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적도를 가로지르고 있어 연중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고지대와 저지대의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행 시 계절과 지역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콜롬비아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용기를 내어 이곳을 방문하면 상상조차 못했던 절경이 펼쳐집니다. 울창한 정글에서부터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접하는 아름다운 해변, 눈 덮인 산맥, 그리고 고대 유적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놀라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진정한 보물 창고입니다.
1. 지파퀴라의 소금 성당 (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불과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지파퀴라에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소금 대성당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위험한 소금 채굴 현장이었습니다. 광부들의 안전을 기원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카톨릭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던 작은 공간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확장되어 지금과 같은 거대한 성당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소금 대성당은 지하 200미터 깊이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지하 세계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소금으로 조각된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과 다채로운 조명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표현한 14개의 역은 감동적이며, 소금으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콜롬비아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칭: 지파퀴라의 소금 성당/ Catedral De Sal de Zipaquirá
주소: Parque De La Sal, Zipaquirá, Cundinamarca, Colombia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ww.catedraldesal.gov.co/Paginas/default.aspx
2. 카르타헤나의 세계유산 '카르타헤나의 항구, 요새, 역사적 건축물군' (Port, Fortresses and Group of Monuments, Cartagena)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카르타헤나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항구 도시입니다. 남아메리카의 많은 보물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카리브해 해적들의 잦은 습격을 받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도시 주변에 견고한 성벽과 요새를 구축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까지도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카르타헤나는 1984년 '카르타헤나의 항구, 요새, 역사적 건축물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시 안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도시 풍경은 마치 유럽 도시를 연상케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힙니다.
또한 카리브해에 접해 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휴양 도시이자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명칭: 카르타헤나의 세계유산 '카르타헤나의 항구, 요새, 역사적 건축물군'/ Port, Fortresses and Group of Monuments, Cartagena
주소: Cartagena, Colombia
3. 구아타페 (Guatape)
콜롬비아의 대도시 메데진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 구아타페.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규모지만, 마을의 모든 건물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는 이유는 마을의 관광객 유치와 치안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다채로운 색채의 마을이 많지만, 구아타페는 교회, 택시, 자전거, 놀이터까지 모든 것이 꼼꼼하게 칠해져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벽면에 입체적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매우 정교하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명칭: 구아타페/ Guatape
주소: Guatape, Colombia
4. 라스 라하스 교회 (Santuario de Nuestra Señora del Rosario de Las Lajas)
콜롬비아 남부, 에콰도르와 국경을 접한 이피알레스 근처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스 라하스 교회가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도 자주 소개되지 않는 숨겨진 명소이지만, 깊은 계곡 아래 100미터 높이에 자리한 교회의 위엄은 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이 교회는 지역 신도들의 헌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교회가 세워진 배경에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었던 소녀 로사가 폭풍우를 피해 깊은 바위 틈에 숨었을 때, 바위에 비친 그림자를 가리키며 처음으로 "여자가 나를 부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그림자가 성모 마리아라고 믿었고, 이곳은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교회 제단 뒤편에는 그 바위가 모셔져 있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교회로 향하는 길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소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판들이 벽에 가득합니다. 밤에는 교회가 조명을 받아 어둠 속에서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명칭: 라스 라하스 교회/ Santuario de Nuestra Señora del Rosario de Las Lajas
주소: Ipiales, Pasto, Colombia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ww.laslajas.org/
5.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 (Caño Cristales)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남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시에라 데 라 마카레나 국립 자연공원을 흐르는 카뇨 크리스탈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무지개 강', '녹아내린 무지개' 등 다양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약 100km에 달하는 이 강에서는 매년 한 번 기적 같은 일이 펼쳐집니다. 평소에는 다른 강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건기와 우기가 바뀌는 시기인 9월부터 11월까지 2~3주 동안 강물이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깔로 물듭니다. 마치 팔레트에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형형색색의 모습은 이 세상 것이 아닌 듯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강바닥에 서식하는 이끼가 건기 동안 수위 변화와 태양열로 인해 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행기를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해졌고, 공원이 개방되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칭: 카노 크리스탈레스 강/ Caño Cristales
주소: Parque Nacional Natural Serranía De La Macarena, Colombia
◎ 남미 콜롬비아 여행, 추천 관광지 결론
한국에서 콜롬비아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2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이 필요합니다. 남미 여행을 계획할 때 브라질이나 페루는 많이 들어봤지만, 콜롬비아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웅장한 자연과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랍니다.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콜롬비아를 꼭 한 번 후보에 올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