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미비아 인기 관광지 13선! 영혼을 흔드는 대자연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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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나라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나미브 사막은 절경의 보고로 유명한데요. 하늘과 태양,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만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붉은 모래언덕이 끝없이 이어진 풍경, 사바나의 지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 '달의 세계'라 불릴 만큼 황량한 대지까지,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20만 마리 이상의 물개 서식지나 플라밍고가 춤추듯 날아다니는 석호 등도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그런 나미비아의 추천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1. 나미브 사막 (Namib Desert)

나미비아에서 반드시 가야 할 관광지라면 나미브 사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약 8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미브(Namib)는 현지에 사는 산(San)족 언어로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대서양을 마주한 해안가에 자리한 이 사막은 면적이 남한 크기의 80%에 달할 정도로 광활합니다.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짙은 안개가 발생하는 독특한 환경 덕에 이곳만의 독자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막이라 하면 돌이나 덤불이 군데군데 있는 풍경을 떠올리지만, 나미브 사막은 적갈색 모래언덕이 끝없이 이어져 '진정한 사막다운 사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모래언덕은 나미비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2. 소수스블레이와 데드블레이 (Sossusvlei & Deadvlei)

소수스블레이는 나미브 사막의 하이라이트로, 높이가 약 300m에 달하는 거대한 모래언덕이 펼쳐진 나미비아 최고의 관광 명소입니다. 모래언덕 지대의 면적은 약 32,000㎢에 이르며, 세계 최대급의 높낮이를 자랑하는 웅장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관광 투어에서는 소수스블레이를 찾아 몇 시간 동안 트레킹을 즐기는 일정이 일반적입니다.

소수스블레이와 짝을 이루는 또 다른 명소가 바로 데드블레이입니다. '죽음의 늪'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끝없이 이어진 고사목들이 펼쳐져 있어 '죽음의 사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황량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붉은 모래언덕과 하얗게 말라붙은 대지, 그리고 검게 메마른 나무가 만들어내는 대비가 아름다워 나미비아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3. 트웨이펠폰테인 (Twyfelfontein)

트와이펠폰테인은 나미비아 북서부 쿠네네주에 위치한 암각화 유적지로, 2천 년 이상 된 그림이 2천 점 넘게 발견된 곳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암각화가 집중되어 있는 나미비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2007년에는 나미비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암각화는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산족(San)이 그린 코뿔소, 코끼리, 기린, 사자 등의 동물과 의식을 치르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통해 당시 수렵 생활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동물의 발자국을 화가의 서명 대신 그렸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물개와 펭귄 그림도 발견된 점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이 바다까지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와이펠폰테인은 나미비아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관광지로, 일반적으로 국립공원 전속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관람할 수 있습니다.

4. 에토샤 국립공원 (Etosha National Park)

에토샤 국립공원은 나미비아 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사파리 공원으로, 아프리카코끼리, 사자, 치타, 표범, 기린 등 100여 종의 동물과 34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나미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사파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렌터카로도 진입이 가능해 스스로 운전하며 자유롭게 사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에토샤 팬'이라는 거대한 소금 호수가 펼쳐져 있으며, 그 면적은 경상북도만 할 정도로 광대합니다. 특히 많은 동물이 모이는 물웅덩이는 야생동물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석양으로, 끝없이 펼쳐진 사바나에 지는 노을은 그야말로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입니다.

공원 내에는 관광객을 위한 로지가 잘 갖춰져 있어, 나미비아의 웅장한 자연 속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5. 케이프 크로스 (Cape Cross)

케이프 크로스는 대서양을 마주한 나미비아 제2의 도시 스와코프문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물개 자연보호구역입니다. 많을 때는 무려 20만 마리의 물개가 서식하는데, 나미비아에서 물개를 볼 수 있다는 의외성도 이곳의 매력입니다.

이곳에 서식하는 물개는 남아프리카물개 종으로, 해안가를 완전히 뒤덮으며 때때로 울려 퍼지는 물개의 울음소리는 장관 그 자체입니다. 관람은 산책로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산책로에 누워 있는 물개도 있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귀여운 물개 모자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어, 나미비아에 왔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추천 관광지입니다.

6. 카오코랜드 (Kaokoland)

카오코랜드는 나미비아 북서쪽 끝에 펼쳐진 카오코랜드 산맥 일대를 일컫는 지역입니다. 나미비아에서도 가장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힘바족의 마을들이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힘바족의 집은 개미집 흙과 소똥을 섞어 만든 원형 구조물로 매우 독특합니다. 여성들은 '오카'라는 붉은 진흙 가루와 소기름을 혼합한 것을 온몸에 바르는데, 이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힘바족 여성들은 목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힘바족은 기본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모두가 공동으로 아이를 키우는 공동체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미비아의 도시 지역으로 떠나는 힘바족 젊은이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이 관광 수입 역시 힘바족의 소중한 생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7. 슈피츠코페 (Spitzkoppe)

슈피츠코페는 나미비아 서부, 나미브 사막 중심부 인근에 자리한 암봉 지역으로 '나미비아의 마터호른'이라 불릴 만큼 장엄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나미비아 관광의 클라이맥스로 꼽히는 이곳은 수억 년 전의 화강암이 풍화되어 형성된 바위산이며, 가장 높은 봉우리의 높이는 해발 1,728m에 이릅니다.

정상까지 걸어서 오를 수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의 풍경은 나미비아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주변에는 캠핑장이 곳곳에 있으며, 볼더링을 즐길 수 있는 바위나 프리클라이밍 벽도 있어 암벽 등반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장소입니다.

8. 월비스베이 (Walvis Bay)

나미비아 중부 해안에 자리한 월비스 베이는 대서양을 마주한 항구 도시입니다. 이곳은 석호(lagoon)에 모여드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나미비아에서 인기가 많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월비스 베이 석호를 둘러보는 유람선 크루즈가 유명한데, 펠리컨과 물개를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나미비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월비스 베이는 야생 플라밍고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 습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수조류 서식지 중 하나로, 남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플라밍고의 약 50%가 이곳에 모인다고 합니다. 특히 석양을 배경으로 한 플라밍고의 모습은 환상적이며, 카메라에 꼭 담아볼 만한 절경입니다.

9. 뤼데리츠 (Lüderitz)

뤼데리츠는 나미비아 남부의 카라스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나미비아는 독일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뤼데리츠는 독일의 영향을 짙게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원래 독일인 상인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로, 인근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면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아르누보 양식을 비롯한 식민지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광지로는 교회와 옛 기차역 같은 역사적 건물뿐만 아니라, 근해에 펼쳐진 물개와 펭귄의 번식지가 있습니다. 또한, 교외에는 콜만스코프라는 광산이 있어 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도심 상점가에서는 나미비아 특유의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10. 문 랜드스케이프 (Moon Landscape)

문 랜드스케이프는 나미비아 관광의 대표 명소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완만한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은 '사막 속의 달 세계'라고도 불리며,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바위와 계곡은 생명의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는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웰위치아'라는 식물입니다. 나미비아 사막 한가운데서 천 년 이상 생존하는 신기한 거대 식물로, 한국어로는 '기상천외'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큰 것은 길이가 4m에 달한다고 하며, 언뜻 보기엔 말라죽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1,000년 이상 생존하며 현재 멸종 위기에 놓인 아주 귀중한 식물입니다. 관광 시에는 소중히 다뤄주세요.

11. 피쉬 리버 캐니언 (Fish River Canyon)

피시 리버 캐니언은 나미비아 최남단에 위치한 거대한 협곡으로, 길이 160km, 폭 27km, 깊이 550m에 달합니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나미비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케이트만스후프(Keetmanshoop)로, 이곳에서 사막을 달리다 보면 황량한 대지 한가운데 거대한 협곡이 갑자기 나타나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전망대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관광의 거점이 되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협곡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 트레킹도 인기 있습니다.

게다가 협곡 바닥에는 온천 리조트인 아이아이(Ai-Ais)가 있어, 주변의 황량한 풍경과 대조적으로 편안한 호텔과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미비아를 여행할 때는 이곳에서 온천도 꼭 한번 즐겨 보세요.

12. 콜만스코프 유령 도시 (Kolmanskop Ghost Town)

나미비아의 콜만스코프는 한때 다이아몬드 광산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마을입니다. 화려한 독일풍 주택들이 늘어서고 병원, 발전소, 제빙 공장, 수영장,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도시였지만, 다이아몬드가 고갈되자 점차 쇠퇴했고, 결국 1954년에 완전히 버려진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모래에 파묻힌 신비한 폐허로 남아 나미비아의 인기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이 유령 도시는 관광객을 위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박물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 뤼데리츠에서 불과 약 2km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나미비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지만, 그 독특한 분위기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13. 에푸파 폭포 (Epupa Falls)

에푸파 폭포는 나미비아와 앙골라의 국경을 따라 흐르는 쿠네네 강에 위치한 폭포입니다. 이곳은 힘바족의 성지로 여겨지며, 폭포수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모두 깨끗해진다고 전해집니다.

황량한 사막 풍경이 이어지는 나미비아에서, 에푸파 폭포는 여행객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귀중한 관광지입니다. 건기에는 수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장관을 이루는 물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힘바족의 마을이 있어 방문도 가능합니다.

현재 폭포의 상류 지역에서는 댐 건설 계획이 진행 중이라 지역의 환경 변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나미비아의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앞으로도 많은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 마무리하며

나미비아는 장엄한 자연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으로 알려진 나미브 사막을 비롯해 압도적인 모래 언덕이 펼쳐진 소수스블레이, 기이한 암봉이 솟은 슈피츠코페 등 다이내믹한 경치가 매력적입니다. 또한 아프리카 최고 수준의 사파리 체험이 가능한 에토샤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과의 만남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00점이 넘는 암각화가 남아 있는 세계유산 트와이펠폰테인, 독일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뤼데리츠, 유령 도시가 된 콜만스코프 등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도 풍성합니다. 더불어 20만 마리가 넘는 물개가 서식하는 케이프 크로스, 플라밍고가 춤추듯 날아다니는 월비스 베이 등 독특한 생태계도 놓칠 수 없는 매력입니다.

나미비아는 웅장한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나라입니다. 압도적인 대자연 속에서 유구한 역사와 마주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