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도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추천 관광지 8선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의 궁전 유적이 그대로 구시가지가 된 매우 독특한 도시입니다. 역사적 건축물이 많아,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크로아티아에서도 두브로브니크에 버금가는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대와 중세, 현대가 교차하는 스플리트의 거리 풍경과 탁 트인 푸른 바다는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매료시킵니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꼭 가봐야 할 인기 관광지를 8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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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의 도시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추천 관광지 8선:목차

1.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Diocletian's Palace)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에 걸쳐 스플리트에 세워진 고대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거성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기독교인을 박해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305년에 퇴위한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 이 궁전을 건설했습니다.

궁전 내부는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남쪽 절반은 황제의 공간으로, 중앙에는 중정과 그에 면한 묘당과 신전, 그리고 남쪽은 황제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5세기에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궁전은 폐허가 되었고, 이후 7세기에 이르러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플리트 주민들은 이 궁전을 대담하게 개조해 자신들의 마을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독교를 탄압했던 황제의 묘당이 기독교 대성당으로 개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황제가 사후에는 기독교인을 지켜봐야 하는 아이러니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궁전 내부는 스플리트 구시가지로 남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은의 문 (Srebrna vrata)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으로 들어가는 주요 입구는 동서남북에 각각 위치한 네 개의 문으로, '은의 문', '금의 문', '청동의 문', '철의 문'이라고 불립니다.

장거리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지나게 되는 문이 바로 '은의 문'입니다. 이 문 주변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스플리트 시민들의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야외 시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외에도 크로아티아의 특산품인 꿀과 말린 무화과 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념품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의 현지인들과 함께 쇼핑을 즐기며 현지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플리트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하루면 주요 관광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다른 관광지로 이동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3. 마르얀 언덕 (Marjan)

스플리트 구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마르얀 언덕'은 스플리트 구시가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명소입니다. 리바 거리를 따라 곧게 걸어가면 나오는 계단을 올라 언덕에 도달하면, 구시가지뿐만 아니라 아드리아해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북에 실린 스플리트 사진의 상당수가 이 언덕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언덕 주변에는 중세 유대인 묘지 터, 작은 예배당, 동물원 등도 자리하고 있으니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를 방문했다면 이 언덕은 놓치지 말고 꼭 들러보세요.

4. 궁전 지하 (Underground of Diocletian's Palace)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에는 '궁전 지하'로 불리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과거 이곳은 와인과 올리브 오일 생산에 사용되거나 창고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는 기념품 가게들이 모여 있는 쇼핑 구역으로 변모해 스플리트의 관광 기념품을 찾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지하의 일부는 관람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로마 시대의 수도관, 책상, 황제의 흉상, 중세에 사용된 올리브 압착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지하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로마 시대의 모습을 현대에 전해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플리트 방문 시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5. 성 도무니우스 대성당 (St. Domnius Cathedral)

'성 도무니우스 대성당'은 4세기 초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영묘로 건축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황제의 석관이 안치되어 있었지만, 7세기에 스플리트 주민들에 의해 파괴되었고, 이후 기독교 대성당으로 변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황제의 유해는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외관은 단순하지만, 대성당 내부는 매우 장엄하며, 특히 제단은 크로아티아 종교 미술 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대성당 입구의 문에는 예수의 수난 이야기 28장면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이는 조각 예술의 최고 걸작으로 유명합니다.

성 도무니우스 대성당의 종탑은 스플리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6. 주피터 신전 (Temple of Jupiter)

가이드북에 따라 '주피터 신전' 또는 '세례실'로 소개되지만, 이는 동일한 스플리트의 관광 명소입니다. 원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로마 신화 최고의 신 주피터를 기리기 위해 건설한 신전이었으나, 이후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신전은 세례실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면에는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가 제작한 성 요한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 앞의 세례반에는 크로아티아 왕국의 국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세심하게 감상해 보세요.

입구 앞에는 머리가 없는 스핑크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세례실을 나오면 바로 옆에 '세계에서 가장 좁은 거리'라고 불리는 좁은 골목도 있습니다.

7. 리바 (Riva)

스플리트에서 성벽 남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카페 거리를 '리바'라고 부릅니다. 길가에는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고, 많은 카페 테라스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관광 중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입니다. 커피나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세요.

리바는 낮에도 밤에도 스플리트 주민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이곳에서 곧장 걸어가면 마르얀의 언덕이 이어지며, 멋진 절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해변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과 관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뒤쪽에는 구시가지가 펼쳐져 있어, 리바는 스플리트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8. 그루구르의 동상 (Grgur Ninski Statue)

그루구르의 동상은 스플리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북쪽에 위치한 '금의 문' 정면에 세워진 거대한 청동 조각입니다. 이 동상은 10세기에 실존했던 그루구르 닌스키 주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는 라틴어로만 진행되던 미사에 크로아티아어를 도입하고 슬라브어를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주교의 왼발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 때문에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방문합니다. 또한 동상 주변에서는 앤티크 물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도자기, 앤티크 식기, 고대 로마 시대의 동전, 유고슬라비아 시대의 품목 등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 추천 관광지 요약

유적지 속에 도시가 존재한다니, 참으로 신비롭지 않나요?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는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잡화와 기념품이 가득해 쇼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스플리트를 거점으로 주변 섬들을 탐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근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루 케이브'도 있으니, 꼭 함께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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