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말라가(Málaga)’의 관광 명소 9선! 코스타 델 솔에 위치한 피카소의 고향

스페인의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 해안)의 중심지인 말라가. 세계적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간 맑은 날이 약 300일에 달하고,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분에 북유럽 사람들에게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입니다.

말 그대로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력적인 말라가에는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이번에는 말라가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관광 명소 9곳을 소개합니다. 말라가 여행 계획에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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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말라가(Málaga)’의 관광 명소 9선! 코스타 델 솔에 위치한 피카소의 고향:목차

1. 히브랄파로 성 (Castillo de Gibralfaro)

말라가의 전망 명소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 바로 히브랄파로 성입니다. 이 성의 기초는 10세기 후우마이야 왕조 시절, 아브델라흐만 3세 통치 시기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며, 이후 14세기에 그라나다 왕국의 유수프 1세에 의해 확장되어 현재의 성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성 아래에서 도보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긴 오르막길로, 체력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성 입구를 지나면 계단이 이어지며,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해안선은 물론, 대성당과 투우장 등 말라가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절경의 포인트입니다.

또 다른 요새인 알카사바(말라가 요새)와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알카사바에서 올라가려면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먼저 히브랄파로 성을 관람한 뒤 알카사바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두 곳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세트 입장권은 가격 면에서도 조금 더 경제적입니다.

2. 알카사바, 말라가 요새 (Alcazaba)

11세기경, 고대 로마 시대의 요새 터 위에 세워진 성채인 알카사바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본떠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입구는 고대 로마 극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중 성문을 지나면, 당시 이슬람 건축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꽃이 만발한 작은 길에는 아담한 분수가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물소리가 들려오는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금 더 넓은 중정에는 알함브라 궁전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의 아름다운 분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1세기라는 시대에 이 높은 위치까지 치밀하게 수로를 끌어올린 기술에도 감탄하게 됩니다.

먼저 알카사바를 관람한 경우, 인근 히브랄파로 성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으니 이동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카테드랄 대성당 (catedral de Málaga)

말라가 시내 중심에 위치해 도시 어디에서든 보이는 말라가의 대성당, 카테드랄. 원래 두 개의 종루가 있어야 할 구조지만, 하나만 있는 이유는 한쪽 종루를 짓는 도중 예산이 부족해 나머지 종루 건설이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성당은 '한 팔의 숙녀'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건설은 16세기에 시작되었고, 완공은 18세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등 시대별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물로 완성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과 정교한 천장 장식이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말라가 관광 시 꼭 들러야 할 명소이며,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피카소 미술관 (Picasso Museum)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는 1881년 말라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그가 유년 시절에 본 푸른 바다, 아름다운 자연, 투우 등의 풍경은 그의 작품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집니다.

파리, 바르셀로나, 앙티브에 이어 2003년 말라가에 개관한 피카소 미술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향에서만 볼 수 있는 풍부한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개관까지 무려 50년간 준비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소장 작품은 피카소의 아들의 아내와 손자가 기증한 약 230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의 컬렉션인 만큼 피카소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고 귀중한 사료가 많다는 점에서 미술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작품의 훌륭함은 물론이고, 16세기 브에나 비스타 백작의 저택을 개조한 전시 공간 역시 모던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어 관람에 도움이 되며, 뮤지엄 숍에서는 말라가 한정 공식 굿즈도 판매되니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5. 피카소의 생가 (Casa Natal de Picasso)

말라가까지 방문했다면, 피카소의 생가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피카소는 이 노란색 집에서 자라며 10살까지 생활했습니다. 피카소 미술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메르세 광장(Plaza de la Merced)을 마주한 건물입니다.

건물 1층은 상점과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2층에는 피카소가 세례식 때 입었던 옷이나 어린 시절 가족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가였던 아버지 호세 루이스 블라스코의 아틀리에도 재현되어 있어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카소에게 7세부터 본격적으로 소묘와 유화를 가르친 그의 아버지는, 13세가 된 피카소가 그린 비둘기를 보고 아들의 재능에 깊이 감탄하여, 스스로는 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교사 및 박물관 큐레이터로 진로를 바꾸었다고 전해집니다.

피카소는 생가 앞 메르세 광장에서 자주 놀았으며, 그곳에 많은 비둘기를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애정을 담아 ‘팔로마(비둘기)’라는 이름을 지었다고도 전해집니다. 광장에는 피카소의 동상이 앉아 있는 벤치가 있어,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좋습니다.

6. 라 마라게타 투우장 (Plaza de toros de La Malagueta)

히브랄파로 성 전망대에서도 또렷이 보이는 이곳은, 1870년에 완공된 수용 인원 14,000명의 라 마라게타 투우장입니다. 말라가에서는 여름철에만 투우 경기가 열리며,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전통 행사입니다.

동물 보호의 관점에서 스페인 전역에서는 투우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고, 일부 소도시에서는 이미 폐지된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말라가에서는 오랜 전통으로서 투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정이 맞는다면 말라가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투우 경기를 관람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7. 말라게타 해변(Malagueta Beach)

스페인을 대표하는 해안인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태양 해안)은 타리파에서 알메리아의 가타 곶까지 이어지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지중해 연안을 말합니다. 이름 그대로 햇살이 가득하고,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덕분에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오래전부터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일조 시간이 짧은 북유럽 지역 사람들에게는 인기 높은 리조트지입니다.

이러한 코스타 델 솔의 중심지인 말라가의 대표 해변이 바로 ‘말라게타 해변’입니다. 해변을 따라 대형 호텔,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연중 내내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지중해에서 잡은 신선한 새우나 오징어 튀김, 정성스럽게 구운 정어리 등 안달루시아 전통 요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해변이 바로 말라게타 해변입니다.

8. 아타라사나스 중앙시장 (Atarazanas food market)

말라가 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시장이자, 아름다운 건축미 덕분에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 바로 ‘아타라사나스 시장’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19세기 건물은 시의 역사적 건축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신선한 채소, 과일, 해산물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활기가 느껴지는 시장입니다.

스페인 특산품인 생햄이나 치즈는 현장에서 바로 썰어 판매하며, 중량 단위로 구매할 수도 있고, “몇 조각 주세요” 또는 “몇 유로어치 주세요” 식으로 주문해도 괜찮습니다. 소량씩 맛볼 수 있는 타파스 요리인 ‘핀초스(Pinchos)’를 서서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있어 간단한 요기로 제격입니다. 특히 올리브 전문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가 가득해, 여러 가지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시장은 생선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 중심이라 오전부터 정오 무렵까지가 가장 활기찬 시간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보통 오후 2시 이후가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지 가정주부들은 그 전에 장을 봅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시 참고하세요.

9. 말라가 자동차 박물관 (Museo Automovilístico de Málaga)

말라가 시가 소유하던 옛 담배 공장 부지를 포르투갈 출신의 자동차 수집가가 인수하여 개관한 ‘말라가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애호가는 물론,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주로 19세기 후반 벨 에포크 시대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의 다양한 클래식카 100여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캐딜락, 롤스로이스, 벤틀리 같은 명차는 물론, 마돈나나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사용된 장식차량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영화 ‘007’에 등장한 1959년산 애스턴 마틴은, 사전 예약 시 전용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박물관 내부를 시승할 수 있는 특별 체험도 제공됩니다.

또한, 자동차 외에도 박물관 내부에는 패션 관련 전시도 마련되어 있으며, 발렌시아가에서 샤넬에 이르는 20세기 오트 쿠튀르 드레스 컬렉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간입니다.

◎스페인 말라가의 추천 관광 명소 정리

리조트 관광객들로 항상 활기가 넘치는 도시 말라가. 온화한 기후와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 또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말라가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고속열차 AVE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교통수단은 스페인 고속열차 AVE입니다. 편안한 승차감 속에서 스페인의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볼거리 가득한 말라가,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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