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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동의 파리라고 불렸던 베이루트, 추천 관광명소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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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아랍 국가들 중 유일하게 사막이 없는 나라입니다. 크기는 기후현과 비슷하며, 눈 덮인 산들도 있어 관광 자원이 풍부해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수도 베이루트는 오랫동안 중동의 파리로 칭송받아 왔습니다. 1975년, 정권 내부의 주도권 다툼에서 촉발된 레바논 내전은 인접 국가와 서방 강대국 등 다양한 세력의 개입을 불러일으키며 15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의 쟁탈전은 특히 치열하여, 한때 '중동의 파리'라고 불렸던 아름다운 도시 경관이 파괴되고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복구를 이루어 가던 레바논도 2006년 이스라엘의 공습과 아랍의 봄 이후의 정치 불안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시리아 인접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레벨 1'의 주의 경계 상태입니다.

1. 모하메드 알-아민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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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중심부에 위치한 모하메드 알-아민 모스크는 원래 작은 모스크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20세기에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실한 예언자 모하메드'라는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확장 공사는 레바논 내전으로 중단되었으나, 2002년부터 재공사가 시작되어 2008년에 완성된 비교적 최신의 모스크입니다. 디자인은 팔레스타인 출신 건축가 라심 바들란이 맡았으며, 그는 리야드의 그랜드 모스크도 설계한 바 있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름다운 라피스라줄리 색의 둥근 지붕으로, 그 위에는 금색으로 칠해진 초승달이 빛나고 있습니다. 네 개의 미나렛은 높이가 69.5m에 달해 베이루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레바논의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 맘루크 왕조, 오스만 제국, 그리고 레바논 특유의 스타일이 혼합된 건축 양식을 채택했습니다. 내부는 아름다운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빛나며, 둥근 천장 내부에는 이슬람 디자인의 기하학적 문양 장식이 돋보입니다.

2.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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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국립박물관은 베이루트를 동서로 가르는 그린라인 상에 위치해 있으며, 1975년부터 시작된 내전 당시에는 소장품을 다른 장소로 대피시켰습니다. 내전 종전 후, 15년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장품과 건물의 복구 작업이 지연되어 1999년에야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의 소장품은 총 10만 점에 달하지만, 전시되고 있는 것은 약 1300점 정도입니다. 최초의 페니키아 문자가 새겨진 비브로스의 아시아움 왕의 석관, 청동 병사상, 로마 시대의 유물 등 수준 높은 전시품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한 박물관입니다.

또한, 청동기 시대 출토품 중에는 히에로글리프가 새겨진 이집트 양식의 석상 등이 있어, 고대 이집트와의 교역을 통해 이집트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베이루트 관광 시 빠질 수 없는 명소이나, 호텔이 밀집한 번화가 함라 지역과는 다소 떨어져 있으므로 택시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3. 나르 알 칼브(개들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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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에서 트리폴리 방향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 북상해 15km 지점, 주니에(Tunnel 근처) 앞을 지나면 만나는 이 강은 아랍어로 '나르 알 칼브(개들의 강)'라 불립니다. 이 이름은 한때 이 강을 따라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잇는 길이 있었고, 당시 경비견 대신 개 동상이 세워졌던 데서 유래합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카디시 전투 때 이곳을 통과하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세운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이 길을 건넜던 여러 영웅들이 비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카드네자르, 아시리아의 느부카드네자르 2세, 로마 제국의 카라칼라 황제, 나폴레옹 3세의 비석 등 현재까지 19개의 비문이 확인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상당히 웅장한 것도 있어 볼거리가 충분합니다. 다음에 소개할 제이다 동굴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해 있으니, 잠시 차를 세워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어느 영웅의 비석일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4. 제이다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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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유동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이다 동굴은 1836년 미국인 사냥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 동굴의 풍부한 물은 나르 알 칼브(개들의 강)의 원천수가 되기도 합니다. 동굴은 상부와 하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상부 동굴은 도보 관광, 하부 동굴은 보트를 이용한 관광이 가능합니다. 내부는 투어 형식으로 운영되어 가이드가 동행합니다.

먼저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동굴로 이동하는데, 종유동굴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넓은 돔형 공간에서는 칼라얀 지휘 아래 콘서트가 열려 500여 명의 관중이 모였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후 미니트레인을 타고 하부 동굴로 이동하여, 길이 623m의 지하 호수를 보트로 관광합니다. 동굴 내부는 온도가 14℃에서 19℃로 시원하여 외부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며, 지하 호수는 바닥에서부터 조명이 비춰져 물 표면이 동굴 천장에 부드럽게 반사되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베이루트 근교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지입니다.

5. 코르니슈(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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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니슈는 해안도로를 의미하며, 베이루트 시민들에게 산책로이자 조깅 코스, 차 한잔하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Zaitunay Bay는 현재 베이루트에서 가장 부유하고 세련된 지역으로, 마리나에는 화려한 요트와 크루저가 정박해 있으며, 최신식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베이루트 하층가 지역의 코르니슈를 따라 자리한 전통 찻집과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카페에서는 시샤(물담배)를 즐기거나 아라빅 커피를 마시는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어, 직접 도전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또한, 비둘기와 닮았다는 이유로 '비둘기 바위'라고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암석이 있는 지역도 인기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 비둘기 바위는 높이가 약 22m에 달하며, 보트를 타고 바로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아름답게 비춰져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6.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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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는 1866년 미국인 개신교 선교사 다니엘 브리스에 의해 창설되었습니다. 중동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로 알려진 이 대학은 코르니슈(해안도로)와 맞닿아 있어, 여권 등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캠퍼스에 들어가 산책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서는 해안, 산, 고고학 박물관, 채플, 시계탑 등 다양한 명소들이 한눈에 펼쳐져,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어셈블리 홀도 꼭 감상해야 할 볼거리입니다.

대학 메인 게이트 바로 옆에는 아메리칸 대학교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의 항아리 컬렉션을 비롯하여, 고대 대지모신, 구석기 시대 유물, 페니키아의 유리제품, 아랍 시대 동전 등 레바논 및 인근 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규모는 작지만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레바논 대학생들과 함께 캠퍼스 내를 거니는 경험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7. 스르소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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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베이루트의 아슈라피에 지역에 위치한 스르소크 박물관은 은행가이자 미술 수집가인 니콜라스 스르소크의 유언에 따라 정부가 인계받아 1961년에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이 저택은 1912년에 오스만 터키 양식과 이탈리아 궁전 스타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로, 2008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하 4층까지 확장되어 총 면적이 5배로 늘어났습니다.

내부에는 미술품 전시실 외에도 강의실, 도서관, 복원 워크숍, 레스토랑, 상점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5000점 이상의 소장품은 스르소크 본인의 컬렉션, 고대 이슬람부터 오스만 터키 시대까지의 이슬람 미술 컬렉션, 오리엔탈 카펫, 모던 아트, 조각, 그리고 3만 점에 이르는 중동 관련 사진 등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대사관이 기증한 판화 컬렉션도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레바논은 일본차를 비롯한 일본 제품들이 많이 유입되어,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전해집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나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슬람교도가 60%, 기독교도가 40%라는 비율은 다른 아랍 국가에서는 드문 수치로, 전형적인 아랍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주변 국가들을 포함한 아랍권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수도 베일루트가 하루빨리 한때 '중동의 파리'라 불렸던 화려함과 우아함, 그리고 완전한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