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일본에서 수학여행지로 잘 알려진 세계유산들이 밀집한 관광지입니다. 일본 최초의 세계유산 '호류지 지역의 불교 건축물'을 비롯해 8곳에 걸쳐 있는 '고도 나라의 문화재', 나라와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등 다양한 명소가 가득하죠. 또한 일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요시노산'과 단풍으로 유명한 '나라 공원' 등 자연이 풍부한 지역도 있어 놓칠 수 없습니다. 사슴이 있는 대표 관광지부터 숨겨진 명소까지 35곳을 엄선했습니다. 세계유산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나라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고후쿠지(興福寺)

법상종의 대본산이자, 나라 현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고후쿠지. 특히 인기 있는 관광명소는 고후쿠지 국보관입니다. 백봉문화의 대표작 '고후쿠지 불두'와 나라 시대에 제작된 '아수라상' 등 교과서에 실린 불상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불상을 감상하면 고도 나라 문화의 깊은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국보관 외에도 오층탑 등 고도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가득합니다. 고후쿠지는 나라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사슴과 교감하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드립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다른 사찰인 도다이지와 사슴을 신의 사자로 여긴 가스가타이샤 등을 고후쿠지에서 걸어갈 수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2.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가스가타이샤는 후지와라 가문의 수호신을 모신 신사로, 1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라에 자리하며 후지와라 가문의 번영과 함께 발전해 온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라의 관광지라고 하면 주로 사찰이 떠오르는 것처럼, 가스가타이샤 또한 여타 사찰과 못지않게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가스가타이샤의 특징은 선명한 주홍빛으로 빛나는 사전으로,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넓은 경내를 둘러보다 지쳤다면 '가스가니차야'에서 잠시 쉬어가기를 추천합니다.

전통적인 다과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면 더욱 즐겁게 관광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는 '만엽아악회'나 약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스가 와카미야 온 마츠리' 등 나라의 전통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3. 도다이지(東大寺)

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도다이지는 '나라의 대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다이지는 나라 시대에 쇼무 천황의 발원으로 지어진 사찰이며, 정식 명칭은 '금광명사천왕호국사'입니다. 도다이지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대불입니다. 자비로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대불은 누구에게나 깊은 감동을 줍니다. 하지만 도다이지의 매력은 대불뿐만이 아닙니다.

남대문에 있는 운케이와 가이케이의 작품으로 알려진 금강역사상, '오미즈토리' 행사로 유명한 이월당 등 대불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대불전 근처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4. 간고지(元興寺)

나라시에 위치한 간고지는 원래 소가노 우마코가 아스카에 세운 호코지라는 절이었으나, 헤이조쿄로 천도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나라 시대에는 남도 칠대사 중 하나로서 위세를 자랑했던 사찰입니다.

현재 간고지는 '고도 나라의 문화재' 일부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간고지의 매력은 그 건축 양식에 있습니다. 극락방의 본당과 선실 지붕에 얹힌 기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둥근 기와와 평평한 기와가 겹쳐진 독특한 건축 양식이 매우 희귀합니다. 간고지의 지붕을 보면 나라 시대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간고지는 나라의 사찰 순례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이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5. 호류지(法隆寺)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호류지. 오층탑이 나라 아스카의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솟아 있습니다. 쇼토쿠 태자에 의해 세워진 호류지에는 수많은 국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석가삼존상은 꼭 봐야 할 불상입니다.

이 불상은 일본 불상 중에서도 상당히 초기 작품으로, '알카이크 스마일'이라 불리는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백제관음상 등 교토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불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류지 주변에는 한국 요리와 인도 요리 등 의외로 다양한 글로벌 레스토랑들이 있어 아스카 지역 관광 중에 점심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6. 나라 공원(奈良公園)

고후쿠지와 도다이지 같은 유명 사찰이 모여 있는 곳에 자리한 넓은 공원, 나라 공원은 사슴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관광객과 친근하게 교감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사슴에게 '사슴 센베이'를 주는 모습은 나라에서 익숙한 풍경입니다. 관광하기 좋은 시즌은 가을로, 나라 공원은 단풍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명소입니다.

또한 공원 내에서 보이는 와카쿠사야마도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밤에는 나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좋습니다. 1월에는 와카쿠사야마의 잔디를 태우는 '와카쿠사야마야키'라는 행사가 열리며, 나라의 전통 행사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7. 요시키엔(吉城園)

요시키엔은 고후쿠지의 마니주인이라 불리는 하위 사원의 자리에 조성된 정원입니다. 자연 지형을 살려 만든 이 정원은 나라 공원의 와카쿠사야마와 가스가야마까지 경관에 포함하고 있어,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정원은 연못 정원, 차꽃 정원, 이끼 정원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이끼 정원은 단풍 시즌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끼로 뒤덮인 녹색 바닥 위에 붉은 단풍잎이 떨어져 아름다운 색의 대비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긴테쓰 나라역에서 도보 15분으로 접근성이 좋으며, 고후쿠지와 도다이지에서도 가까우니 나라 관광 중에 꼭 방문해보세요.

8. 이수이엔(依水園)

이수이엔은 도다이지와 고후쿠지에 둘러싸인 고급스러운 정원입니다. 정원은 앞정원과 뒷정원 두 부분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앞정원은 에도 시대에 조성된 공간으로, 고요한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정원 내 '산슈테이'에서는 식사도 가능하여 나라 관광 중 점심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뒷정원은 개방적인 공간과 멀리 보이는 와카쿠사야마 등 나라의 산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특징입니다.

이수이엔의 또 다른 볼거리는 네이라쿠 미술관입니다. 해운업으로 번영한 나카무라 가문이 수집한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 전시도 열려 나라에서 예술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나라 시의 숨겨진 관광지이니 꼭 방문해 보세요.

9. 와카쿠사야마(若草山)

와카쿠사야마는 나라 공원 내에 있는 완만한 언덕으로,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관광지입니다. 산 정상에는 5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우구이스즈카 고분이 있어, 고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사슴들이 많아 함께 교감할 수 있으며, 밤에는 고도의 불빛이 야경을 밝혀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와카쿠사야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와카쿠사야마야키'입니다. 잔디를 태우는 이 행사는 겨울철 나라의 전통 행사로,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이벤트입니다. 또한 나라 오쿠야마 드라이브웨이를 따라 차로도 나라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차량 이용 방문객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10. 나라 국립 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

나라 국립 박물관은 일본 불교 미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를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주요 볼거리는 많은 불상을 전시하는 '나라 불상관', 회화와 고고 유물을 전시하는 '서신관', 그리고 특별전을 개최하는 '동신관'입니다. 서신관은 약 한 달 간격으로 전시를 교체하여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신관에서는 특별전이 자주 열리므로 놓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중국 고대 청동기를 전시하는 청동기관도 추천합니다.

독특한 색채와 조형미가 매력적인 청동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나라 국립 박물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 고도 나라를 한층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11. 도쇼다이지(唐招提寺)

도쇼다이지는 나라 시 중심부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나라 시대에 당나라에서 일본으로 불교 계율을 전하기 위해 온 간진 화상이 창건한 사찰입니다. 1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사찰의 가장 큰 볼거리는 금당입니다. 금당 정면은 '후키하나시'라 불리는 건축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개방감 있는 구조가 특징입니다.

금당 안에 있는 불상들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데, 그중에서도 천수관음 입상은 평온한 자태와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불상으로 감동을 선사합니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 천평 시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12. 헤이조 궁터(平城宮跡)

헤이조 궁터는 헤이조쿄의 궁성인 대내리(다이다이리)가 있던 자리로, 현재는 관광지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주작문은 당시 모습을 복원한 것으로, 나라 시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특히 추천하는 명소는 대극전인데요. 주홍빛의 커다란 기둥에 둘러싸인 이 건물 내부에는 천황이 앉는 옥좌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헤이조 궁터 자료관에서는 나라 시대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 공부하면서 나라 관광을 한층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등불을 밝히는 '헤이조쿄 텐페이 마쓰리'라는 이벤트가 열리는데, 환상적인 빛의 공간이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3. 야쿠시지(薬師寺)

나라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인 야쿠시지는 남도 칠대사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야쿠시지의 가람 중앙에 위치한 금당에는 야쿠시 삼존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나라 시대의 수많은 불교 조각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삼존상의 대좌에는 페르시아와 중국에서 기원한 문양이 새겨져 있어, 나라와 실크로드를 연결짓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야쿠시지 동탑은 나라 시대에 건축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그 장엄함은 '얼어붙은 음악'으로도 비유됩니다. 이 외에도 현장 삼장원 가람에서는 서유기로 유명한 삼장법사의 업적을 표현한 벽화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14. 이코마산(生駒山)

이코마산은 나라현과 오사카부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약 642m의 산으로, 나라 지역에서 등산할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등산 코스가 약 1시간 정도로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이코마산에 위치한 유명 사찰로는 호잔지가 있으며, 현세의 이익을 기원하는 사찰로 많은 신앙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코마산 정상에는 이코마산상 유원지가 있어,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과 다양한 놀이기구,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코마산에는 멋진 카페들도 많아 점심 식사나 휴식하기에 좋은 인기 명소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여성 여행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나라의 명소입니다.

15. 호케지(法華寺)

나라의 대불로 유명한 도다이지가 전국의 국분사를 총괄하는 총국분사로서 역할을 했던 반면, 호케지는 전국의 국분니사를 총괄하는 '법화멸죄사'로써 고묘 황후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황족과 귀족의 자녀들이 주지로 활동하는 문적니사로 유명해졌습니다. 호케지의 매력은 니사 특유의 소박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본존인 십일면 관음상은 연못 위를 걷는 고묘 황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전해지며, 약간 떠 있는 듯한 오른발의 모습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십일면 관음상은 봄과 가을에만 한정하여 공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호케지의 명물로는 귀여운 개 모양의 '오마모리 이누'(수호견)가 있어, 나라 여행의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16. 다카토리 성터(高取城跡)

다카토리 성터는 남북조 시대에 해발 약 583m의 산 정상에 지어진 성터입니다. 메이지 초기의 사진을 보면 망루와 문 등 거의 완전한 성의 모습이 남아있지만, 이후 역할을 다한 성은 노후화되어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현재는 돌담 등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는 아름다운 천수대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삼층 천수가 우뚝 솟아 있었던 모습이 상상되며, 마치 과거로 타임슬립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등산로를 오르며 느낀 피로도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추천하는 방문 시기는 봄과 가을로, 나라의 대자연 속에 녹아든 벚꽃과 단풍의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기후도 좋아 관광하기 좋은 시즌입니다.

17. 호린지(法輪寺)

나라현 이카루가초에 위치한 호린지는 법륭사 주변에 있는 삼층탑이 눈에 띄는 사찰입니다. 아스카 시대부터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로, 법륭사의 오층탑 및 호키지의 삼층탑과 함께 '이카루가 3탑'으로 불리며, 쇼토쿠 태자와 인연이 있는 불탑으로 유명합니다. 호린지의 주요 불상으로는 목조 약사여래좌상과 목조 허공장보살이 있으며, 두 불상 모두 법륭사 불상과는 제작 시기가 달라 알카이크 스마일이라 불리는 고풍스러운 미소가 없습니다.

법륭사의 불상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입니다. 호린지는 법륭사 주변의 사찰 순례에 꼭 포함해야 할 관광 명소입니다.

18. 호키지(法起寺)

호키지는 오랫동안 '홋키지'라는 이름으로도 사랑받아 온 사찰입니다. 법륭사와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로, 법륭사와 함께 관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키지의 주요 볼거리는 이카루가 삼탑 중 하나로 꼽히는 삼층탑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삼층탑으로, 소박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건축물입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한 꽃밭과 삼층탑을 함께 볼 수 있어 추천합니다. 호키지는 '나라・서쪽 수도・이카루가 순회 라인' 버스가 정차하며, 자유 승차권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나라를 관광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담긴 삼층탑을 감상하러 호키지에 방문해 보세요.

19. 후지노키 고분(藤ノ木古墳)

나라현 이카루가초에 위치한 후지노키 고분은 둥근 형태로 '원분'이라 불리는 고분의 한 종류입니다. 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피장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후지노키 고분은 희귀한 출토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고대 동아시아에서도 보기 힘든 화려한 마구와 아름다운 장신구들이 출토되었습니다.

고분 근처에는 이카루가 문화재 센터가 있어, 출토품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법륭사 주변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고대의 로맨스를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20. 나라 현립 만요 문화관(奈良県立万葉文化館)

나라 현립 만요 문화관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만요슈'의 문화를 전하는 시설로, 나라현 아스카무라에 위치한 관광지입니다. 문화관은 1층과 지하 1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1층에는 다양한 화가들이 그린 일본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화삼산으로 알려진 미미나시야마와 가구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로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하 1층에서는 나라 시대 등의 고대 문화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로운 전시가 가득합니다.

만요 문화관은 사쿠라이역과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스카무라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로 주변을 관광하려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21. 이시부타이 고분(石舞台古墳)

이시부타이 고분은 일본 최대급의 횡혈식 석실을 자랑하며, 나라 아스카 지역을 대표하는 고분 중 하나입니다. 거대한 바위들이 평평하게 쌓인 모습에서 '이시부타이'(돌 무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시부타이 고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거대한 바위들의 거칠고도 정교한 형태에 있습니다. 무질서한 듯 보이면서도 치밀하게 쌓여 있어 그 조형미가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고분의 피장자는 소가노 우마코로 추정됩니다.

한때 정치의 중심이 이곳에 있었음을 상상해 보면, 고도 나라의 역사적 로맨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분 내부는 서늘하고 돌의 질감 덕분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이시부타이 고분은 나라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여, 밤에 라이트업된 벚꽃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22. 다카마쓰즈카 고분(高松塚古墳)

나라현의 고분 중에서도 유명한 다카마쓰즈카 고분은 석실 벽에 그려진 화려한 벽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벽화에는 별자리, 백호 등 사신, 인물상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으며, 국보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스카 미인'이라 불리는 여성 군상은 역사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만큼 귀한 유물입니다.

최근 벽화에 발생한 곰팡이와 같은 변색 및 훼손 문제가 심각해져, 공개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다만,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들에게는 정기적으로 벽화 수리 작업실이 공개되니 응모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카마쓰즈카 고분과 유사한 키토라 고분도 함께 관람하면 나라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3. 키토라 고분(キトラ古墳)

키토라 고분은 다카마쓰즈카 고분과 마찬가지로, 석실에 화려한 벽화가 남아 있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현 아스카무라의 고분입니다. 다카마쓰즈카 고분과 달리 '아스카 미인'이라 불리는 인물상 벽화는 없지만, 주작 등 사신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입체감 있는 사신의 모습은 높은 예술성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정교한 천문도는 당시의 뛰어난 기술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현재 벽화는 곰팡이 등으로 인한 손상을 복구 중이며, 공개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분들만 키토라 고분 벽화 체험관에서 제한적으로 벽화를 관람할 수 있으니, 응모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중한 문화재 관람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24. 오미와 신사(大神神社)

오미와 신사는 나라현 사쿠라이시에 위치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오랜 세월 나라 지역에 자리해 왔습니다. 오미와 신사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본전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신사는 미와산 자체를 신체로 모시고 있는데, 미와산에 오르면 그 엄숙한 분위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특히, 신사에는 신관조차 들어갈 수 없는 금지 구역이 있으며, 그 앞에 삼중 도리이가 배치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오미와 신사 주변에는 유명한 소면 가게들이 많아, 전통적인 소면을 맛보며 활력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25. 단잔 신사(談山神社)

단잔 신사는 나라현 사쿠라이시 다노미네에 위치해 있으며, '단잔'이라는 이름은 나카노오에 황자와 나카토미노 가마타리가 대화 개신에 대해 논의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단잔 신사는 나라현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케마리 정원에서 바라보는 십삼층탑과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은 장관입니다.

단잔 신사는 단풍뿐 아니라 수국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약 1,000그루의 수국이 장마철에 경내를 화사하게 장식합니다. 또 하나의 인기 아이템은 예능 발전을 기원하는 부적입니다. 이 부적은 연예인들이 착용했던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나라 여행의 좋은 기념품이 될 것입니다.

26. 하세데라(長谷寺)

나라의 하세데라는 '꽃의 사찰'로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하세데라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봄에는 화려한 모란꽃이, 여름에는 수국과 연꽃이 시원함을 더해 주며, 가을에는 단풍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사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하세데라는 이 외에도 다양한 명소로 가득합니다. 마쓰오 바쇼의 시비에서는 하세데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겐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두 그루의 삼나무는 재회와 인연을 맺어 주는 장소로 알려져 있어 어른스러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방문 전에 꽃의 개화 시기나 경관의 절정을 미리 확인하면 더욱 알찬 하세데라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27. 무로우지(室生寺)

나라 분지의 동쪽, 우다시에 위치한 무로우지는 에도 시대에 여성들도 입산할 수 있는 진언종 사원으로 '여인 고야'(女人高野)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무로우지의 주요 볼거리는 일본에서 가장 작은 오층탑과 '가케즈쿠리'(절벽 건축)라 불리는 금당입니다. 이 두 건축물은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며, 많은 역사적 불상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또한, 무로우지는 수국 명소로도 유명하여 장마철에 나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관광지입니다. 수국과 함께 감상할 만한 또 다른 볼거리는 무로우 강가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입니다. '호타루 가이도'(반딧불 가도)로도 불리며, 반딧불의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라의 인기 관광 명소인 무로우지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해보세요.

28. 요시미즈 신사(吉水神社)

요시미즈 신사는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의 일부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요시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이 신사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요시노산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곳에서 꽃놀이를 즐겼다고 전해지며, '한눈에 천 그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벚꽃 풍경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또한, 요시미즈 신사는 반려견과 함께 참배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과거 고다이고 천황이 개를 품에 안고 요시노산까지 데려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며, 반려견을 위한 부적도 마련되어 있어 반려인들에게 큰 매력을 더합니다. 나라 요시노 관광 중 유서 깊은 요시미즈 신사를 방문해 보세요.

29. 요시노 미쿠마리 신사(吉野水分神社)

요시노 미쿠마리 신사는 물의 신인 아메노 미쿠마리를 모신 신사입니다. '미쿠마리'가 '미코모리'로 전해지며, 순산 기원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창건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스카 시대부터 존재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신사입니다. 신체(神体)로 인해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다마요리히메노미코토 좌상은 정통적인 조각 예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요시노 미쿠마리 신사는 요시노 지역의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중후한 경내와 부드럽게 피어나는 벚꽃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나라 요시노에서 벚꽃 명소를 둘러볼 때 꼭 가봐야 할 장소입니다.

30. 긴푸 신사(金峯神社)

긴푸 신사는 나라 요시노산의 오쿠센본이라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조용한 신사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후지와라노 미치나가도 신앙을 가졌던 곳입니다. 신사는 삼나무와 벚꽃 나무에 둘러싸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긴푸 신사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요시쓰네의 은신탑'으로, 경내 옆의 길을 따라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박한 탑의 모습이 과거의 낭만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라 요시노의 숨겨진 명소에서 요시쓰네의 흔적을 찾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겨보세요. 요시노 로프웨이 '요시노역'에서 버스로 약 25분 이동 후 '오쿠센본구치'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31. 긴푸센지(金峯山寺)

긴푸센지는 나라 요시노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오랜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긴푸센지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창고당에 모셔진 본존, 청색의 금강장왕 권현입니다! 강력한 기운이 넘치는 이 권현은 방문객을 압도하며 누구에게나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다만, 이 금강장왕 권현은 비불로, 연 1개월 정도 특별 공개 기간에만 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형의 인왕문은 무로마치 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입구부터 관광객을 매료시킵니다. 또한, 긴푸센지에서 열리는 유명한 행사 중 하나는 '개구리 도약'으로, 매와의 일화 속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32. 미타라이 계곡(御手洗渓谷)

나라현 남부의 덴카와무라 중심가에서 가까운 미타라이 계곡은 긴키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로, 풍부한 수량의 계류에서 마이너스 이온이 가득 나옵니다. 왕복 약 2시간 소요되는 탐방로에는 출렁다리와 폭포도 있어 하이킹에 적합한 코스입니다.

신록과 단풍의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숲속 산책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데, 이 시기를 특히 추천드립니다. 대자연을 만끽한 후에는 계곡 끝에 있는 도로가와 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세요. 산행 후의 땀이 씻기면서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미타라이 계곡은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지에서 직행 버스가 운행되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33. 도쓰카와 온천(十津川温泉)

도쓰카와 온천은 나라현의 비경으로 유명한 도쓰카와무라의 니쓰노 댐 호반에 위치한 온천지입니다. 나트륨 탄산수소염천을 자랑하며, 일본 100대 명탕 중 하나로 꼽히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온천수는 약 70도의 고온이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성질이 있어 한 번 몸을 담그면 온기가 오래 지속됩니다. 또한, 도쓰카와 온천은 '100% 원천 방류'를 선언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숙소에 머물더라도 고품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으며, 숙박 외에도 '안노유' 등 3개의 공동 목욕탕과 무료 족욕탕, 음용처가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세계유산인 구마노 고도의 숨은 입구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34. 우마미 구릉 공원(馬見丘陵公園)

호류지의 남쪽에 위치한 우마미 구릉 공원은 50헥타르가 넘는 넓은 도시 공원으로, 내부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중앙 구역에는 복원된 유적지 나가레야마 고분과 독특한 조개모양의 오토메야마 고분 등 4개의 고분이 있으며, 공원관 2층 전망대에서 공원 전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포원과 수련 연못 등 꽃이 가득한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남쪽 구역에서는 지역에서도 큰 전방후원분인 스야마 고분을 조망할 수 있으며, 북쪽 구역에는 대형 목재 놀이기구와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35. 다니세의 출렁다리(谷瀬の吊り橋)

후즈야 댐 상류에 위치한 다니세의 출렁다리는 길이 약 300m의 철선으로 만들어졌으며, 나라현 도쓰카와무라 다니세와 우에노지를 잇고 있습니다. 높이 54m에 달하는 이 다리는 최근 관광용으로 만들어진 다리와는 다릅니다. 1954년 쇼와 29년에 지역 주민들이 자금을 모아 생활용으로 건설한 다리로, 지금은 나라현 도쓰카와무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사람 두 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간단한 나무판이 깔린 이 출렁다리는 스릴이 넘칩니다! 다리 중간쯤에서는 무심코 발이 굳어질 정도로 다리가 흔들려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라이트업도 되어 색다른 나라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나라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를 찾으셨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세요! 저렴한 렌터카를 예약하고, 차로 편리하게 인기 관광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라에는 줄을 서서라도 방문하고 싶은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풍족하게 채워줄 곳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사카나 교토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관광지가 많은 것도 나라만의 매력입니다. 고대 유적을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온천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라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근교 여행의 시작으로도 나라를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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