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캘커타”의 추천관광지! 다양성의 거리를 즐길 수 있는 25선

인도는 관광 매력이 매우 높으면서도 강렬한 체험을 제공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캘커타는 가장 "인도다운"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인도 북동부, 방글라데시의 서쪽에 위치한 캘커타는 북쪽의 델리, 서쪽의 뭄바이, 남쪽의 첸나이와 함께 인도의 4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다른 대도시들이 점점 현대화되는 것에 비해, 캘커타는 아직 옛 생활 방식을 많이 유지하고 있어, 관광객을 위한 정보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도시와 사람들, 문화의 생생한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혼돈의 도시, 캘커타를 즐기기 위한 관광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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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캘커타”의 추천관광지! 다양성의 거리를 즐길 수 있는 25선:목차

1. 빅토리아 기념관 (Victoria Memorial)

인도는 20세기 초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당시 벵골 지방은 영국의 인도 지배 거점으로 사용되었으며, 캘커타는 영국령 인도의 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캘커타 시내에는 영국에 의해 건설된 유럽풍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모이단 공원 안에는 이러한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빅토리아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21년에 완공되었으며, 인도 황제를 겸임했던 빅토리아 여왕이 서거한 것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입니다. 서양식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타지마할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중후하면서도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유명합니다.

현재 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빅토리아 시대에 인도 전역에서 수집된 미술품, 영국 통치 시대의 그림 및 자료 등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1900년대 초 캘커타의 모습을 재현한 실물 크기의 디오라마는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향신료 등을 판매하는 상점, 인력거를 끄는 사람, 머리에 바구니를 이고 물건을 나르는 사람 등 당시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현재와 비교하며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2. 다크쉬네스와르 칼리 사원 (Dakshineswar Kali Temple)

캘커타에는 칼리의 이름을 딴 유명한 사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크쉬네스와르 칼리 사원으로, 캘커타 시내 북쪽 약 15km 떨어진 후글리 강변에 위치하며 칼리 여신과 그의 남편 시바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 칼리 사원은 흰색 벽에 붉은 선이 인상적이며, 본당은 9개의 첨탑을 가진 아름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칼리 여신의 상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엎드린 시바를 형상화한 대리석과 은으로 만든 1000개의 연꽃이 깔려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여러 신사를 둘러볼 수 있어 흥미로운 관광지로 평가됩니다. 19세기의 종교 지도자 라마 크리슈나와도 연관이 있는 사원으로, 그가 머물렀던 장소도 볼 수 있습니다.

사원의 뒤편은 후글리 강으로 이어지는 목욕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하며, 화려한 사원과는 또 다른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3. 빌라 사원 (Birla Mandir)

높은 탑을 중심으로 한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 형태의 사원입니다. 스페이스 셔틀이나 옥수수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은 힌두교 사원의 전형적인 형태로, 인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친 넓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이고 표준적인 사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은 것이 바로 이 빌라 사원입니다. 인도를 대표하는 재벌인 빌라 가문에 의해 인도 전역에 설립된 사원 중 하나로, 199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빌라 사원은 관광객이 내부에 들어가 참배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사원이 조명으로 밝혀져 큰 길가에서 하얗게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캘커타 중심부에 있어 관광하기 좋은 위치에 있으니, 낮과 밤 두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티푸 술탄 모스크 (Tipu Sultan Mosque)

사진 제공 By DeepanjanGhosh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1431726

인도의 주요 종교는 힌두교이지만, 캘커타는 인도 내에서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동쪽에 인접한 방글라데시가 이슬람 국가로 독립한 이유도 이러한 종교적 배경 때문이며, 캘커타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신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티푸 술탄 모스크는 1832년에 세워진 캘커타의 유서 깊은 모스크입니다. 티푸 술탄은 18세기 말 인도 남부의 마이소르 왕국의 군주로, 영국의 침략에 강하게 저항하여 "마이소르의 호랑이"로 불린 인물입니다. 그는 네 번째 마이소르 전쟁에서 전사한 후 가족들이 캘커타로 연행되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티푸 술탄 모스크는 캘커타의 주요 거리인 초롱기 로드에 위치해 있어 관광 중에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돔 모양의 지붕이 줄지어 있어 매우 아름다운 실루엣을 자랑하는 건물입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종교와 상관없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기도 시간이 아닌 때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나코다 모스크 (Nakhoda Mosque)

나코다 모스크는 캘커타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로에서 한 블록 안쪽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상점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혼잡한 거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나타나 그 규모에 놀라게 되는 이 모스크는 한 번에 1만 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거대한 건물 위에는 초록색으로 칠해진 모스크 특유의 돔이 여러 개 있습니다. 다소 동화 같은 색상으로, 언뜻 보면 백화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내부는 중정 형태로,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앉으면 시원하고 조용하며, 기도 시간 외에는 무슬림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코란을 읽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관광객들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6. 무슬림 거리 (ムスリム街)

사진 제공 By Biswarup Ganguly,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5547617

캘커타는 전체 인구의 약 20%가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이슬람 문화가 강하게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특히, 캘커타 시내 남동부에 있는 파크 서커스 지역은 무슬림 거리로 불리며, 관광객들이 묵는 사다르 스트리트에서 동쪽으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캘커타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거리를 걷다 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모스크들이 보이고 이슬람 모자를 쓴 남성들이 늘어나며, 상점 간판에는 아라비아 문자도 보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금기시되는 쇠고기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인도에서 흔치 않은 비프 카레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관광지화되지 않은 캘커타의 일반적인 서민 지역이기 때문에, 영어 메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7. 파레쉬나트 사원 (Pareshnath Temple)

캘커타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외에도 인도의 중요한 종교 중 하나인 자이나교 사원이 있습니다. 자이나교는 힌두교와 불교가 융합된 종교로, 철저한 금욕과 육식 및 음주 금지가 특징입니다. 자이나교의 본거지는 캘커타가 아닌 인도 서해안의 구자라트주입니다.

파레쉬나트 사원은 캘커타 북부 외곽에 위치하며, 캘커타 역 근처에 있지만 길이 복잡해 자신이 없으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원은 일반 사원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합니다. 금색 첨탑이 달려 있으며, 정원에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밝은 초록색과 노란색이 많이 사용된 대리석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더욱 반짝이는 인상을 줍니다. 관광객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8. 세인트 폴 대성당 (St. Paul's Cathedral)

세인트 폴 대성당은 빅토리아 기념관에서 약 300m 동쪽에 위치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847년 영국 통치 시절에 영국 성공회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이후, 1934년 캘커타 대지진으로 손상을 입어 다시 지어진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영국 통치 시기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인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60미터 높이의 탑을 중심으로 화려한 장식이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주는 건축물입니다.

예배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성 바울로의 생애를 묘사한 프레스코화와 벽면의 화려한 장식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물론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현재도 교회로서의 역할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일요일에는 관광객의 입장이 제한됩니다. 그 외 요일에도 참배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9. 인도 박물관 (Indian Museum)

인도 박물관은 캘커타의 주요 도로인 초린기 스트리트와 관광객용 숙소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사다르 스트리트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관광에 편리한 위치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며, 규모도 매우 커 모든 전시물을 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전시는 인도 고대 인더스 문명부터 근대까지의 역사 구역과 불상 및 힌두교 신상들이 있는 종교 구역입니다. 역사 구역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 인도 서부에서 발전한 인더스 문명의 토기와 동물상, 마하라자의 왕국 시대, 영국 통치 시절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종교 구역에서는 힌두교 신들의 상과 불상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0. 타고르 하우스 (Tagore House)

인도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아시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생가가 "타고르 하우스"로서 관광 명소가 되어 있습니다.

도시 중심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기리시 공원 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노면 전차도 다니며, 관광객이 많지 않은 평범한 주택가 같은 분위기지만, 타고르 하우스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 찾아가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 가정집이라 생각하고 방문하면 그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벽돌로 지어진 3층 건물로, 콜로니얼 풍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물과 가구, 타고르가 타고 다녔던 자동차 등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11. 마더 하우스 (Mother Teresa Mission and Mother House)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더 테레사가 말년에 머물렀고, 사후에 안장된 곳이 바로 캘커타의 마더 하우스입니다. 1층은 마더 테레사의 무덤이며, 2층은 그녀가 살았던 방입니다. 아담한 이 건물 내부에는 빈곤층과 병자들을 위한 그녀의 활동 기록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더 하우스에서는 관광뿐만 아니라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캘커타에는 현재 마더 테레사의 뜻을 이어받은 시설이 10곳 있으며, 이곳에서는 병자, 노인, 고아, 장애인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항상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며 관광객도 참여 가능합니다.

자원봉사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이 마더 하우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접수 시간에는 많은 자원봉사 희망자들이 모입니다. 하루만이라도 참여 가능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12. 서더 스트리트 (Sudder Street)

사진 제공 By Paul Hamilton - Sudder Street, CC BY-SA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0006588

서더 스트리트는 주로 백패커들이 머물 수 있는 저렴한 숙소가 모여 있어 인도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유명한 거리입니다. 인도에는 비교적 장기 여행자가 많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하며 체류할 수 있는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서더 스트리트로 모여듭니다.

이곳에서는 숙소뿐 아니라 관광객이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뿐만 아니라 인터넷 카페, 스마트폰 상점, 장기 여행자들이 사고파는 헌책방 등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과거 히피 문화를 계승한 듯한 독특한 호텔과 상점에서 인도스러운 관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 박물관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여행자를 위한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아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13. 뉴 마켓 (New Market)

사진 제공 By Ranktip at English Wikipedia - No machine-readable source provided. Own work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8370313

모이단 공원 맞은편 초롱기 거리 일대가 뉴 마켓 지역입니다. 도쿄역을 연상시키는 오렌지색 벽돌로 지어진 대형 건물과 시계탑이 있는 멋진 구역입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작은 상점들이 빽빽이 늘어서 있으며, 온갖 물건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의류나 사진집 등의 책, 작은 소품 등 기념품으로 적합한 물건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뉴 마켓은 기본적으로 캘커타 현지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시장입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을 위한 물품을 취급합니다.

그렇더라도 한국의 슈퍼마켓과는 완전히 다른 품목들과 용도가 불분명한 물건들로 가득한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매우 넓고 비슷한 크기의 가게들이 많아 쉽게 길을 잃기 쉬우니, 여유를 두고 관광해 보세요.

14. 닥시나판 쇼핑 센터 (Dakshinapan Shopping Centre)

사진 제공 By Biswarup Ganguly,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1704699

닥시나판 쇼핑 센터는 캘커타 중심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규모의 전통적인 쇼핑몰입니다.

이곳은 캘커타 근교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들의 공예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목공예품, 가구, 직물, 귀금속, 보석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념품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가구는 운반이 어렵지만, 직물이나 소품은 기념품으로도 제격입니다.

규모가 큰 쇼핑몰이 아니어서 택시 운전사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택시를 타고 갈 때는 가까운 닥리아역을 기준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15. 퀘스트 몰 (Quest Mall)

사진 제공 By Geography101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0711156

캘커타는 인구 450만 명의 대도시이므로 최근 대형 쇼핑몰이 여러 곳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쇼핑몰은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최신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퀘스트 몰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쇼핑몰 중 하나입니다.

건물 내부는 넓고 깔끔하며 알마니, 구찌, 버버리 등 고급 브랜드 매장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으며, 냉방이 잘 되어 있어 천천히 윈도우 쇼핑을 즐기기 좋습니다.

푸드코트와 한국에서도 익숙한 패스트푸드 매장도 있으며, 인도의 일반적인 가격에 비하면 높지만 여기서만큼은 한국의 감각으로 돌아와 즐길 수 있습니다. 잡화나 간식도 시내 상점보다 품질이 높고 기념품으로 살 만한 물건이 많은 관광 명소입니다.

16. 두르가 푸자 (Durga Puja)

인도에는 수많은 축제가 있습니다. 여행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축제 구경도 관광 계획에 포함해 보세요.

캘커타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는 두르가 푸자입니다. 캘커타를 중심으로 한 벵골 지방에서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축제로, 학교나 회사도 쉬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두르가 푸자에서는 시내 곳곳에 2~3미터에 이르는 두르가 여신의 상이 많이 설치됩니다. 여신상은 천이나 종, 꽃, 쌀 등으로 장식되며, 그 주변에는 노점들이 늘어서고 가족들이 참배를 겸해 음식을 먹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이 두르가 상을 강에 띄워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신상을 메고 리어카에 싣고 강까지 운반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관광 포인트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새로운 두르가 상을 만들어 축제를 준비합니다.

17. 디왈리 (Diwali)

두르가 푸자가 벵골 지방에서 활발히 열리는 축제라면, 디왈리는 인도 전역에서 축하하는 축제입니다. 인도식 달력으로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로 매년 10월 말쯤 5일 동안 진행됩니다. 캘커타에서는 10월에 큰 축제가 두 번이나 있어 그 기간 내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디왈리는 한국의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시까지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도시 전체가 조명으로 밝혀지고 가족들은 옷을 차려입고 거리로 나서며, 도시 곳곳에서 기도와 춤이 펼쳐져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도 있어,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8. 홀리 축제 (Holi)

3월 첫 번째 보름달 날에 열리는 북인도 최대 규모의 축제입니다. 다양한 색의 가루가 섞인 물을 서로에게 뿌리며 기뻐하는 축제입니다. 우기 시작에 맞춰 올해도 비가 잘 내려 풍작을 이루길 기원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퍼지며 유명해진 축제입니다.

이날은 온 도시가 문자 그대로 축제의 도가니가 되어 누구나 즐겁게 물을 뿌리며 색을 묻힙니다. 매우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지만, 이 색 가루는 매우 강력합니다. 옷에 묻은 색이 잘 지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에 남은 색도 며칠 동안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색 물이 튀면 고장날 수 있으니 관람할 때 주의하세요.

또한 캘커타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지만, 바라나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과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객들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가하기 전에 충분히 사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9. 하우라 브리지 (Howrah Bridge)

캘커타 시내 서쪽을 흐르는 후글리 강에 걸쳐진 다리로 1943년에 지어졌습니다. 총 길이 705미터, 높이 97미터에 이르는 큰 다리로, 강철 구조물이 그대로 노출된 트러스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강렬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며, 강 가운데에는 다리 기둥이 없고 양쪽 끝에서만 다리를 지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차로 다리를 건널 경우 교통 체증이 심해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리를 완전히 건너기까지 1~2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이 교통 체증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강 서쪽에 위치한 터미널역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 때문에 열차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관광 목적으로는 도보로 건너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20. 하우라 역 (Howrah station)

캘커타에서 인도 각지로 향하는 열차는 대부분 이 하우라 역에서 출발합니다. 관광 여행 중에도 캘커타에서 바라나시나 델리로 향할 때 이곳에서 출발하며, 반대로 그 도시들에서 캘커타로 오는 열차 역시 이 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역 건물은 오렌지색의 무거운 외관을 자랑하지만, 많은 아치 창문이 줄지어 있어 귀여운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역 내부는 매우 넓고 이용객도 많지만, 의외로 질서정연한 편입니다. 대기실과 식당이 있으며, 하우라 브리지와 후글리 강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역 근처에는 증기 기관차 등이 전시된 철도 박물관도 있어, 일찍 도착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21. 에덴 가든 (Eden Gardens)

에덴 가든은 캘커타의 대표적인 크리켓 경기장입니다. 1864년에 당시 인도 총독이었던 오클랜드 백작 조지 에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크리켓의 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유서 깊은 스타디움으로, 현재는 캘커타를 본거지로 하는 인도 프리미어 리그 팀 나이트 라이더스의 홈구장이기도 합니다. 인도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기도 하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크리켓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경기 시간이 길어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경기 날에는 호텔이나 식당의 TV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계를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를 관광하면서 규칙을 몰라도 현지인들과 함께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2. 마블 팰리스 (Marble Palace)

사진 제공 By en:User:Mjanich - File:Marble Palace Kolkata.jpg,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03272

마블 팰리스는 1835년에 건설된 뉴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물로, 캘커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19세기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대리석으로 만든 외벽과 바닥이 매우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여기에는 상업으로 큰 부를 얻은 라젠드라 물릭이 자신의 예술품 컬렉션을 위해 지은 건물로, 현재도 루벤스의 작품을 포함한 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운영의 미술관으로 일반 관광객도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러나 개장 시간이 비교적 짧으며, 입장하려면 빅토리아 기념관 근처 인도 정부 관광청에서 패스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마하트마 간디 로드 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관광 지역이 아니므로 방문할 때는 개장 시간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23. 경마장 (Royal Calcutta Turf Club)

사진 제공 By Biswarup Ganguly,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9626874

캘커타 시내 남서쪽, 빅토리아 기념관과 세인트 폴 대성당이 있는 모이단 공원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라빈드라 사단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공원 내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으며 시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경마는 7월10월에 열리는 몬순 미팅과 10월3월에 열리는 콜드 웨더 미팅 동안 약 50회 정도 열립니다. 시즌 중에도 경주는 주 2회 정도만 진행되므로 일정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기와 소란스러움이 가득한 관객들이 모여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안내는 많지 않지만 그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4. 캘커타 동물원 (Alipore Zoological Garden)

1876년에 개장한 벵골 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으로, 주로 캘커타 현지 가족들을 위한 장소이지만 관광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기린, 얼룩말, 고릴라, 인도 코끼리, 새 등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도 있습니다. 긴 뿔을 가진 사슴과 같은 인디언 안텔로프, 소와 말이 섞인 듯한 인도 고유의 니가우이 등 희귀한 동물들이 있으며, 특히 화이트 벵골 타이거가 이 동물원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관광객들도 버스로 약 30분 내에 접근할 수 있어 피크닉 느낌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가롭게 반나절 정도를 보내며, 캘커타의 혼잡함에 지쳤을 때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25.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캘커타 시내의 북동쪽, 지하철로 약 30분 거리에 혼잡한 도시와는 전혀 다른, 방사형 도로로 잘 정비된 지역이 있습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솔트레이크 시티 구역의 중앙에 위치한 곳이 바로 센트럴 파크입니다.

캘커타는 혼잡한 도시 모습이 특징인 대도시이지만, 이곳은 그런 혼잡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잘 관리된 공원으로 녹음이 풍부하고, 공기가 맑아 쾌적합니다. 호수에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하고 보트도 탈 수 있어, 지하철 센트럴 파크 역에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방문해 보세요. 캘커타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 마무리하며

캘커타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매우 인도다운 매력을 지닌 도시로, 인도 문화와 전통이 농축된 곳으로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인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캘커타는 인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태국 방콕이나 두바이 경유 저가 항공편이 생겨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어, 인도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 여행이 처음이라 일정을 짧게 계획하거나, 여행 경비를 줄이고 싶은 경우에는 캘커타 관광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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