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 추천 명소 14곳

비 오는 날 오키나와 여행에 딱 맞는 명소! 궂은 날씨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실내 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오키나와는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풍부한 자연을 자랑하는 일본 유수의 리조트 지역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오키나와까지 왔는데 비가 내린다면, 여행하려는 의욕이 꺾이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는 비 오는 날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실내 명소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악천후에도 쾌적하게 오키나와를 만끽할 수 있는 추천 장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미리 알아두시면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생겨도 여유롭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기에 오히려 발견할 수 있는 오키나와만의 매력도 많답니다.

1. 해양박공원 해양문화관(海洋博公園 海洋文化館)

모토부초에 위치한 해양문화관은 해양 민족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약 750점에 달하는 전시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항해 관련 자료, 음식, 음악 등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는 마치 항해 시대 속으로 타임슬립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대형 스크린과 바닥면에는 오키나와의 웅장한 바다가 생생하게 투영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오키나와의 바다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명물은 플라네타륨 홀에서의 별자리 감상입니다. 좌석은 리클라이닝 시트로 편안하게 감상하실 수 있으며, 오키나와의 사계절 밤하늘과 지역에 전해지는 별에 얽힌 민화 등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추억이 가득 남는 추천 명소입니다.

2. 얀바루쿠이나 생태 전시 학습시설(ヤンバルクイナ生態展示学習施設)

얀바루쿠이나는 검은 깃털에 붉은 부리, 눈, 다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오키나와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입니다. 이 얀바루쿠이나는 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일수록 관찰하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얀바루쿠이나는 한때 개체 수가 약 700마리까지 줄었지만, 지역 주민과 행정의 보호 활동을 통해 현재는 1500마리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이처럼 귀중한 얀바루쿠이나를 비 오는 날에도 만날 수 있는 시설입니다.

3. 오키나와 월드(おきなわワールド)

난조시에 위치한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오키나와 특유의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고가옥이 늘어선 거리 풍경과,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종유동굴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고가옥에서는 전통 공예 체험이 가능하며, 류큐 무용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브 박물공원에서는 하브(독사)의 생태를 배울 수 있고, 하브 쇼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시설 내에 있는 종유동굴은 30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그 규모는 일본 내에서도 최대급입니다. 100만 개가 넘는 종유석이 자아내는 장관을 통해 오키나와 대자연의 역사도 함께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4. 오카시고텐 온나점(御菓子御殿 恩納店)

오키나와 대표 기념품으로 유명한 붉은 고구마 타르트를 만드는 곳이 바로 오카시고텐입니다. 이곳에서는 붉은 고구마 타르트 외에도 오키나와 특산물인 붉은 고구마와 흑설탕을 사용한 다양한 과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외관은 슈리성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으며, 매장 내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온나점에서는 하루 3회 한정으로 붉은 고구마 타르트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니, 여행의 추억으로 직접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직접 만든 타르트는 더 맛있게 느껴지실 겁니다.

5. 시사파크 류큐가마(シーサーパーク琉球窯)

오키나와에서는 액운을 막기 위한 수호신으로 시사를 집 앞에 두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런 시사를 직접 만들어보며 추억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나고시에 위치한 체험 공방 류큐가마에서 오리지널 시사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시사파크 류큐가마에서는 시사 만들기는 물론, 물레를 이용한 도예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한 오키나와 전역에서 제작된 다양한 시사와 도자기 제품도 구비되어 있어,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시사는 하나하나 표정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시사를 찾는 즐거움도 크답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자신만의 시사를 만들 수 있는 시사파크 류큐가마에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6. 류큐유리무라(琉球ガラス村)

오키나와의 명산품 중 하나는 반짝이는 광채가 아름다운 류큐유리입니다. 이토만시에 위치한 류큐유리무라에서는 형형색색의 류큐유리를 제작하는 공방과 갤러리를 견학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류큐유리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류큐유리무라에서는 다채로운 류큐유리로 만든 식기나 잡화도 구매할 수 있어 기념품 쇼핑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류큐유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7.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

사진 제공 genki / PIXTA(ピクスタ)

오키나와 본섬의 대표 명소인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은 열대어, 산호, 오키나와에 서식하는 형형색색의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수족관입니다. 시설 내부에 있는 ‘구로시오의 바다’ 수조에는 상어 중에서도 가장 크다고 알려진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유영하고 있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터치풀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삼이나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아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돌고래 쇼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대형 수조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어, 가족 여행은 물론 연인과의 여행에도 추천드릴 만한 명소입니다.

8.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沖縄県立博物館・美術館)

오키나와의 역사와 예술을 깊이 있게 알고 싶을 때는 나하시에 위치한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곳에는 오키나와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어 오키나와의 문화를 폭넓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오키나와 역사와 자연에 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으며, 무료 음성 가이드를 이용하면 전시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오키나와 출신 예술가와 오키나와와 인연이 깊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예술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9. 체험왕국 무라사키무라(体験王国むら咲むら)

‘체험왕국 무라사키무라’는 원래 대하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사용되던 장소로, 이후 요미탄손에 이관되어 체험형 테마파크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넓은 부지에는 석담으로 둘러싸인 붉은 기와지붕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정원에는 실제 류큐송과 데이고 나무가 심어져 있어, 15세기 대교역 시대의 류큐 왕국 거리 풍경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사 만들기, 쪽염색 체험 등 오키나와 전통 공예는 물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 제작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류큐 전통 무용, 오키나와 공수도, 오키나와 명물 소바 만들기 체험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합니다. 부지 내에는 식당과 온천 시설, 숙박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10. 히메유리 평화 기념 자료관(ひめゆり平和祈念資料館)

오키나와 남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평화기념공원은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는 평화기념공원 대신, 히메유리 평화 기념 자료관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히메유리의 탑'은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에서 간호사로 동원되어 목숨을 잃은 히메유리 여학생들을 기리는 위령비입니다. 히메유리 평화 기념 자료관은 그와 같은 부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료관 내부에는 숨진 학생 227명의 유품과 영정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생존자들의 소중한 증언 영상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11. 제1 마키시 공설시장(第一牧志公設市場)

나하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먹거리의 중심지’가 바로 제1 마키시 공설시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오키나와 현산 생선, 고기, 과일을 비롯한 신선한 채소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구입한 식재료는 2층 식당에서 바로 조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어 신선한 식재료의 맛을 현장에서 바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고야, 섬락교, 열대 과일 등도 구입할 수 있으며, 점포에 따라 전국 배송도 가능하니 마음에 드는 식재료를 기념품으로 구매하기에도 좋은 시장입니다.

12. 오리온 해피 파크(オリオンハッピーパーク)

오키나와의 지역 맥주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오리온 해피 파크를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오리온 맥주 공장을 견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갓 만든 신선한 오리온 맥주도 바로 시음하실 수 있습니다. 공장 내부에는 오리온 맥주와 함께 오키나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어 어른들의 실내 여행지로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쇼와 40년대(1960년대 중후반)의 분위기를 재현한 갤러리에서는 오리온 맥주의 역사도 배울 수 있고, 맥주통 채우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오리지널 굿즈를 판매하는 숍도 있어, 오키나와 여행의 추억을 남기거나 기념품을 구매하는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13. 류큐 온천(琉球温泉)

오키나와 하면 온천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천연 온천수가 솟아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추천드리는 천연 온천 시설은 '류큐 온천 세나가섬 호텔'에 있는 '류진노유'입니다. 세나가섬 호텔은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숙박시설로, 지하 10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류진노유의 온천수는 나트륨-염화물 고염천으로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오키나와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곳입니다. 세나가섬 호텔에는 대형 노천탕부터 암석탕, 누워서 즐기는 욕탕, 입욕 전용 탕까지 다양한 형태의 온천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 중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기 좋습니다.

14. 슈리류센(首里琉染)

슈리성 바로 근처에 위치한 ‘슈리류센’은 산호 염색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직접 염색 체험도 할 수 있는 공방입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티셔츠, 보자기, 토트백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위에 벤가타 염색 또는 산호 염색을 직접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산호 염색에는 화석이 된 산호를 사용하며, 마치 불꽃놀이처럼 퍼지는 무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사나 물고기 같은 오키나와풍 디자인도 표현할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오키나와의 전통 문화인 벤가타 염색과 산호 염색을 여행 중 직접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하며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기고 싶으실 텐데요. 비 오는 날은 다소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날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오키나와의 매력을 만날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행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소개해드린 명소들은 맑은 날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들입니다. 만약 오키나와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이번에 소개한 장소들을 참고해 알찬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한층 여유롭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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