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본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첸나이의 관광지 24선!

B! LINE

인구 460만 명 이상의 첸나이는 인도의 4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인도 남동부 해안가에 위치하며, 1996년까지는 '마드라스'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남인도의 관문' 또는 '남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산업과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델리나 콜카타와 같은 다른 도시에서 첸나이로 이동하면, 이곳의 사람들 말투나 간판의 문자가 다소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남인도계 타밀족이며, 주요 언어도 타밀어입니다. 첸나이는 인접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예술과 음악을 포함한 독창적인 문화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 이 도시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도의 전통 문화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추천하는 첸나이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1. 카파리슈와라르 사원

첸나이 남부의 마이랴포르(Mylapore) 지역에 위치한 카파리슈와라르 사원은 7세기경 타밀 왕국 팔라바 왕조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약 40m 높이의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한 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피라미드처럼 솟아있는 입구 '고프람' 역시 정교한 조각과 생생한 부조로 주목할 만합니다.

중정에 위치한 테리하보크 나무 아래에는 작은 사당이 있으며, 이곳에는 여신 우마가 공작의 모습으로 시바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신화와 관련된 석상이 있습니다. 이 전설은 마이랴포르라는 지명의 유래이기도 합니다(공작은 타밀어로 '마이르'라고 합니다). 사원 앞에는 큰 연못이 있어, 계절에 따라 목욕 의식을 행하는 힌두교 신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첸나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니, 여행의 시작으로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2. 파르타사라티 사원

파르타사라티 사원은 8세기경 팔라바 왕조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이곳에서는 힌두교 비슈누파가 중요하게 여기는 신 크리슈나를 모시고 있습니다. 크리슈나를 주신으로 모시는 사원은 인도 내에서도 드문 편이며, 매일 많은 신자들이 참배를 위해 찾아옵니다.

파르타사라티 사원의 고프람은 카파리슈와라르 사원처럼 높게 솟아 있지만, 이곳의 고프람은 색채가 절제되어 있어 카파리슈와라르 사원과 비교하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축제일에는 특히 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힌두교도가 아닌 사람들도 내부를 관람할 수 있지만,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녀야 하며,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3. 마리나 비치

첸나이 해안선에는 약 6km에 이르는 모래사장인 마리나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인도 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긴 해변으로, 폭이 넓은 곳은 400m 이상입니다. 조류가 빠르고 복잡해 수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입니다.

해변 주위에는 수많은 노점들이 늘어서 있어 산책만으로도 첸나이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사장과 파도는 매우 시원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동쪽을 향하고 있어 특히 일출이 아름답습니다.

4. 간디 동상

마리나 비치 주변에는 많은 동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은 특히 웅장하며,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합니다. 지팡이를 짚고 힘차게 걷는 간디의 동상 주위에는 약 10m 정도의 포장된 광장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휴식하는 장소로 이용됩니다.

광장 건너편에는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적합합니다. 인도 전역에 간디 동상이 있지만, 첸나이의 동상은 도시의 규모에 걸맞게 특히 웅장합니다.

5. 조지 타운

첸나이 북동부에 위치한 조지 타운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인도가 영국 식민지였을 때, 첸나이 항구에 도착한 외국 상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인도 상인들이 형성한 지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항구에서 다양한 상품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많은 노점들이 늘어서 있어 활기찬 장소입니다. 오래된 유럽식 건축물과 인도의 노점들이 어우러져, 인도 항구 도시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근처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삼륜 택시 리크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노점에서 파는 과일을 먹으며 천천히 관광을 즐기기 좋습니다. 첸나이에서 옛날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로 추천합니다.

6. 세인트 조지 요새

첸나이 항구 옆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 요새는 영국 동인도회사가 인도에 세운 최초의 요새입니다. 1644년, 영국의 수호성인 성 게오르기우스의 날에 완성되어 이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이 요새를 기반으로 현재 첸나이로 이어지는 마드라스 마을을 건설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첸나이 발전의 기초로서, 이 오래된 요새 내에는 타밀나두 주의 입법 의회 본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새 유적지에는 요새 박물관, 인도 총독의 저택, 그리고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세인트 메리 교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첸나이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관광 명소로 추천합니다.

7. 첸나이 중앙역

첸나이 육로의 관문인 첸나이 중앙역은 남인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역 중 하나입니다.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인 1873년에 마드라스 중앙역으로 개업했고, 전후에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네오 고딕 양식의 디자인과 붉은 벽이 인상적이며, 중앙 시계탑에서는 영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계탑은 15분마다 종을 울리므로, 첸나이 체류 중 어딘가에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철도를 이용할 때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첸나이에서 북쪽과 서쪽으로 가는 경우 이 중앙역이 시작점이 되지만, 남쪽으로 향하는 경우에는 첸나이 에그모어 역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두 역은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철도는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8. 첸나이 고등법원

첸나이 고등법원은 구시가지 조지 타운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1817년에 최고 법원으로 건립되었으며, 중앙역과 마찬가지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그러나 탑의 상부는 아시아풍을 띄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벽돌은 모두 현지에서 조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원 주변은 넓은 부지로, 마치 영국의 대학 캠퍼스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법복을 입은 판사나 학생들이 걷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인도보다는 영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특유의 절충 양식이 잘 나타나 첸나이의 건축 디자인 중에서도 돋보입니다.

9. 산톰 대성당

첸나이의 해변 근처에 위치한 산톰 대성당은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성 토마스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교회입니다. 성 토마스는 역사적 기록으로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도까지 선교를 위해 와서 첸나이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은 세계에서 단 3곳뿐이며, 그 중 하나가 산톰 대성당입니다. 인도에서 이러한 기독교 대성당을 만나는 것은 뜻밖의 경험일 것입니다.

현재의 대성당의 기초가 된 교회는 10세기에 지어졌으며, 이는 영국이 진출하기 훨씬 이전입니다. 현재의 아름다운 백색 성당은 15~16세기 서구 국가들이 도착한 이후에 세워졌습니다.

2004년 발생한 인도양 지진 해일 당시, 첸나이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산톰 대성당 주변만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성 토마스가 일으킨 기적으로 믿고 있으며, 이곳은 첸나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지입니다.

10. 첸나이 주립박물관

첸나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주립박물관은 1851년에 설립된, 인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유서 깊은 박물관입니다. 46개의 갤러리로 구성된 방대한 박물관으로, 인도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물 자체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고고학 자료와 타밀 전통 공예품 등이 방대하게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동전 수집품과 로마 시대의 유물 컬렉션으로 유명합니다. 전시 내용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섹션을 세 가지로 소개합니다.

◆동상 섹션

圖片來源By Richard Mortel from Riyadh, Saudi Arabia - Mahishasuramardini, Chola period bronze, 11th century, Government Museum, Chennai (3),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69743299

인도에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 수많은 종교가 존재합니다. 고고학 섹션의 청동 코너에서는 종교별로 인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신들의 조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은 9~13세기에 번성한 타밀 왕국 초라 왕조 시기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춤추는 시바신 나타라자’, ‘시바신의 아내 파르바티’, 남성과 여성의 원리를 통합한 최강의 신 ‘알다나리슈바라’는 필수 관람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비슈누, 바드라칼리, 두르가 등 힌두교의 신들을 조각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트 갤러리

첸나이 주립박물관에는 아트 갤러리(국립미술관)도 함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금속, 상아, 백단 등의 수공예품부터 서양식 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에 활약한 인도의 서양화가 라비 바르마의 독립 갤러리 코너는 큰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의 자화상과 유화 ‘채소를 준비하는 어머니’,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여성 ‘샤쿤탈라’ 등 눈에 띄는 회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역대 인도 총독의 초상화와 타밀 신화의 장면을 묘사한 그림 등 남인도 특유의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관

티라노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의 실물 크기 모형이 반겨주는 어린이관은 이름 그대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섹션입니다. 인도와 세계 각지의 전통 의상을 입은 밀랍 인형들과 선사 시대의 디오라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으로 작동하는 분수나 풍차가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 등, 어린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해설은 없지만, 모든 전시가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11. 세인트 토마스 마운트

세인트 토마스 마운트는 사도 토마스가 순교한 장소로 전해지는 곳입니다. 첸나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완만한 언덕에 위치하며, 정상에는 작은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경치가 좋고, 올라가는 길이 완만해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단, 주변에 상점이 많지 않으니 음료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첸나이 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거나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12. 에캄바라나탈 사원

첸나이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칸치푸람은 3세기에서 9세기까지 존재했던 팔라바 왕국의 고도입니다. 힌두교의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200개가 넘는 사원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캄바라나탈 사원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4개의 고푸람(탑문)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남쪽 고푸람은 높이가 약 60m에 이르며, 내부는 11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규모와 정교한 장식에 압도당할 것입니다.

시바 신을 모신 이 사원에는 시바를 상징하는 링가(남근 모양의 돌)가 본당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수는 136개에 달합니다. 본당 옆에는 3,500년 된 망고 나무도 있어 첸나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볼거리가 많은 관광 명소입니다.

13. 바라다라자 페르말 사원

비슈누 신을 모신 바라다라자 페르말 사원은 칸치푸람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하얀 고푸람이 아름답게 서 있고, 정화의식을 치르는 신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목욕 연못도 있습니다.

이 사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96개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홀입니다. 각 기둥마다 힌두교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의 장면을 묘사한 매우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어, 쉽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입니다.

14. 발루바르 코탐

발루바르 코탐은 타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히는 티루발루바르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입니다. '티루발루바르'는 ‘성스러운 발루바르’라는 뜻으로, 그가 쓴 ‘티루크라르’는 법, 재산, 사랑이라는 인생의 세 가지 목표를 주제로 한 시집으로 유명합니다.

기념비는 신들을 태우는 가마를 본뜬 모양으로 높이가 약 40m에 달합니다. 규모가 크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로, 첸나이 시내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기 좋은 장소입니다.

15. 엘리엇 비치

엘리엇 비치는 마리나 비치 남쪽에 위치한 에드워드 엘리엇 비치(Edward Elliot's Beach)의 정식 명칭입니다. 식민지 시대에는 백인 전용 해변이었으며, 녹지와 학교가 많은 신시가지에 인접해 있습니다.

수영은 위험하여 금지되어 있지만, 해변을 거닐며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변에는 여러 노점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손으로 돌리는 수동 회전목마는 은근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16. 스펜서 플라자

圖片來源By L.vivian.richard - Own work,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582564

첸나이에서 쇼핑을 즐기려면 안나 살라이 대로변에 위치한 스펜서 플라자가 제격입니다! 이곳은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1858~1947)에 건설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1993년에 완공되었으며, 1~3번 페이즈로 구분된 구역에 700개 이상의 상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일상용품부터 명품, 스리랑카 차, 도자기, 액세서리 등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층에 환전소도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편리하며, 쇼핑 중에 지치면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17. 세모지 푼가

세모지 푼가는 2010년에 첸나이 최초의 식물원으로 설립된 공원입니다. 약 20에이커에 이르는 부지에 500종 이상의 식물이 심어져 있으며, 100년이 넘은 나무들과 함께 매우 쾌적한 녹지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오리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연못과 황금색 꽃이 아름다운 골든 가든 등 테마별로 다양한 구역이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과 태국에서 수입한 희귀종과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도 재배되고 있어, 관광지뿐만 아니라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18. 아슈타라크슈미 사원

엘리엇 비치 남단에 위치한 아슈타라크슈미 사원은 힌두교 최고신 비슈누의 아내인 락슈미를 모신 사원입니다. 락슈미는 8가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전해지며, 사원에는 그에 따라 8개의 신전이 세워져 있습니다.

1976년에 건설된 비교적 새로운 사원이지만, 규모와 격식을 갖춘 이곳에는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힌두교의 천지창조 신화에서 락슈미가 바다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 사원이 위치한 해변 또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엘리엇 비치를 방문할 때 여유가 있다면 이곳까지 걸어가 보세요.

19. 천광 모스크

圖片來源By Aleksandr Zykov from Russia - Thousand Lights Mosque, CC BY-SA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4161918

첸나이에는 인도 최대 규모의 이슬람교 모스크 중 하나인 천광 모스크(Thousand Lights Mosque)가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1810년에 건설되었으며, 이름처럼 홀을 밝히기 위해 1,000개의 등불이 필요했던 큰 모스크입니다.

두 개의 하얀 미나렛(첨탑)은 높이가 약 20m에 이르며, 5개의 돔 벽면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영감을 받은 장식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시아파 모스크이지만, 첸나이의 모든 이슬람교도에게 중요한 기도 장소입니다. 비이슬람교도도 환영받아 관광객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지만, 기도 시간에는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0. 대 모스크

왈라자 모스크(Wallajah Mosque)라고도 불리는 대 모스크(Big Mosque)는 첸나이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중 하나입니다. 이 모스크는 1795년, 남인도의 카르나타카 태수였던 무함마드 알리 칸 가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철이나 목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화강암으로만 지어진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무굴 건축의 흔적을 간직한 두 개의 미나렛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모스크는 이슬람교 시설이지만, 대부분의 관리자는 힌두교도입니다. 종교에 대한 인도의 관용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21. 첸나이 등대

마리나 비치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의 작은 등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1977년에 완공된 이 첸나이 등대(구 마드라스 등대)는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전력을 태양광 패널로 공급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스타일의 등대입니다.

2013년부터는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었으며, 11층 타워의 9층 전망대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래사장과 벵골만의 수평선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명소입니다.

다만 건물이 관광 시설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마리나 비치를 산책할 때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22. 세인트 앤드류 교회

첸나이 에그모어 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 교회는 첸나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입니다. 1821년, 첸나이에 거주하던 스코틀랜드인들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圖片來源By This Image was created by User:PlaneMad.If you are using the image under the creative commons share alike license please credit the photo CC-by-sa PlaneMad/Wikimedia and include a link to this page. No explicit permission is needed from me, but id appreciate an email if my work has been of help to you.If you dont want to release your work under a creative commons license, please mail me at arun.planemad@gmail.com or catch me at my Website to negotiate a custom license as per your needs.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503982

하얗게 우뚝 솟은 탑도 아름답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돔입니다. 16개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지지된 원형 돔은 그리스 양식의 정면을 하고 있어, 교회라기보다는 오페라 극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교회 내부의 제단 위에는 웅장하고 큰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으며, 인도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서양적인 신성함을 자아냅니다. 또한, 제단 옆에 있는 1883년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도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3. 루스 교회

圖片來源By Simply CVR - originally posted to Flickr as Luz church,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604713

현지에서 루스 교회(Luz Church)로 알려진 이 성당은, 정식 명칭은 ‘빛의 성모 교회(Church of Our Lady of Light)’입니다. 1516년, 포르투갈인들이 인도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설되었다고 전해지며, 인도에서 유럽인이 지은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교회지만, 고딕 양식의 아치와 바로크 양식의 장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외관이 특징입니다. 내부는 장엄한 분위기가 풍기며, 특히 금으로 장식된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꼭 봐야 할 요소입니다.

24. 왕이신 그리스도 교회

‘왕이신 그리스도 교회(Christ The King Church)’는 로욜라 대학 캠퍼스의 중앙에 위치한 대형 교회입니다. 1933년, 프랑스 성직자의 의뢰를 받은 인도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고딕 양식의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하얀 교회의 탑은 높이가 약 48미터에 이릅니다. 내부는 리브 볼트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이 어우러져 엄숙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진정한 유럽식 고딕 건축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로욜라 대학은 첸나이 에그모어 역에서 두 번째 역인 누난감바캄 역에서 내려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넓고 푸른 캠퍼스는 첸나이에서의 자유로운 산책에도 안성맞춤입니다.

◎ 마무리하며

남인도 대표 도시, 첸나이의 관광 명소를 한눈에 살펴보았습니다. 인도 특유의 사원뿐만 아니라 기독교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관광 도시이기도 합니다. 인도 남부를 방문할 때는 첸나이를 꼭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