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현은 일본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역! 관광지로 추천하는 섬은?

사진 제공 TOSHI.K / PIXTA

규슈 지방의 나가사키현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지역입니다. 한마디로 '섬'이라고 해도 각각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어, 알면 알수록 모든 섬이 깊은 매력과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섬들을 둘러보는 멋스러운 여행도 참 근사할 것 같습니다. '섬 여행'이라는 말에는 어딘지 모르게 낭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나가사키현의 수많은 섬들 중에서도 관광지로 특히 추천하고 싶은 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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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현은 일본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역! 관광지로 추천하는 섬은?:목차

1. 섬 전체가 리조트? '이오지마(伊王島)'

사진 제공 Anesthesia / PIXTA(ピクスタ)

이오지마는 나가사키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섬이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바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가사키항에서 페리를 이용하면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조트지로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린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되어 있으며, 파도가 잔잔한 해변 '이오지마 해수욕장 코스타 델 솔'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실내 바비큐 시설이나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 등, 주목할 만한 스폿이 속속 오픈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섬 여행지로 적합합니다.

2.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군함도(軍艦島)'

사진 제공 kattyan / PIXTA

군함도는 나가사키현의 섬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섬입니다. 작은 해저 탄광 섬인 군함도는 정식 명칭을 '하시마'라고 하며, 탄광 산업이 번성했던 전성기에는 약 5,300명이 거주할 정도로 붐볐습니다. 그러나 탄광이 폐쇄된 이후 지금은 무인도가 되어 있습니다.

섬 안에는 당시의 건물들이 폐허로 남아 있으며, 산업화의 흔적과 함께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던 아픈 역사도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단순히 발전의 유산이 아닌, 이곳에 얽힌 비극적인 과거를 함께 기억해야 할 장소입니다.

군함도를 견학하려면 선박회사가 운영하는 '군함도 상륙 투어'에 반드시 사전 예약 후 참가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방문할 수는 없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투어를 운영하는 선박회사는 총 5곳으로, 모두 나가사키항에서 출발하며 군함도까지는 약 40분 정도 크루즈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3. 흩어져 있는 교회들과 아름다운 해변이 매력적인 '후쿠에섬(福江島)'

사진 제공 ヘ○レ / PIXTA(ピクスタ)

나가사키현 서쪽 약 100km 지점에 위치한 후쿠에섬은, 크고 작은 14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고토열도 중 가장 큰 섬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여, 섬 곳곳에 아름다운 교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쿠에섬의 인기 관광지인 '다카하마 해변'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며, 투명도가 뛰어난 맑고 푸른 바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될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본섬에서 후쿠에섬으로 가는 방법은, 나가사키 공항이나 후쿠오카 공항에서 약 30분~40분 정도 소요되는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나가사키항 또는 사세보항에서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크루즈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규슈와 한국의 중간 지점 '쓰시마섬(対馬島)'

사진 제공 sanho / PIXTA

'국경의 섬'이라 불리는 쓰시마섬은, 규슈와 한국 사이의 쓰시마 해협에 떠 있는 섬입니다. 접근 방법으로는 하카타항에서 고속선을 이용할 경우 약 2시간 15분, 페리를 이용할 경우 편도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후쿠오카 공항이나 나가사키 공항에서 약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조선과의 교역 거점으로 번성했던 쓰시마섬은, 현재도 섬의 약 89퍼센트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울창한 원시림과 당시의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한국의 부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쓰시마섬에만 서식하는 '쓰시마야마네코'를 관찰할 수 있는 '쓰시마 야생생물보호센터'도 마련되어 있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꼭 들러볼 만한 명소입니다.

5. 역사와 자연의 매력이 가득한 곳 '이키섬(壱岐島)'

사진 제공 kattyan / PIXTA(ピクスタ)

이키섬은 하카타항에서 고속선을 타고 약 1시간, 나가사키 공항에서는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러 해변과 '원숭이 바위'로 대표되는 자연 경관, '일본의 몽생미셸'이라 불리는 '고지마 신사',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신비로운 '타쓰노시마' 등, 볼거리가 가득한 섬입니다.

또한 이키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이키쿠니 박물관'에서는 '위지왜인전'을 비롯해 야요이 시대의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이 지역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업 체험, 비치 요가, 어화(漁火) 램프 만들기, 별빛 감상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으며, 숙박 시설도 풍부해 여행 계획을 세우기 편리합니다. 섬 여행이 처음인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6. 차량으로 방문 가능! 세계유산의 섬으로 주목받는 '히라도섬(平戸島)'

사진 제공 kattyan / PIXTA(ピクスタ)

나가사키현 북서부에 위치한 히라도섬은 본토와 '히라도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갈 수 있는 섬으로 인기가 많은 관광지입니다. 나가사키 시내에서는 차로 약 2시간, 사세보 시내에서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섬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색감이 매우 아름다운 교회들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거리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때 네덜란드 무역의 거점이었던 히라도섬은, 지금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절경 특집 잡지 등에서 자주 소개되는 '히토츠쿠노하마'도 꼭 들러봐야 할 명소입니다. 짙푸른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요? 단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히라도섬의 명물인 '카스도스'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카스도스는 카스텔라를 당밀에 튀긴 뒤, 다시 하얀 설탕으로 감싼 아주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7.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아일랜드 '우쿠섬(宇久島)'

사진 제공 ヘ○レ / PIXTA(ピクスタ)

고토열도 최북단에 위치한 우쿠섬은 약 19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자연이 풍부한 섬입니다. 아코우 나무의 거목이나 거대한 소철과 같은 파워스팟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섬의 목장에서는 소들이 방목되고 있어 마치 일본이 아닌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섬의 해변에서는 동중국해로 지는 석양과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만천의 별빛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섬 여행을 만끽하고 싶은 분께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우쿠섬으로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카타항과 사세보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있으며, 페리와 고속선, 출발 시간대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달라집니다. 섬 내 이동은 차량이 가장 편리하지만, 주변 지역을 둘러볼 때는 자전거 대여도 좋은 방법입니다. 풍요로운 자연 속을 달리며 느끼는 상쾌함을 경험하고자 많은 여행객들이 렌터사이클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8. 섬 밀도로는 일본 최고! 크루즈로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구주쿠섬(九十九島)'

사진 제공 mirei / PIXTA

구주쿠섬은 사세보시와 히라도시의 기타마쓰우라 반도 서쪽 해안에 이어진 군도로, 실제 섬의 수는 208개에 달합니다. '구주쿠'라는 이름은 숫자 그대로가 아니라 '아주 많다'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한 풍경으로도 유명하며, 섬의 밀도는 일본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주쿠섬 펄시 리조트'에서는 구주쿠섬을 둘러보는 크루즈선이 운항되고 있어, 바다 위에서 아름다운 섬들의 경관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기 관광지로는 '구주쿠섬 수족관 우미키라라'가 있습니다. 구주쿠섬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규모가 인상적인 실내 대형 수조,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해파리 심포니 돔, 그리고 힐링을 선사하는 돌고래 쇼 등, 이곳만의 특별한 체험이 가득합니다. 근처에는 크루즈선 승선장도 있으니, 방문 시 함께 둘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마무리하며: 나가사키현의 섬으로 떠나보세요

나가사키현의 섬들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요로운 자연,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거리 풍경 등 매력이 가득합니다. 섬 내 가이드 투어나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 플랜을 기획하는 여행사나 페리 회사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풍요로운 자연 속 삶을 찾아 나서려는 사람들이 U턴·I턴 이주를 선택해 섬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섬에서 흐르는 느긋한 시간을 몸으로 느껴보면, 일상에 지친 마음도 어느새 치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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