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루이지애나주 라피엣 추천 관광 명소 8선

라피엣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남부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로, 뉴올리언스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곳입니다. 프랑스어권 이민 문화가 지금도 남아 있는 이 도시는, 프랑스어로 된 거리 이름과 감각적인 카페들이 많아 미국 내에서도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또한, 각종 잡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라피엣은 먹거리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재즈의 발상지 뉴올리언스와 달리, 라피엣은 케이준(Cajun) 음악과 리듬 앤 블루스(R&B)가 결합된 ‘자이디코(Zydeco)’ 음악의 발상지로, 지역 특유의 리듬을 자랑합니다. 축제를 사랑하는 라피엣 사람들은 활기찬 케이준 음악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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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도시, 루이지애나주 라피엣 추천 관광 명소 8선:목차

1. 아케이디언 빌리지 (Acadian Village)

아케이디언 빌리지는 라파예트 시내 중심부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역사 마을입니다. 17세기 초, 프랑스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사람들이 18세기 중반 영국의 식민지화로 인해 캐나다에서 추방당한 후 루이지애나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아케이디언(Acadian)’입니다. 고난의 역사를 지니면서도 자부심을 품고 살아온 아케이디언들의 독자적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라파예트 곳곳에 관광지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아케이디언 빌리지입니다. 19세기의 민가와 교회 등이 이전 복원되어 있으며, 민가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는 지금도 현지인들의 결혼식이 열리곤 합니다. 마을을 흐르는 개울을 따라 산책하며, 현대에서 19세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2. 버밀리온빌 역사 마을 (Vermilionville)

사진 제공 Elisa.rolle

버밀리온빌은 18~19세기 아케이디언 정착 당시의 생활양식을 재현한 야외 박물관으로, 라파예트에서 인기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 마을에는 과거 라파예트의 원형을 간직한 주택들이 몇 채 보존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1800년대 초의 가구가 놓여 있으며,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이 당시 생활 방식을 재현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실감나게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건물은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마을 풍경은 마치 1800년대 시대로 들어간 듯한 인상을 줍니다.

케이준 요리 실습(예약 필요)이나 케이준 음악 공연, 크레올 문화의 날 등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사전에 스케줄을 확인하고 관광 계획을 세우면 더욱 풍성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성 요한 대성당 (Cathedral of St. John the Evangelist)

라파예트 다운타운 중심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건축물, 성 요한 대성당은 라파예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성당 앞에 자라는 거대한 참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참나무 중 하나로, 지름이 약 2.7m에 달합니다. 라파예트의 오랜 역사를 묵묵히 지켜봐 온 이 나무는, 일본으로 치면 신목(神木)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방문객들은 이 나무에서 특별한 기운을 얻는다고 느낍니다.

성당 부지 내의 정원도 아름다워, 조용한 산책로와 나무들이 방문객을 대성당으로 이끌고, 내부에 들어서면 푸른 계열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많은 관광객들이 입을 모읍니다. 갤러리와 기념품 샵도 마련되어 있어, 라파예트와 대성당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4. 에반젤린 주립공원 (Evangeline State Park)

에반젤린 주립공원은 라파예트에서 남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입니다. 비지터 센터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단편 영화 상영과 역사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으니, 관람 전 간단히 역사를 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원 안에는 장편 서사시의 등장인물 ‘게이브리얼’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루이 아르슈노의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제 못만으로 지어진 구조로, 초기 아케이디언 건축 양식의 훌륭한 예시이자 라파예트의 역사적 특색을 보여줍니다.

이 집 근처에는 바이유 테슈(미시시피 서안의 수로)를 따라 1800년대 아케이디언 농장이 재현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미국 시인 롱펠로의 서사시에 등장하는 인물 ‘에반젤린’의 이름을 딴 참나무가 있어, 감성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아케이디아나 예술센터 (The Acadiana Center for the Arts)

아케이디아나 예술센터는 라파예트 다운타운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활기찬 커뮤니티 공간으로, 매일 다양한 공연이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케이준 음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 공연뿐 아니라, 연극 코미디와 엔터테인먼트 쇼도 연중 꾸준히 열립니다. 매월 한 차례 일요일에는 뉴욕에서 온 오페라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아트 전시도 진행되고 있으며, 입구 근처에는 카페와 바도 마련되어 있어 문화와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라파예트의 문화 중심지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라파예트를 만들어낸 예술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6. 마틴 호수 (Lake Martin Rookery)

라파예트에 있는 마틴 호수는 루이지애나 특유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네이처 관광 명소입니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관광 방법은 카누를 빌려 호수 위에 펼쳐진 숲 속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수면 위로 자라난 ‘사이프러스’라는 나무들과 수중의 이끼가 어우러져 매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광경은 라파예트에서만 볼 수 있으며, 수목에서 늘어진 스패니시모스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어, 마치 동화 속의 유령 숲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 아주 흥미롭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거북이들이 많아 햇볕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는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처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앨리게이터(악어)’입니다! 대부분은 유유히 머물고 있지만, 겁이 많은 개체는 카누가 다가가면 순식간에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참고로 이 아메리카 앨리게이터는 플로리다주뿐만 아니라 라파예트를 포함해 미국 10개 주에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7. 라파예트 과학 박물관 (Lafayette Science Museum)

사진 제공 SnippyHolloW - https://www.flickr.com/photos/snippyhollow/34894905166/

라파예트 과학 박물관은 라파예트 다운타운에 위치한 소규모지만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과학 박물관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물로는 화석, 공룡 뼈, 박제, 광물 등이 있으며, 로켓 시뮬레이터나 과학 실험 같은 체험형 전시도 많아 교육적인 면에서도 훌륭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은 바로 플라네타륨입니다. 가운데 좌석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하네요. 게다가 ‘스타워즈’ 전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팬들에게는 필수 코스입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반복 방문하는 이 박물관은, 라파예트 관광 중 가볍게 들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8. 알렉산드르 무통 하우스 (Alexandre Mouton House)

사진 제공 QuesterMark - Flickr: Alexandre Mouton House

알렉산드르 무통 하우스는 루이지애나 최초의 민주당 주지사이자 라파예트의 창시자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무통이 지은 집입니다. 1816년에 주일 미사에 가는 가족들을 위한 ‘선데이 홈’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라파예트의 관광 명소입니다.

입구에서는 직원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짧은 역사 개요 설명과 함께 약 15분짜리 비디오 시청 후 자유 관람이 가능합니다. 침실과 아이 방 등 각 방마다 당시의 가구와 앤티크 소품, 오래된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과거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장식이 더해지며, 마르디그라 의상 전시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입니다.

정원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거목이 있어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백 년을 견딘 나무는 왠지 신성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 라파예트 관광지 총정리

지금까지 라파예트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라파예트는 이민자들의 역사가 도시의 개성과 문화로 고스란히 녹아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음악은 물론, 지역 특유의 요리도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소울푸드’로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 지역의 뿌리와 전통이 도시의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라파예트는 미국을 여행하며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지역문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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