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부하라’의 추천 관광 명소 1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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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관광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도시가 바로 '부하라'입니다. 사마르칸 서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물뿐만 아니라, 독특하거나 희귀한 장식이 더해진 건축물이 많아 우즈베키스탄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부하라 관광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명소 14곳을 소개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해 보세요.

1. 라비 하우즈 (Lyabi-Khauz Ensemble)

'라비 하우즈'는 부하라 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인공 연못입니다. 연못 주변에는 부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쿠칼리다시 마드라사(메드레세)를 비롯하여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 나디르 디반베기 하나카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라비 하우즈 주변은 부하라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차이하나'라고 불리는 카페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하라 관광의 출발지로도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2. 칼란 미나레트 (Kalyan Minaret)

부하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가 바로 이 '칼란 미나레트'입니다. '푸른 사마르칸트'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상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1127년에 건설된 칼란 미나레트의 높이는 약 48m로, 당시 이슬람 건축 기술의 뛰어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모래빛을 띠는 칼란 미나레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부하라의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촬영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3. 차르 미나르 (Chor Minor Madrasah)

라비 하우즈 북동쪽 구시가지에 위치한 '차르 미나르' 역시 부하라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차르 미나르의 외관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이슬람 건축물과는 약간 다릅니다.

차르 미나르에는 네 개의 미나렛이 서 있으며, 미나렛의 꼭대기는 소형 돔 형태의 푸른 지붕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차르 미나르 내부의 창문에서는 네 개의 미나렛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차르 미나르의 네 개 미나렛은 형태, 디자인, 크기가 모두 다릅니다. 관광 시 꼭 한 바퀴 돌아보며 각 미나렛의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4. 아르크 성 (The Ark Fortress)

부하라 시가지 북서쪽, 약 20m 높이의 언덕 위에 당당히 서 있는 아르크 성. 부하라의 상징으로도 불리며 부하라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인공적으로 지어진 이 성의 벽은 거꾸로 뒤집은 잔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초기 아르크 성은 기원전 4세기경에 건설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황폐화와 재건을 반복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부하라를 지켜온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르크 성 내부에는 고문실, 감옥, 경비실, 모스크, 왕좌와 행사를 열었던 홀, 조폐소, 공예 작업실 등 다양한 방이 있으며, 이를 견학할 수 있습니다. 성벽 안에 작은 마을이 있는 것처럼 설계되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르크 성 내에는 박물관도 병설되어 있습니다. 아르크 성과 부하라의 역사가 쉽게 이해되도록 소개되어 있으니, 관광 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바하우딘 나크시반드 묘 (Baha' al-Din Naqshband)

부하라 시가지에서 동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하우딘 나크시반드 묘. 부하라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신성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아야 할 관광 명소입니다.

바하우딘 나크시반드 묘는 '중앙아시아의 메카'로 불리며, 중앙아시아 최대의 순례지로 알려진 매우 신성한 장소입니다. 바하우딘 나크시반드는 14세기에 활동했던 부하라 출신의 이슬람 철학자로,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슬람 신비주의의 한 분파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묘 내부는 메인 건물을 중심으로 모스크, 마드라사, 미나렛 등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담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하라를 관광할 때 바하우딘 나크시반드 묘까지 발길을 뻗어 보세요.

6. 타키 바자르 (Trading Domes)

현지 언어로 '지붕'을 의미하는 타키. 그 이름처럼 타키 바자르는 부하라 시내에 있는 둥근 지붕을 가진 바자르를 말합니다.

한때 부하라 시내에는 5종류의 타키 바자르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과거 중앙아시아 최대 환전소였던 타키 사파론, 모자·주방용품과 생활용품으로 유명했던 타키 텔파크풀샨, 그리고 36곳의 보석상이 자리했던 타키 잘가론 3종류만 남아 있습니다.

타키 바자르는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의 열기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짐을 운반하는 낙타가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입구 역시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현재는 모든 타키 바자르에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 부하라 관광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7. 압둘라지즈 칸 마드라사 (Abdulaziz Khan Madrassa)

부하라 시내에 있는 건축물 중 비교적 최신의 건축물로 꼽히는 '압둘라지즈 칸 마드라사'는 17세기 중반에 건설된 마드라사입니다.

푸른색과 흰색 무늬가 특징인 부하라의 이슬람 건축물 중, 압둘아지즈 칸 마드라사 내부는 갈색과 빨간색 등 따뜻한 색조로 장식된 것이 특징입니다.

압둘아지즈 칸 마드라사 정면에는 울루그벡 마드라사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티무르 제국의 4대 군주였던 울루그벡과 연관된 부하라 시내 유일한 건축물로, 부하라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부하라를 방문할 때는 두 건물을 함께 관람해 보세요!

8. 이스마일 사마니 묘 (Samanid Mausoleum)

부하라 시가지에서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스마일 사마니 묘'는 9세기 말에서 10세기 중반에 걸쳐 건설된 오래된 묘소입니다. 이슬람교가 부하라에 전파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몇 안 되는 건축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13세기 초, 몽골군의 침공으로 부하라는 함락되었습니다. 많은 역사적인 건축물이 파괴되었지만, 사마니 묘는 이미 지하에 묻혀 있었던 덕분에 전쟁의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깨끗하게 보존된 사마니 묘는 길조를 상징하는 건물로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흙 벽돌로 조립된 기하학적 문양은 고대 소그드인 문화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으로,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9. 초르바크르 묘 (Chor-Bakr Necropolis)

부하라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르바르크 묘'는 부하라의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이 안치된 묘소가 있는 곳으로, 부하라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잘 알려져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원래 이곳은 부하라 외곽의 수행자들의 마을이었으나,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을 모시는 묘소가 세워지면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모스크, 마드라사, 샤이바니 왕조 왕족의 묘소 등 다양한 건축물이 세워졌으며, 현재 치요르 바크르 묘에는 30개의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넓은 부지는 높은 벽돌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입구는 단 하나뿐입니다. 이는 다른 부하라 시내 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입니다. 초르바르크 묘를 관광할 때는 꼭 시간을 들여 천천히 둘러보세요.

10. 미르 아랍 마드라사 (Mir-i-Arab Madrasa)

부하라의 중심에 위치한 미르 아랍 마드라사는 지금도 이슬람 신학을 가르치는 전통 깊은 마드라사입니다.

푸른 돔 지붕과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 등 이슬람 미술과 건축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2층 건물이 둘러싼 중앙 정원과 코란의 구절이 적힌 모자이크 등은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이라 부를 수 있는 밀리 아랍 마드라사의 구조로, 부하라 관광의 첫 방문지로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미르 아랍 마드라사는 유명한 이슬람 신학자를 다수 배출한 엘리트 학교입니다. 심지어 종교를 금지했던 소련 정부도 이 마드라사를 폐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르 아랍 마드라사는 칼란 미나렛과 같은 주요 관광지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방문하기도 편리합니다.

11.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 (Nadir Divan-begi Madrasah)

부하라 시가지 중심, 랴비하우즈 앞에 위치한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는 17세기 중반에 지어진 마드라사입니다.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는 불사조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우상 숭배가 금지되어 있어 건축물에 동물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는 부하라 시내 건축물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관광 시에는 꼭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여름에 나디르 디반베기 마드라사를 방문하면 민속 무용 쇼를 보며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 부하라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꼭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12. 차슈마 아이유브 (Chashmai Ayub Mausoleum)

부하라 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독특한 형태의 '차슈마 아이유브'. 이 건물 안에는 작은 샘이 있으며, 성경에 따르면 성인 욥이 지팡이로 이 땅에 샘을 만들어 부하라 사람들을 도왔다고 전해지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부하라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광 벽돌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건물은 크지 않으며, 원형 지붕과 불규칙한 돔형 지붕이 세워져 있는 소박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샘의 물에는 병을 치유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 많은 사람들이 복을 기원하며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차슈마 아이유브는 관광 명소로도, 파워 스폿으로도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13. 발라 하우즈 모스크 (Bolo-Khauz Mosque)

부하라 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발라 하우즈 모스크'는 1718년에 건설되어 당시 왕족 전용 모스크로 사용되었습니다.

번개 무늬와 기하학적 무늬, 꽃을 모티브로 한 장식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빨강, 갈색, 녹색으로 꾸며진 장식이 가장 큰 특징으로, 다른 관광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맑은 날에는 모스크가 앞의 연못에 반사되어 매우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14. 마고키 앗타리 모스크 (Magoki-Attor Mosque)

부하라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마고키 앗타리 모스크'는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로 유명합니다. 여러 차례 외세의 침략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재건을 반복해 건물의 무늬가 세로로 세 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장 아래는 불교 시대, 중간은 조로아스터교 시대, 가장 위층은 이슬람교 시대의 것입니다. 방문하신다면 이 차이를 꼭 비교해 보세요.

일광 벽돌로 만들어진 소박한 외관과 기하학적 무늬, 붉은 흙 벽돌로 조각된 장식 등 마고키 앗타리 모스크 내부는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도 이 모스크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추천 관광지 요약

우즈베키스탄 하면 아마도 '푸른 도시'라 불리는 사마르칸트나 푸른 돔형 지붕의 모스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하라에는 화려한 이슬람 건축부터 이슬람교 이전에 지어진 귀중한 건축물 등 다양한 시대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슬람 문화나 실크로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부하라로 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는 직항편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도시를 거닐기만 해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부하라.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