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드만 있는 게 아니다! 노르웨이의 세계유산 완전 정리

북유럽의 자연 강국, 노르웨이에는 피오르드와 오로라 등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가 가득합니다. 현재 노르웨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장소가 문화유산 7곳, 자연유산 1곳, 총 8곳이 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은,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이어져 온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 그리고 압도적인 자연경관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하나하나가 독특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노르웨이에 있는 모든 세계유산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물론, 인기 관광지인 피오르드도 세계유산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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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드만 있는 게 아니다! 노르웨이의 세계유산 완전 정리:목차

1. 브리겐 (Bryggen)

브리겐은 노르웨이 베르겐 시의 구시가지에 있는 목조 창고 거리로, 다채로운 색감의 건물들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베르겐은 1070년에 창설된 도시이며, 1360년경부터는 한자동맹의 사무소가 들어서며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브리겐’은 노르웨이어로 ‘부두’를 의미하며, 한자동맹 시절에는 독일인 상인들이 거주하던 거리였습니다. 이후 수차례 화재를 겪었고, 그때마다 재건을 반복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979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지금은 베르겐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거리에는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점, 박물관 등이 즐비하며, 인근 플로이엔산 전망대에서는 브리겐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약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야간 조명 아래의 브리겐은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2. 리우칸–노토덴 산업유산지 (Rjukan-Notodden Industrial Heritage Site)

리우칸은 빙하에 의해 형성된 협곡, 즉 피오르드 지형 안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낙차 300m에 달하는 리우칸 폭포에 수력 발전소가 설치되면서부터, 인공 비료를 생산하던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사를 비롯해 다양한 화학 공장이 세워졌습니다.

노토덴은 리우칸에서 약 80km 떨어진 마을로, 철도와 페리로 연결되어 공업 지대를 형성했습니다. 리우칸과 노토덴의 기업 도시에는 노동자를 위한 숙소, 인공 비료 수송을 위한 철도 및 페리 관련 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산업 유산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20세기 초 세계적으로 새롭게 부상한 산업 중심지로 발전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최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산이기도 합니다.

3. 알타 암각화 (Rock Art of Alta)

노르웨이 최북단에 위치한 핀마르크주의 알타 지역에는 수많은 암각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알타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198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이 암각화들은 기원전 4200년부터 기원전 500년경 사이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순록, 말코손바닥사슴, 늑대 등 다양한 동물과 더불어 사냥과 어로 활동, 춤, 제사 등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표현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산은 선사시대 북유럽 문화에 대한 소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1991년에는 알타 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알타 박물관이 설립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전시 구성이 매우 알차며, 안내 팸플릿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북극권에 위치한 알타에서는 오로라 감상이나 개썰매 체험 등의 액티비티도 가능해, 관광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4. 레로스 광산 마을과 그 주변 (Røros Mining Town and the Circumference)

1644년부터 1977년 폐광될 때까지 구리 광석과 황철광을 산출하며 ‘구리 광산의 마을’로 번창했던 노르웨이 중부의 레로스 마을은, 198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중세 당시의 분위기가 남아 있으며, 교회를 중심으로 목조 가옥이 늘어서 있고 주변에는 장대한 자연 경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1679년에는 스웨덴군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후 마을은 복구되어 2,000채의 주택과 제련소가 지금까지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극권에 가까운 혹한의 지역으로, 1914년에는 영하 50.4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년 약 7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레로스 마르트난(Rørosmartnan)’이라는 마켓 이벤트가 2월 마지막 주 화요일부터 5일간 개최됩니다.

이 마켓에는 가죽 공예품, 전통 요리, 잡화 등 약 250개의 상점이 들어서고, 메인 무대에서는 콘서트와 춤 공연도 열려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 슈트루베 측지호 (Struve Geodetic Arc)

독일 출신의 러시아 천문학자 프리드리히 폰 슈트루베를 중심으로 시작된 슈트루베 측지호는, 1816년부터 1855년에 걸쳐 자오선(북남 방향)의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된 삼각 측량 지점군입니다. 이 측정망은 지구의 크기와 형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당시 총 265개의 측량점이 설치되었으며, 그중 34개 지점이 200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최북단은 북극해에 접한 노르웨이의 함메르페스트, 최남단은 흑해 근처 우크라이나의 스타라 네크라시우카까지 이르며, 총 길이는 2,800km에 달합니다. 총 10개국에 걸쳐 있는 매우 드문 형태의 세계유산입니다. 최북단 지점인 함메르페스트에는 이 유산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6. 우르네스 통나무 교회 (Urnes Stave Church)

우르네스의 통나무 교회는 1979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노르웨이의 목조 교회로, 루스트라피오르드를 내려다보는 해발 120미터 절벽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과거 유럽 각지를 침략했던 바이킹 문화와, 이후 노르웨이에 전파된 기독교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특히 바이킹식 덩굴 문양이 곳곳에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때 1,000채가 넘는 통나무 교회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28채만 남아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우르네스 통나무 교회는 12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세워진 통나무 교회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차와 페리를 이용하지 않으면 닿기 어려운 위치에 있지만, 노르웨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세계유산으로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7. 베가 군도 (Vegaøyan -- The Vega Archipelago)

베가 군도는 노르웨이 북서부에 위치한 약 6,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입니다. 이 지역은 기원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곳으로, 북극권 주변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이어온 곳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북극권에 서식하는 아이더오리를 보호하며, 그들이 둥지에 남긴 솜털을 채취하고 판매해 왔습니다.

인간과 새가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는 방식은 1,5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왔고, 그 전통과 풍경이 높게 평가되어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군도 내에서 가장 유명한 섬인 로난섬은 아이더오리의 주요 서식지로, 여름철에는 관광 투어도 운영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더 솜털이 들어간 작은 주머니나 따뜻한 장갑 같은 기념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8. 서노르웨이 피오르 지역 – 가이랑에르 피오르와 네뢰위 피오르 (West Norwegian Fjords - Geirangerfjord and Nærøyfjord)

노르웨이 서부의 피오르 지역에 위치한 가이랑에르 피오르와 네뢰위 피오르는 2005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피오르는 빙하에 의해 깎인 U자형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지형을 말합니다.

약 100만 년 전, 북유럽 전체를 뒤덮고 있던 두꺼운 빙하가 서서히 녹아내리며 계곡 바닥을 깎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결과, 지금과 같은 복잡하게 굽이진 해안선이 생겨났습니다.

가이랑에르 피오르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5대 피오르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총 길이는 약 20km에 달하며, 빙하를 머리에 인 산과 ‘신부의 베일’이라는 이름의 폭포, 7개의 폭포가 나란히 떨어지는 ‘7자매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인기입니다.

네뢰위 피오르의 특징은 폭이 좁다는 점이며, 가장 좁은 곳은 불과 250m밖에 되지 않습니다. 험준한 산세가 이어지고, 여러 개의 폭포가 힘차게 쏟아지는 장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여름에는 피오르 관광, 겨울에는 오로라 감상, 대도시 오슬로나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의 미술관・박물관 탐방이나 쇼핑, 신선한 해산물 요리까지, 노르웨이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가득한 나라입니다. 특히 북극권에 위치한 트롬쇠에서의 오로라 감상은 요즘 패키지 투어도 많이 운영되고 있어 이용하기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물론 여름철에는 절경이 가득한 피오르 관광도 추천드립니다. 앞으로도 세계유산이 계속 늘어날 것 같은 노르웨이에서 눈을 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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