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스폿 성지순례, 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5곳

나라현은 일본을 대표하는 파워 스폿이 다수 존재하는 영적인 성지입니다. 과거 아스카(飛鳥)에 있던 수도가 710년에 나라로 이전되면서, 중국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고, 사람들의 질병이 치유되길 기원하며 불교에 기도했던 천황과,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후지와라 가문의 힘으로 인해 대규모 사찰들이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가스가타이샤’는 고대의 건축 양식을 현재까지 전하고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를 10배 크기로 표현하여 우주 전체를 상징하고 있는 ‘나라 대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불교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큰 기원이 담긴 불교 사찰의 총본산이 존재하며, 국보급 불상들과 직접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래된 성지인 기이산지에는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신대삼나무도 있습니다.

파워 스폿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라현 없이는 그 의미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5곳의 파워 스폿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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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폿 성지순례, 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5곳:목차

1. 가스가타이샤 (春日大社)

나라현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 중 하나인 가스가타이샤는 그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스가타이샤의 기원은 나라에 수도가 세워졌을 당시, 신령스러운 산 미카사야마의 정상인 우키구모노미네에 타케미카즈치노미코토를 모신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덴표 시대였던 768년에 쇼토쿠 천황의 칙령에 따라 지금의 위치에 가스가타이샤가 세워졌습니다. 다케미카즈치노미코토를 비롯한 네 분의 가스가노오오카미는 일본의 평화를 위해 다양한 신들과의 교섭을 성공시킨 업적을 가진 신들로, 사랑과 평화의 신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2. 다마키 신사 (玉置神社)

오오미네 산맥에 속한 영산 중 하나인 타마키야마. 그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 아홉 번째 지점에 자리한 것이 바로 타마키 신사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이산지는 고대 도시였던 아스카, 나라, 교토에서 가까운 깊은 산림 지역으로, 예로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타마키 신사는 스진 천황에 의해 기원전 37년에 구마노혼구 신사와 함께 세워졌다는 설이 있을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도쓰카와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부속 신사인 타마이시샤의 경내에는 신체로 모셔진 새하얀 구슬 모양의 돌이 있으며, 이곳은 강력한 파워 스폿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마키'라는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본전보다 먼저 타마이시샤에 참배하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파워 스폿 중 하나로,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3. 도다이지 (東大寺)

도다이지는 나라 시대, 쇼무 천황이 불교를 중심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창건한 고찰이자 파워 스폿입니다. 전쟁 없는 세상과 건축·치수의 발전, 복지와 의료의 향상을 기원하는 장소로, 대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대불은 약 15미터 높이로, 석가모니불보다 10배는 크게 보이도록 의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대불이 주는 대표적인 가피는 '안산 기원'과 '무병장수'입니다. 1250년 동안 이어져 온 법요 행사 가운데, 봄을 알리는 '오미즈토리'가 있습니다. 이는 선택된 11명의 승려에 의해 진행되며,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지금도 그 힘이 면면히 이어지는 도다이지는 대표적인 파워 스폿 중 하나입니다.

4. 야쿠시지 (薬師寺)

나라현에 위치한 '야쿠시지'는 호소종의 대본산으로 알려진 파워 스폿입니다. 680년 덴무 천황 시대에 발원되어, 이후 몬무 천황 시대에 아스카에서 완공되었습니다. 나라 평성 천도로 인해 현재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금당의 약사여래'는 다른 이름으로 '의왕여래'라고도 하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은 물론, 마음속 불만까지도 치유하는 부처로 여겨집니다. 또한 유명한 십이신장상도 볼 수 있는데, 병 치유와 장수, 수명 연장의 가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각각 다른 표정을 지닌 상들을 비교하며 참배하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5. 고후쿠지 (興福寺)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후쿠지는 독특한 규칙이 있는 파워 스폿입니다. 그 이유는 '한 번에 많은 소원을 빌면 안 된다'는 것. 남엔도 북쪽에 모셔진 '한 마디 관음'은 소중한 소원을 오직 하나만 기도하는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

고후쿠지의 기원은 텐지 천황 시대, 야마시로국에 있던 '야마시나데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야마시나데라는 후지와라노 가마타리가 병을 앓았을 때, 부인이 기원하기 위해 세운 사찰이었습니다. 이후 나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후지와라노 후히토의 계획에 따라 지금의 위치로 이전되었고, 이름도 고후쿠지로 바뀌었습니다. 황실과 후지와라 가문에 의해 대대적인 개수가 이루어졌으며, 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힙니다.

◎ 마무리하며

도다이지에서는 교기 스님이 힘을 쏟아 만든 대불을 비롯해, 불교를 통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고 삶을 지키고자 했던 사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스카에서 나라로 수도가 옮겨질 때 함께 이전된 사찰도 많습니다. 또한, 고대로부터 산악 신앙의 숲으로 알려진 기이산지에는 강력한 파워 스폿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 천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파워 스폿을 볼 수 있는 나라현은, 그야말로 정통 중의 정통이라 할 수 있는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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