목길에서는 진보초 카레 그랑프리가 개최됩니다.

진보초 요시모토 만자이 극장 소속 개그맨들의 만담 공연 등 하루 종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진보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세계 최고의 책의 거리'라는 명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잇세이도 서점

이제부터 진보초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서점들을 소개합니다. 1903년에 창업한 잇세이도 서점은 진보초역 A7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유서 깊은 헌책방입니다. 일본 및 서양 고서, 일반 서적, 학술 서적, 미술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야나기타 쿠니오, 시가 나오야,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노우에 야스시, 미시마 유키오, 마쓰모토 세이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들이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는 사실! 잇세이도 서점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본 문학사를 지탱해 온 서점 중 하나입니다.

현재 거래처로는 궁내청 서릉부, 국립국회도서관, 도쿄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 외에도 하버드대학, 케임브리지대학, 대영도서관 등이 있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서점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외관과 나무를 기본으로 한 차분한 분위기의 내부는 진보초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진보초를 방문하신다면 역사 깊은 잇세이도 서점에 꼭 들러보세요.

6. 냥코도(아네가와 서점 내)

진보초 교차로에 위치한 아담한 서점, 아네가와 서점 안에는 '냥코도'라는 고양이 책 전문 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책을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 냥코도에서는 언제나 400여 종, 2000권 이상의 고양이 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책을 둘러보며 나에게 딱 맞는 고양이 책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냥코도에서 고양이 책을 구매하면 오리지널 고양이 책 커버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세 칸 정도였던 고양이 책 코너는 홍보 활동을 통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아네가와 서점의 절반 이상을 냥코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양이 토트백 판매를 시작하고, 전문 고양이 사진작가를 초청하여 토크쇼와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고양이 점장 '리쿠오'도 소개하고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진보초 여행 중이라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도, 책을 좋아하는 분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7. 어린이책 전문점 '북하우스 카페'

진보초역 A1 출구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어린이책 전문점 북하우스 카페'는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그림책 전문점입니다. 약 12,000권의 그림책과 아동 도서, 문구류, 봉제 인형 등이 가득하여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북 카페입니다.

엄선된 재료로 만든 '일본식 도시락', '소고기 치즈 특제 카레', '연어 아보카도 핫 샌드위치' 등 맛있는 메뉴가 인기입니다. '어린이 카레'와 다양한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또한 종이 인형극, 토크쇼, 이야기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되니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벤트 정보를 꼭 확인해 보세요!

8. 보헤미안즈 길드

진보초 스즈란 거리에 위치한 '보헤미안즈 길드'는 예술 서적 전문 서점입니다. 가게 이름을 번역하면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1층에는 미술 관련 화집, 도록, 평론을 중심으로 디자인, 건축, 사진, 예술, 사상, 철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습니다. 계산대 뒤쪽 공간에 있는 쇼케이스에는 박물관에 전시되어도 손색없을 만큼 진귀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 그림, 판화, 프린트 외에도 한정판, 서명본, 초판본 등 희귀한 책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 감상 공간에서는 북 갤러리에서 책을 골라 읽으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나무를 기본으로 한 따뜻한 공간에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흐르는 서점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진보초 여행 중이라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보헤미안즈 길드에 꼭 들러보세요.

9. 앳 원더

'앳 원더'는 진보초 헌책방 중에서도 미스터리, SF, 영화 관련 서적, 프로레슬링, 격투기, 고무도 등 다양한 분야의 헌책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단골손님도 많습니다. 분명 당신을 만족시킬 한 권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래된 영화 팸플릿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영화', '청춘 영화', '서스펜스 영화' 등 장르별로 분류되어 있어 찾기 쉽습니다. 유리 진열장에 전시된 추천 목록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54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자전거 도둑'이나 1953년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우게츠 이야기' 등은 고가이지만, 마니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대형 영화 포스터도 판매하며, 재고는 무려 1만 장에 다다릅니다! 방에 붙여놓기 딱 좋은 포스터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2층에는 '북 카페 20세기'라는 찻집이 있어 책을 읽으며 커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진보초 여행 시 앳 원더도 꼭 방문해 보세요.

10. 난요도 서점

난요도 서점은 놀랍게도 건축 관련 서적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3층까지 건축이라는 단 하나의 장르로 가득 채워져 있는 모습은 진보초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1층과 2층에는 헌책, 일본 서적, 건축 관련 잡지(과월호 중심)가 진열되어 있으며, 3층에는 특가 도서와 외국 서적 신간이 빼곡하게 놓여 있습니다.

건축 서적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희귀한 헌책 중에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책도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점 내부에는 대학교수, 학생, 연구원,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4층 갤러리에서는 전시회와 건축가 강연회도 열립니다.

2007년에는 건축 서적 전문 서점답게 젊은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서점 내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습니다. 입구가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거리를 걷다가도 세련된 내부를 보면 무심코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외관 자체도 멋스러워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진보초 서점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진보초에는 다양한 전문 서점들이 많으니 여행 중 꼭 들러보세요.

11. 오쿠노 카루타 가게

진보초역 A4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놀랍게도 카루타(일본 전통 카드 게임) 전문점입니다.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가게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가게 안에는 카루타, 백인일수(일본 전통 시 낭송 카드 게임), 화투 외에도 바둑, 장기, 쌍륙, 트럼프 등 옛날 놀이와 관련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최근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하여 부모님이 옛날 놀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미야자와 겐지 목판 노래 카루타' 등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또한,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는 유럽의 희귀한 체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루타만 해도 약 300종, 게임까지 포함하면 500종에 달하는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쿠노 카루타 가게는 1921년에 창업하여 100주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2층에는 '작은 카루타관'이 있어 백인일수 관련 귀중한 자료와 골동품적 가치가 높은 에도 시대 카루타 컬렉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구에는 최신 게임기와 인기 장난감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것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진보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오쿠노 카루타 가게를 놓치지 마세요.

12. 오카란

오카란은 진보초에 위치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잡화점입니다. 진보초역 A4 출구에서 하쿠산 거리를 따라 스이도바시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독특한 외관에서부터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오카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주인장이 직접 여행지에서 만나 마음을 사로잡은 잡화들을 엄선하여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태국, 프랑스, 모로코 등 세계 각국의 여행지에서 온 잡화들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바구니, 액세서리, 가방, 유리잔, 소품 상자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품절되면 다시 입고되지 않는 상품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면 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좋은 물건들이 많습니다.

가게와 상품 정보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또한, 휴무일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3. 치요다 도서관

'도서관이 관광 명소라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세계 최고의 책 거리 진보초 근처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특별합니다. 공공 도서관으로서의 수준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본 최고 수준일 겁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연상 검색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IC 태그 리더가 내장된 책상 위에 책을 올려놓으면 해당 도서 정보와 관련 도서 목록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책 제목뿐만 아니라 키워드를 입력해도 관련 도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 발견한 신간 정보를 바탕으로 연상 검색을 통해 해당 책을 취급하는 진보초 헌책방 정보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평일 밤 10시까지 운영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퇴근 후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 연결용 콘센트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주하는 컨시어지는 도서 정보뿐만 아니라 진보초 지역에 대한 맛집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치요다 구청 청사 9층과 10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미래형 도심 공공 도서관의 모습을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진보초 여행 중 꼭 방문해 보세요.

14. 요네자와 요시히로 기념 도서관

요네자와 요시히로 기념 도서관은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평론가였던 고 요네자와 요시히로의 장서를 공개하는 형태로, 2009년 그의 모교인 메이지 대학이 개관한 도서관입니다.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원화, 필름,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요네자와 씨 개인 소장품이었지만, 그 방대한 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일본 서브컬처 역사가 담긴 이곳은 서브컬처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입니다. 앞으로는 메이지 대학이 운영하는 '메이지 대학 도쿄 국제 만화 박물관'으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요네자와 요시히로 씨는 '코미케(코믹 마켓)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현재는 도쿄 빅사이트 등에서 개최되는 거대한 행사가 된 코미케지만, 이곳에는 코미케의 초기 자료부터 살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네자와 씨가 모든 표현에 기회를 주고자 했던 마음이 자료 하나하나에서 느껴질 것입니다. 진보초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단, 만화 대출은 유료 회원 가입이 필요하니 관광객분들은 참고하세요.

15. 라쿠고 카페

라쿠고 카페는 이름 그대로 라쿠고(일본 전통 만담)를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평일 낮에는 카페만 운영하지만, 저녁에는 매일 라쿠고가(라쿠고를 하는 사람)가 와서 공연을 합니다.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공연이 있는 날도 있습니다. 공연하는 라쿠고가는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합니다.

날에 따라 여성 라쿠고가가 출연하는 등 라인업이 다채롭습니다. 시간표와 스케줄은 라쿠고 카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약 또한 홈페이지에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가능합니다. 좌석이 50석밖에 없으니 여행 시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라쿠고 관련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CD, DVD는 물론 라쿠고 관련 헌책부터 라쿠고가의 오리지널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페답게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페 타임에는 '고자'(라쿠고가가 공연하는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진보초 여행 중 라쿠고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진보초 여행을 통해 새로운 취미, 그리고 새로운 나를 만날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16. 나쓰메 소세키의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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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거나, 진보초 헌책방 거리를 찾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는 '긴카 공원'. 공원 한쪽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비석이 있습니다.

비석에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메이지 11년, 나쓰메 소세키, 긴카에서 배우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젊은 시절 나쓰메 소세키가 긴카 학교(현재 오차노미즈 초등학교)에서 공부했던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소세키는 우수한 성적으로 초등학교를 조기 졸업했다고 합니다.

진보초에는 나카노 서점, 갸쿠에이도 서점, 야기 서점 고서부 등 근대 문학 서적에 강한 헌책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이곳에서 소세키의 책을 구입하여 긴카 공원에서 읽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차노미즈 역 근처에 있는 일본 정교회 본부 '니콜라이당'은 소세키의 저서 '그 후'의 중요한 장면에 등장합니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양식 마츠에이테이'에서는 소세키가 즐겨 먹었다는 서양식 튀김 요리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진보초 여행 시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발자취를 따라 긴카 공원을 꼭 방문해 보세요.

17. 학사회관: 도쿄 대학의 탄생지

학구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진보초의 역사를 잠시 살펴볼까요? 진보초역 A9번 출구 남쪽에 위치한 학사회관 정문 앞에는 '도쿄 대학 발상지'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대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메이지 10년(1877년), 도쿄 개성 학교와 도쿄 의학교가 합병하여 도쿄 대학이 이곳에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법학부, 이학부, 문학부, 의학부 4개 학부가 있었는데, 의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학부 건물이 이 칸다 니시키초 3가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도쿄 대학은 학부를 확충하며 발전을 거듭하다 메이지 18년(1885년) 분쿄구 혼고로 이전했습니다.

또한, 이 칸다 니시키초는 메이지 초기 도쿄 외국어 대학, 가쿠슈인 대학, 히토쓰바시 대학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통학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많은 서점이 생겨났고, 그것이 바로 '세계 최고의 책 거리' 진보초 서점가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출판, 인쇄, 제본업도 함께 모여들어 일본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샤 대학 설립자인 니지마 조의 탄생지도 이곳에 있습니다. 진보초를 방문하신다면 일본 교육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현재 국가 유형 문화재인 학사회관은 대중에게 개방되어 레스토랑, 결혼식, 연회 등을 위한 시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8. 일본 야구의 발상지

도쿄 대학 발상지에 이어, 학사회관 주변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야구 발상지' 기념비입니다. 공을 쥐고 있는 손 모양이 매우 인상적이죠. 진보초역 A9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과거 도쿄 대학이 있었던 곳으로, 당시 많은 외국인 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인 미국인 고 호러스 윌슨 씨는 영어를 가르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야구를 전파했습니다. 메이지 6년(1873년)에는 새로운 교사와 함께 운동장이 만들어져 본격적인 야구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이지 9년(1876년)에는 일본 거주 미국인 팀과 국제 경기를 치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후에 제국대학(현 도쿄대학)에 다니며 문호가 된 마사오카 시키도 이곳에서 야구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 전역에 퍼진 야구는 오늘날처럼 국민 스포츠 중 하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일본에 야구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 호러스 윌슨 씨는 일본 야구 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야구 명예의 전당 박물관과 학사회가 힘을 합쳐 이 독특한 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진보초 여행 중에는 이 인상적인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또한, 도쿄 돔에서 경기를 보기 전에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 코스도 추천합니다.

19. '저우언라이, 이곳에서 배우다' 비석

진보초역 A2 출구 근처, 아이젠 공원 안에는 '저우언라이, 이곳에서 배우다'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무원 총리를 지낸 저우언라이는 과거 일본 유학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곳에 있던 동아고등예비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웠습니다. 저우언라이 외에도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동아고등예비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진보초에 중국 음식점과 중국 서적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은 것도 그 흔적입니다. 또한 저우언라이의 저서 '19세의 도쿄 일기'에도 당시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한 그가 중국에서 힘을 키워 국가의 2인자까지 오른 후, 1972년 당시 일본 총리와 '중일 공동 성명'에 조인합니다. 전후 처음으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이루어낸 것입니다. 이는 1978년 중일 평화 우호 조약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998년, 중일 평화 우호 조약 체결 20주년 및 저우언라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비석이 많은 진보초에서도 가장 특별한 관광 명소일지도 모릅니다.

20. 칸다 스포츠용품 거리

진보초역과 오가와마치역 사이 야스쿠니 거리는 일본 최대 스포츠용품 거리입니다. 인근에 대학교가 많아 스포츠용품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삿포로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 매장도 자리 잡고 있어 없는 게 없는 다채로운 스포츠용품 쇼핑 거리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겨울 스포츠 용품이 풍부합니다. 스키, 스노보드, 의류 등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웃도어 용품점도 많아 보드나 캠핑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 진보초 여행 중이라면, 구매 계획이 없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진보초 여행 가이드, 즐겁게 읽으셨나요? 서점과 카레 맛집 외에도 진보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학사회관, 영화의 거리였던 과거, 그리고 다양한 비석 등 진보초의 숨겨진 매력도 알게 되셨죠?

이번에는 몇몇 서점만 소개해 드렸지만, 진보초에는 정말 많은 멋진 서점들이 있습니다. 혼자서, 친구 또는 연인과, 가족과 함께, 누구와 함께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진보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4번째로 소개해 드린 '책과 거리의 안내소'를 꼭 활용해 보세요. 진보초에서 원하는 책을 만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