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면서도 하루면 충분히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아담한 도시, 그것이 스웨덴 남서쪽 끝에 가까운 말뫼입니다. 하지만 작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스웨덴의 옛 거리 풍경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말뫼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말뫼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당일치기로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점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스웨덴을 여행하는 분들은 물론, 덴마크를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가볍게 방문해 보기를 추천하는 도시입니다.

1. 말뫼 성 (Malmöhus Slott)

말뫼 중앙역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주위에 해자가 둘러싸인 말뫼 성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새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만큼 견고한 분위기의 성으로, 과거에는 감옥으로도 사용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는 말뫼의 자연과 역사, 예술을 소개하는 종합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가족 단위로 자주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덴마크와도 가까운 스웨덴의 도시 말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다만 박물관 내부는 넓어서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주변 공원은 계절에 따라 꽃이 피는 휴식 장소가 되어, 성 주변을 산책하기만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대광장 (Stortorget)

말뫼 구시가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 대광장입니다. 말뫼 중앙역에서 걸어서 구시가지 방향으로 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말뫼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 광장 주변에는 후에 소개할 관광 명소 중 몇몇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외에도 1571년에 설립된 스웨덴의 전통 약국인 라이온 약국을 비롯해 호텔,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모여 있습니다. 또한, 이 광장에서 많은 가게들이 늘어선 보행자 전용 거리인 “쇠데르가탄 거리”가 이어집니다.

대광장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말뫼 관광 중 쉬어가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3. 말뫼 시청 (Malmö Rådhuset)

대광장에 면해 있는 말뫼 시청은 말뫼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라이온 약국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대칭형 디자인이 아름다워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립니다. 그 때문에 대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많아 말뫼에서도 유명한 포토 스폿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뫼 관광의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먼저 이 시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세요.

4. 성 페트로 교회 (St. Petri Kyrka)

말뫼 시청 동쪽에는 오래된 분위기의 시계탑이 보일 것입니다. 이 시계탑은 말뫼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 성 페트로 교회의 것입니다. 랜드마크로 자리한 이 시계탑은 19세기에 재건된 것이지만, 성 페트로 교회 자체는 14세기 초에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말뫼에서도 특히 오래된 건축물로, 당시 스웨덴에서 사용되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내부는 흰색을 기본으로 한 심플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고딕 양식 특유의 천장 아치와 제단화, 부조, 설립 당시부터 남아 있는 벽화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꼭 둘러보시길 권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5. 릴라 토리 광장 (Lilla torg)

대광장 근처에는 또 하나의 광장, 릴라 토리 광장이 있습니다.

대광장보다 조금 작은 이 광장은 특히 음식점이 많아, 대광장 못지않은 활기를 자랑합니다. 광장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광장 중앙에는 오픈카페 등이 자리해 있습니다. 말뫼 관광 중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해가 긴 여름철 밤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저녁 식사나 술을 즐기러 온 지역 주민들도 이 광장에 모입니다. 여행 중에 현지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거나,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6. 말뫼 시립 도서관 (Stadsbiblioteket)

말뫼 중앙역에서 구시가지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말뫼 시립 도서관. 도서관이라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현지 주민이지만, 이 도서관이 관광 명소로 여겨지는 이유는 구관과 신관의 디자인 차이에 있습니다.

구관은 역사를 느끼게 하는 외관인 반면, 신관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북유럽 디자인의 개방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건물입니다. 말하자면, 스웨덴에서 발전해 온 디자인 역사를 이 도서관에서 엿볼 수 있는 셈입니다.

관광객도 도서관 내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유리로 된 신관은 맑은 날에는 햇빛이 잘 들어와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독서를 즐기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7. 몰레방 광장 (Möllevångstorget)

사진 제공 By I, Tyke,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375457

말뫼는 스웨덴에서도 손꼽히는 다국적 도시로,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바로 몰레방 광장입니다.

몰레방 광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야외 시장이 열리며, 채소와 과일, 생화 등 신선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장 주변에는 중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의 전통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말뫼의 글로벌한 면모를 즐기고 싶은 분들뿐만 아니라 여행 중 자취를 하는 분들에게도 가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말뫼 중앙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말뫼 트리안겔른 역입니다.

8. 감라 베스터 (Gamla väster)

스웨덴어로 “옛 서쪽”이라는 뜻에 걸맞게 말뫼 시가 서쪽 끝에 위치한 감라 베스터 지구. 관광 명소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장소일 수 있지만, “말뫼의 거리 풍경을 더 깊이 즐기고 싶다!”라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감라 베스터 지구는 전통적인 건물이 남아 있는 말뫼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특히 작은 일반 주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일반 시민들의 생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색색의 귀여운 집들이 줄지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크게 현대화될 뻔한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갤러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9. 터닝 토르소 (Turning Torso)

역사적 건축물이 많은 말뫼이지만,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현대 건축물도 있습니다. 터닝 토르소라고 불리는 이 건축물은 말뫼 항구 지역에 우뚝 솟아 있는 고층 빌딩입니다.

말뫼 어디서든 보일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 빌딩은 높이가 193m로, 북유럽 국가들 중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특징은 디자인에 있습니다. 이름에 있는 “터닝”이라는 단어처럼, 위로 올라갈수록 비틀어지는 형태로, 1층과 꼭대기 층에서는 90도 차이가 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주로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어 관광객이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이 건물 가까이에는 비치도 있어 봄이나 여름이라면 북유럽의 바다를 감상하거나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10. 포름/디자인 센터 (Form/Design Center)

터닝 토르소와 같은 현대 북유럽 디자인을 더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이 이 포름/디자인 센터입니다. 리라 토리 광장 근처에 위치한 3층 건물로, 카페와 전시장, 상점이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북유럽 디자이너의 최신 패션 아이템과 인테리어 소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실제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3층 상점에는 기념품으로도 적합한 상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전시된 물건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들도 북유럽만의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 내부도 북유럽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북유럽 인테리어에 둘러싸여 있거나 실제로 사용하면서 커피나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진정한 북유럽 디자인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 마무리하며

말뫼가 관광지로 인기가 많은 비밀은, 스웨덴의 역사적인 풍경부터 최신 디자인까지 그 아담한 거리 속에서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북유럽을 여행하실 때, 스웨덴의 매력이 가득 담긴 도시 말뫼를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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