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최고의 파워 스폿, 오아사히코 신사의 필수 볼거리 5선

사진 제공 hide / PIXTA(ピクスタ)

오아사히코 신사(大麻比古神社, おおあさひこじんじゃ)는 일본 도쿠시마현 나루토시 오아사초에 위치한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도쿠시마에서도 손꼽히는 명망 높은 신사이자, 강력한 영험을 지닌 파워 스폿으로 유명하며, 소원을 이루기 위해 현지인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옵니다. 또한, 시코쿠 88개소 순례의 제1번 사찰인 '료젠지(霊山寺)'와 가까워, 순례의 무사 완주를 기원하기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오아사히코 신사의 주요 볼거리 5곳을 엄선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 본 문서의 정보는 2020년 1월 기준입니다.

[x] 닫기

도쿠시마 최고의 파워 스폿, 오아사히코 신사의 필수 볼거리 5선:목차

오아사히코 신사의 붉은 도리이

사진 제공 mintberyl / PIXTA(ピクスタ)

신사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커다란 붉은 도리이(신사 입구의 기둥문)입니다. 이 도리이는 노후로 인해 한 차례 무너진 후, 2002년에 새롭게 재건되었습니다. 도리이를 지나 참배길을 따라가면 약 10분 후 신사 경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참배길은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푸른빛이 붉은 도리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특히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녹음이 배경이 되어 웅장한 도리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령 천 년을 자랑하는 거대한 녹나무

손을 씻고 정화하는 공간인 수조(手水舎)를 지나면, 도쿠시마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목(神木)인 거대한 녹나무(大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수령 천 년 이상으로, 높이 약 22m, 둘레 약 8.3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참배객 중에는 이 녹나무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손을 대면 신목으로부터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정화하고 싶다면 오른손을, 새로운 기운을 얻고 싶다면 왼손을 나무를 향해 뻗으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신목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오아사히코 신과 사루타히코 대신을 모신 본전

사진 제공 hide / PIXTA(ピクスタ)

참배길을 따라가면 배전(拝殿)이 나오며, 그 뒤편에는 본전(本殿)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전에서는 오아사히코 신(大麻比古神)과 사루타히코 대신(猿田彦大神), 두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신성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으로, 배전 뒤쪽으로 돌아가 본전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오아사히코 신(大麻比古神)이란?

오아사히코 신사는 이 신사를 대표하는 주신(主神)으로,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아메노후토다마노미코토(天太玉命, 천태옥명)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진무 천황(神武天皇)의 시대에 태옥명의 손자인 아마토미노미코토(天富命)가 아와국(현재의 도쿠시마현)으로 이주하면서 삼베(麻)와 닥나무(楮) 재배를 통해 개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삼베와 목면(나무에서 얻은 천) 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기려, 천태옥명을 이 지역의 수호신으로 모셨다고 전해집니다.

■ 사루타히코 대신(猿田彦大神)이란?

본래 대마산(大麻山)에 모셔져 있던 사루타히코 대신은 후에 오아사히코 신사에 함께 모셔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일본 신화에서 아마테라스(天照大神)의 후손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천손강림(天孫降臨)’ 때 길을 안내한 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신사의 제례에서는 사루타히코 대신이 마치 천狗(天狗)와 같은 모습으로 신여(神輿, 가마)를 앞장서서 인도하며, 악운을 씻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독일군 포로들이 만든 '도이츠바시(ドイツ橋)'와 '메가네바시(メガネ橋)'

오아사히코 신사의 나카미야샤(中宮社)를 지나면 또 다른 도리이가 나타나며, 그 너머에는 단풍 명소로 유명한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과 말사(末社)인 마루야마 신사(丸山神社), 마루야마 이나리 신사(丸山稲荷神社)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목에는 '도이츠바시(ドイツ橋)'와 '메가네바시(メガネ橋)'라는 두 개의 다리가 있으며, 이 역시 오아사히코 신사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 두 개의 다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들이 직접 건설한 다리로, 일본과 독일 간의 특별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군과 도쿠시마현 나루토시는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요?

■ 독일군과 나루토시의 관계

1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 동맹국이었던 영국의 요청을 받아 당시 독일령이었던 중국 칭다오(青島)를 공격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독일군이 일본군에게 패배하면서, 많은 독일군 병사들이 포로로 잡혀 일본 각지의 수용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중 약 950명의 독일군 포로가 나루토시의 수용소에 수감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나루토시의 수용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수용소장이었던 마쓰에 도요히사(松江豊寿)는 인권을 존중하는 인물이었으며, 포로들을 노예처럼 다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포로들의 자립적인 생활을 인정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루토 시민들도 독일군 포로들의 존재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지만, 음악과 예술을 통한 교류를 지속하며 점차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독일군 병사들은 자신들의 조국 기술을 일본인들에게 전수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독일군 포로들은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떠나기 전, 감사의 의미로 나루토시 내에 총 10개의 다리를 건설했으며, 그중 두 개가 바로 오아사히코 신사 경내에 있는 '도이츠바시'와 '메가네바시'입니다.

■ 도이츠바시(ドイツ橋)

마루야마 신사와 마루야마 이나리 신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돌다리입니다. 독일의 토목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된 다리로, 작은 계곡 위에 세워진 것이 특징입니다.

■ 메가네바시(メガネ橋)

나카미야샤(中宮社) 앞 도리이와는 다른 경로로 이동해야 하며, 신궁 내 ‘신간의 거울 연못(心願の鏡池)’에 걸쳐 있는 아름다운 돌다리입니다. '도이츠바시'와 마찬가지로 독일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2개의 아치형 구조가 특징입니다.

厄除け(액운 소멸)를 위한 참배도 추천

오아사히코 신사에서 모시는 두 신은 액운을 막아주는 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액운 소멸을 기원하는 참배를 위해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전(拝殿) 앞에는 하라이구시(祓串, 정화 도구)가 놓여 있으며, 이를 사용해 스스로 액운을 정화하는 의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된다면 신주에게 의뢰하여 오오아사(大麻)로 만든 종이 장식(紙垂, 시데)으로 기원 의식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교통안전, 순산 등의 다양한 부적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배 후 구매하여 신의 가호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비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오아사히코 신사

오아사히코 신사는 신비로운 영험이 깃든 곳으로, 단순히 경내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액운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이므로, 도쿠시마 여행을 할 때 꼭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또한, 독일군 포로들이 만든 '도이츠바시'와 '메가네바시'가 신사의 전통적인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것도 주요 포인트입니다. 오아사히코 신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번에 소개한 5곳의 볼거리를 놓치지 마세요!

비슷한 여행 추천!

시코쿠 추천 기사

시코쿠 인기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