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자연을 마음껏 즐기자! 앵커리지 추천 관광 명소 7선

B! LINE

알래스카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알래스카 철도, 매킨리산(현재의 데날리산), 빙하 크루즈, 스키, 오로라 감상, 알래스카 연어? 예를 들어, 바다와 가까운 추가치 산맥(Chugach Mountains)에 둘러싸인 앵커리지는 여름 평균 기온이 18도로 매우 쾌적한 곳입니다. 여름에는 하이킹과 빙하 크루즈, 겨울에는 모든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앵커리지는 문화 도시로서 박물관과 극장 등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물론 신선한 해산물 레스토랑도 빼놓을 수 없죠. 자연 속에서 사람들의 평온한 삶이 어우러진 앵커리지의 추천 관광 명소 7곳을 소개합니다.

1. 알래스카 철도 (Alaska Railroad)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알래스카 철도를 타보고 싶을 것입니다.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열차의 모습은 영상이나 잡지를 통해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알래스카 철도의 출발역이 바로 앵커리지입니다.

현재 알래스카 철도에는 3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앵커리지에서 매킨리산(데날리산)이 보이는 데날리 국립공원을 지나 페어뱅크스까지 운행하는 12시간 코스, 알래스카 철도 탄생지라 불리는 **스워드(Seward)**까지 가는 산악 구간 4.5시간 코스, 빙하 크루즈의 출발지인 **위티어(Whittier)**까지의 2시간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노선은 페어뱅크스행 **‘데날리 스타’**입니다. 운이 좋다면 매킨리산을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노선을 여행하기 힘든 경우, 데날리까지의 7시간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넓고 편안한 식당차에서 즐기는 식사도 매력적이지만, 가장 큰 메인디쉬는 바로 그림 같은 차창 밖 풍경입니다.

알래스카의 관광 성수기에는 1일 1회 왕복 운행이라 예약이 매우 빠르게 마감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츄가치 주립공원 (Chugach State Park)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주립공원이라고 하면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캐나다에서 앵커리지 연안 320km에 걸쳐 펼쳐진 츄가치 산맥의 서쪽 고봉들이 깎여 만들어진 지역입니다. 특히, 이곳은 다른 미국 47개 주의 주립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하면 그 규모가 상상이 가실 겁니다.

츄가치 주립공원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겨울에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모빌을, 봄부터 가을에는 하이킹, 캠핑, 등산, 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하이킹 코스는 대단히 인기가 많아 110개의 트레일, 총 연장 800km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무스, 스라소니, 브라운베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어 하이킹 중 갑작스레 동물을 마주치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앵커리지 시내에서 차로 단 2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숲속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앵커리지 최고의 관광 명소입니다.

3. 알래스카 동물원 (Alaska Zoo)

알래스카 동물원은 원래 알래스카 북부에서 고아가 된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는 야생 북극곰으로,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동물들인 무스, 카리부, 순록, 북극 여우, 늑대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그리즐리 베어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69년에 개원한 알래스카 동물원은 연간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래된 동물원입니다.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름 시즌인 5월부터 9월에는 앵커리지 다운타운의 버스 센터에서 무료 왕복 셔틀버스가 운행되니 꼭 이용해 보세요.

4. 앵커리지 박물관 (Anchorage Museum)

날씨가 좋지 않거나 야외 활동을 잠시 쉬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 바로 앵커리지 다운타운에 위치한 앵커리지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여러 테마로 나뉘어져 있으며, 스미소니언 협회가 소장한 알래스카의 전통 민속품, 알래스카 주민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갤러리, 그리고 알래스카의 자연과 동물을 그린 미술 작품 등 다양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또한 참여형 과학관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감각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플라네타륨도 있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앵커리지의 인기 관광 명소입니다. 카페에서는 알래스카산 연어와 할리벗(대구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5. 포티지 빙하 (Portage Glacier)

앵커리지에서 가장 가까운 빙하인 포티지 빙하는 알래스카 전역에 있는 1만 개 이상의 빙하 중에서도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앵커리지 남동쪽, 츄가치 주립공원 하이웨이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방문자 센터 전망대에서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후퇴하고 있어, 현재는 망원경을 이용해야만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후퇴 속도는 한 세기에 약 5km에 이르며 그 빠른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빙하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빙하 크루즈를 통해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의 크루즈를 이용하면 빙하 바로 앞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력이 좋은 분들은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빙하를 걸어서 탐방할 수도 있습니다. 빙하 바로 앞에서 캠핑도 가능하니,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6.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앵커리지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병든 동물이나 부상당한 동물, 길 잃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입니다. 목적은 가능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들이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물원과는 달리 넓은 부지에 울타리를 설치해 놓은 형태로, 무스, 바이슨, 사슴, 산양 등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호센터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야생동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센터 내부가 넓기 때문에 순회 버스를 타고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보호센터인 만큼 어떤 동물이 보호되고 있는지는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야생 곰이나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 늑대, 스라소니 등을 만난다면 행운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 보세요.

7. 알래스카 항공 유산 박물관 (Alaska Aviation Museum)

마지막으로 항공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특별한 장소, 알래스카 항공 유산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이 박물관은 앵커리지 공항 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호숫가에 위치하며, 바로 앞에서는 수상 비행기가 끊임없이 이착륙하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Lake Hood Seaplane Base 라는 수상 비행기 전용 활주로 부지 안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래된 프로펠러 비행기나 플로트가 장착된 소형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비행기 팬들에게는 꿈의 장소입니다. 야외에는 알래스카 항공의 오래된 보잉 737 기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내를 탐방할 수 있지만 조종석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한 알래스카 항공 역사와 관련된 소중한 자료와 사진 패널이 전시되어 있어 비행기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별 전시나 이벤트도 수시로 열리니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마무리하며

여름이든 겨울이든 즐길 수 있는 알래스카는 현재 일본에서 직항편이 없어 시애틀 경유가 일반적입니다. 일부러 호놀룰루를 경유지로 선택해 긴 환승 시간을 활용해 하와이에서 1박을 하는 방법도 있죠. 관광 시즌에는 전세기를 통한 직항편이 운항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또한 앵커리지 시내에도 아직 볼거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관광 시즌이 여름과 겨울의 짧은 기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인기 호텔이나 열차가 예약으로 가득 차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획을 서두르고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