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즈시 추천 관광지 7선 | 와주(輪中)가 길러낸 문화와 역사를 느껴보세요!

서쪽에 우뚝 솟은 '요로산지'와 맑은 물을 품은 세 개의 강줄기 '기소가와·나가라가와·이비가와'에 둘러싸인 가이즈시는 기후현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곳에는 풍부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산림과 치수의 지혜, 그리고 신사와 절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보다는,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여유롭게 보내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평소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는 한 걸음 느리게 걸으며 고요한 시간의 흐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1. '오쵸보상'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치요보이나리신사(千代保稲荷神社)

치요보이나리신사는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오쵸보상'이라는 이름으로 친근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아이치의 도요카와이나리와 함께 일본 3대 이나리 중 하나로 꼽히며, 계절을 불문하고 연간 약 200만 명이 참배하러 오는 신사입니다.

상업 번창,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서민들의 신으로, 무로마치 시대쯤에 현재의 위치에 모셔졌다고 전해집니다. 미나모토노 요시이에(하치만타로 요시이에)의 여섯째 아들 요시타카가 분가할 때, 아버지로부터 검과 그림 등 보물을 받아 ‘조상의 영혼을 영원히 간직하라’는 말과 함께 이를 모신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치요보이나리신사에서는 삼각형 모양의 유부가 공물로 바쳐지며, 촛불과 세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유부는 여우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나리(稲荷)’라는 말 자체가 ‘생명을 낳는 신’을 의미하는 데에서 유래하며, 농업의 번창과 상업 번영을 기원하는 제물입니다. 유부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몸에 좋기 때문에 공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신사 앞길에 늘어선 가게에서 식사나 쇼핑을 즐겨보세요. 치요보이나리를 대표하는 명물은 구수한 강물고기 요리입니다. 비린내를 제거한 ‘강물고기 간장조림’이나 ‘장어 통구이’가 인기이며, 그 외에도 '꼬치튀김'이나 '대학감자' 등도 맛보시길 바랍니다.

1월 1일부터 3일, 그리고 매달 말일부터 1일 사이에는 ‘월례제’가 열려 많은 참배객들로 붐빕니다. 신사 앞 상점가는 대체로 오전 10시부터 문을 여는 편이지만, 오전 8시 반부터 운영하는 곳도 있으며, ‘월례제’ 때만 문을 여는 특별한 가게도 있습니다.

2. '가류산 교기지(臥龍山行基寺)'에서 노비 평야를 한눈에 바라보세요

'가류산 교기지'는 기후현 가이즈시 남농정의 산중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노비 평야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절경의 명소로, 일본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약 1300년 전, 승려 교기는 대불 건립을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해 여러 지역을 순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쇼무 천황의 칙명을 받고 폭우와 홍수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지역을 구제하고자 나라의 도다이지(대불)가 건립될 때 '가류산 교기지'를 창건하였습니다. 이후 남북조 시대의 전란으로 인해 사찰 내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지역 영주들의 손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다카스 번 초대 번주 마쓰다이라 요시유키가 사찰 주변을 성곽처럼 돌로 쌓아 석벽을 만들고, 마쓰다이라 가문의 보리사로 개축해 1705년에 완공하였습니다.

별칭으로 '숨겨진 성'이라 불리는 교기지는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일반인의 참배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서원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으며, 마쓰다이라 가문에서 사용하던 시계나 가구 등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절까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지만, 공기가 맑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길을 천천히 걸으며 하이킹을 겸해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절은 흔치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찰 내 서원에서는 메이에키 타워즈를 비롯한 나고야시의 고층 빌딩군은 물론, 이세만에서 북알프스 연봉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경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교기지로 향하는 산길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통행이 금지됩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무리하지 말고 제2주차장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가이즈시 역사민속자료관(海津市歴史民俗資料館)'에서 가이즈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보세요

'가이즈시 역사민속자료관'은 가이즈시의 옛 모습과 '와주(주거지를 둘러싸듯 만들어진 제방)', '저지대 생활', '다카스번'을 주제로 한 전시가 이루어지는 자료관입니다. 선조들의 삶을 통해 와주의 지혜와 생활 속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 '다카스 와주' 코너에는 와주의 전반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다카스 와주 변천 극장(지형 모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지형 모형은 1/4600 크기로 축소된 형태로, 전시는 메이지 24년(1891년)의 지형을 시작으로 영상 설명에 따라 현재의 다카스 와주 지형이 점차 드러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두 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제1전시실에서는 와주의 형성과 구조, 하천 개수의 역사, 배수 문제, 신전 개발의 역사, 수해 방지 활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널 형식의 '와주 퀴즈'도 함께 배워보기에 좋습니다. 제2전시실에는 이 지역 저지대에서 이뤄졌던 '호리타 농업'에 사용된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최신 농업 방식과 비교하며 와주 지역 선조들의 지혜와 노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3층에는 다카스 마쓰다이라번의 어관 일부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능무대도 마련되어 있으며, 유료이지만 일반 대여도 가능합니다. 또 야외에는 작지만 저지대 특유의 전통적인 벼농사 방식인 '호리타'가 재현되어 있어 실제로 벼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목조 대형 수문인 '가네마와리 시켄몬히(四間門樋)'의 복원 구조물은 별동에 있으며, 희망 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4. 일본에서 가장 큰 국영공원 '국영 기소산센공원・기소산센공원 센터(国営木曽三川公園・木曽三川公園センター)'

'국영 기소산센공원'은 아이치현, 미에현, 기후현 3개 현에 걸쳐 있는 일본에서 가장 넓은 국영공원입니다. 총면적은 무려 1만 헥타르에 이르며, 현재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11개 거점이 개원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한 시설이 바로 기후현 가이즈시에 있는 치수신사・센본마쓰바라 일대의 '기소산센공원 센터'입니다.

공원 내부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됩니다. 봄에는 튤립, 초여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겨울에는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집니다. 매년 열리는 '겨울의 빛 이야기'는 넓은 공원을 가득 채우는 크기와 높이, 그리고 역동적인 빛의 연출이 볼거리입니다.

센터 부지 내에는 다양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과 초록의 관'에서는 치수사업의 역사, 기소 3대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나 새, 곤충, 식물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 강에 둘러싸인 저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재현한 '와주의 농가・수옥(水屋)'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그룹 단위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잔디 광장'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목재 놀이기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추천드리는 명소는 높이 65m의 전망 타워입니다. 탑 위에 올라서면 아래로는 웅대한 기소 3대강의 흐름과 와주 지대 특유의 수향 풍경이 펼쳐지고, 농미 평야의 대형 파노라마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5. 재미있는 자전거에 도전! '히라타 리버사이드 플라자(平田リバーサイドプラザ)'

히라타 리버사이드 플라자는 오오야부 대교에서 난노 대교까지 이어지는 나가라강 오른쪽 둑 하천 부지에 펼쳐진 광대한 도시 녹지입니다. 물과 초록이 어우러진 이 공원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자전거 전용 코스와 연습 공간, 숲을 순환하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자전거 연습을 하거나, 가족 모두가 함께 독특한 자전거를 타고 놀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자전거는 2인승부터 4인승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단거리와 장거리 코스를 선택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본격적인 자전거 경기용 트랙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목적 광장에서는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자유롭게 둘러보며 숲속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충분히 놀고 난 뒤에는 바비큐 광장에서 아웃도어 요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일부 자전거 이용은 유료이니, 사전에 확인해 주세요.

6. 매화 향기와 색채를 만끽하는 '난노 매원(南濃梅園)'

'난노 매원'은 봄이 다가오면 남북 300m, 동서 100m(약 1만 평)의 광대한 부지에 약 500그루의 매화가 활짝 피어나는 명소입니다. 매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향기롭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매년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시영 공원과 이어져 있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원 사이를 지나는 길은 지역 주민들이 산책로로 즐겨 찾고 있습니다.

매원의 북쪽 끝에는 약 600㎡ 규모의 천연기념물 민물고기 '하리요'의 연못도 있습니다. 하리요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희귀한 어종으로, 가이즈시를 방문하셨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매원 근처에는 요로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한가로운 전원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겨우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풍경은 도심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평온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7. 도카이 지역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노천탕 '난노 온천 스이쇼노유(南濃温泉水晶の湯)'

기후현 가이즈시에 위치한 공영 일일입욕 시설인 난노 온천 '스이쇼노유'는 요로산지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천입니다.

해발 약 150m에 위치한 노천탕에서는 오쿠히다 북알프스와 아이치현 JR 센트럴 타워즈까지 내다볼 수 있으며, 해가 진 후에는 달빛과 야경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자탕이나 약초탕 등 날마다 바뀌는 테마탕과 더불어, 암석탕·항아리탕·노천탕 등 다채롭게 구성된 11종류의 욕탕과 사우나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온천수는 나트륨과 칼슘을 함유한 염화물천(중성 고장성 온천)으로, 바닷물처럼 염분기가 있습니다. 신경통·근육통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잘 스며들고 효능이 오래 지속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장성 온천수는 약간 뿌옇기 때문에 '수정(水晶)'을 연상시키는 투명함은 아니지만, 원천 인근에서 수정 원석이 채취되던 장소가 있었기에 '스이쇼노유(水晶の湯)'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 가이즈시 추천 관광지 요약

기후현 가이즈시의 추천 관광지 7곳, 어떻게 보셨나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이곳 가이즈시를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여유롭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가득 들이마신다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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