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현 요로정의 관광지 7선! 폭포수가 술로 변했다는 전설의 마을로 떠나보자

기후현 남서부 요로군에 위치한 요로정(養老町)은, 폭포수가 술로 변했다는 효자의 전설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순행 중이던 겐쇼 천황(元正天皇)이 이 폭포의 물로 몸을 씻고 병이 나았으며, 이를 계기로 연호(元号)를 ‘요로(養老)’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에 따라 인근 지역에는 ‘요로’라는 이름이 붙은 지명이 여럿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런 이야기를 간직한 요로정의 관광 명소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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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 요로정의 관광지 7선! 폭포수가 술로 변했다는 전설의 마을로 떠나보자:목차

1. 요로 관광의 넘버원 명소 ‘요로 폭포’ (養老の滝)

요로정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요로 폭포(養老の滝)’는 높이 약 30m, 폭 약 4m에 달하는 폭포로, ‘요로 효자 전설’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미노국에 겐조나이(源丞内)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고, 그는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매일 산에 나무를 하러 가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일한 즐거움은 술이었는데, 어느 날 겐조나이가 평소처럼 산에 들어가던 중 갑자기 강한 졸음에 빠져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문득 술 냄새에 깨어난 그는, 술이 콸콸 솟아나고 있는 샘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술을 집으로 가져가 아버지께 드렸ところ, 놀랍게도 아버지의 눈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당시 천황은 감동하여, 겐조나이에게 미노국의 수호를 맡겼다고 전해집니다. 요로공원(養老公園) 안에는 이 전설의 유래가 된 ‘효자신사(孝子神社)’가 있어, 관광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요로공원’ (養老公園)

기후현이 운영하는 관광공원인 ‘요로공원(養老公園)’은, 요로산(養老山)의 요로 폭포에서 산기슭의 현도(현립 도로)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부지로, 면적은 78만㎡를 넘습니다. 관광 중심지의 성격이 강하며, 넓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시설이 있어, 공원 안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요로공원에서는 명폭 ‘요로 폭포’를 중심으로, ‘명수 규쿠스이센(名水菊水泉)’이 있는 요로신사(養老神社)와 요로사(養老寺) 등을 따라 산책하며 역사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체험형 예술 공간인 ‘요로 텐메이 한텐치(養老天命反転地)’도 꼭 들러볼 만합니다. 이곳은 언덕과 굴곡, 148개의 구불구불한 회유로(回遊路), 크고 작은 일본열도 모형 등으로 구성된 예술 설치물로,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기후현 어린이 나라(岐阜県こどもの国)’, ‘요로 파크 골프장’, ‘요로 퍼터 골프장’, 테니스 코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푸드 파크 구역인 ‘라쿠이치라쿠자·요로(楽市楽座・養老)’에서는 지역 특산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3.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관광형 어린이 놀이터! 요로공원 ‘기후현 어린이 나라’ (岐阜県こどもの国)

요로공원 내에 있는 ‘기후현 어린이 나라(岐阜県こどもの国)’는 일반적인 유원지라기보다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기구가 많은 체험형 관광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어린아이가 마음껏 뛰어놀아도 걱정 없습니다. 카트 비슷한 탈것에서부터 세발자전거까지 갖추고 있어 안심하고 놀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수영장도 운영되므로 수영복을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실내 놀잇감과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공간이 있는 ‘어린이의 집(こどもの家)’, 야외 체험형 놀이시설인 ‘모험 광장(ぼうけんひろば)’, ‘완팍 광장(わんぱくひろば)’과 ‘친구 광장(なかよしひろば)’ 등 다양한 테마 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거나 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관광뿐 아니라 여가 목적의 방문에도 적합한 공원입니다.

4. 사쓰마 카이코즈 거리! 요로의 미식 관광 ‘요로 야키니쿠 가도’ (養老焼肉街道)

요로의 미식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가 바로 이곳, ‘요로 야키니쿠 가도(養老焼肉街道)’입니다. 이제는 관광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거리 주변에는 수많은 야키니쿠(일본식 불고기) 전문점이 경쟁하듯 영업 중입니다. 말 그대로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으로, 질 좋은 고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기후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히다규(飛騨牛)’입니다. 일본의 흑모화우(黒毛和種, 블랙 와규)는 모두 같은 혈통의 품종이지만, 사육된 지역과 사육 조건, 사료 등에 따라 브랜드와 맛이 달라집니다. 해외에서 선호하는 고기 질감과 일본인이 좋아하는 고기 질감은 다소 다르지만, 고르게 지방이 분포한 ‘사시(さし)’가 들어간 와규의 맛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해외 관광객들 중에도 이 와규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요로의 전문점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확실한 맛, 꼭 경험해보세요.

5.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조비산 고분군’ (象鼻山古墳群)

고대사를 주제로 한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명소가 요로정에 위치한 ‘조비산 고분군(象鼻山古墳群)’입니다. 묘역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발굴된 것만 해도 총 70기 이상으로, 매우 규모가 크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요로정의 조비산 고분군은 2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가장 큰 것은 길이 약 40미터에 달하는 전방후원분(앞은 네모, 뒤는 둥근 형태의 일본 고분 양식)입니다. 이 고분에서는 ‘쌍봉문경(双鳳紋鏡)’이라 불리는 청동거울, 거문고 받침 형태의 석제품, 철기 등이 출토되어, 기후현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수준의 역사 관광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표고 약 140미터에 위치한 고분군에서는 평탄한 노비 평야(濃尾平野)를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반대로 멀리서도 이 고분의 위치가 뚜렷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이러한 입지로 미루어 보아, 상당한 세력을 가진 고대 호족 일족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6. 균형 감각을 체험하는 예술 공간 ‘요로 텐메이 한텐치’ (養老天命反転地)

요로 관광에서 꼭 들러봐야 할 명소 중 하나인 ‘요로 텐메이 한텐치(養老天命反転地)’는, 작품 속을 직접 걸어 다니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감상하는 이색적인 예술 공간입니다. 이 시설 자체가 하나의 아트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건물 구조부터 그 자체가 비일상적인 예술입니다. 이곳은 배우 시바사키 코우의 CD 재킷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관광차 방문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서 점점 더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ja.wikipedia.org

기묘한 체험은 진짜입니다. 마치 이세계에 빨려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이곳은, 야외와 실내 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입장과 동시에 흥미로운 비현실 속에 몰입하게 됩니다. 한 번 들어가면 헤어나오기 힘들 만큼 중독성 있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으니, 꼭 직접 들어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7. 젊음을 되찾는 명수(名水)가 솟는 ‘요로신사’ (養老神社)

사진 제공 Kikuhiko Mizusaki

겐쇼 천황(元正天皇)이 ‘요로 효자 전설’을 듣고 친히 이곳을 순행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는 ‘요로신사(養老神社)’는, 전설이 또 다른 전설을 낳은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그 신령한 물은 오늘날까지도 ‘국수이센(菊水霊泉)’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겐쇼 여제는 717년 9월, 이 땅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때 국수이센의 물로 손과 얼굴을 씻자 흰 머리가 검게 되돌아가고 젊음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시력이 약했던 이들의 눈이 트이고, 몸이 좋지 않았던 이들도 차츰 회복되어 크게 기뻐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 신화에 연유하여 신사에서는 매년 춘분에 봄의 도래를 알리는 ‘와카미즈토리(若水取り)’라는 신사를 거행하며, 이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또한 국수이센에는 희귀한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이끼 종류가 서식하는데, 붉은 빛을 띠는 ‘베니마다라모(ベニマダラ藻)’는 꼭 확인해볼 만한 볼거리입니다.

◎ 기후현 요로정의 관광지 정리

기후현 요로정은 싱그러운 녹음과 화려한 단풍이 아름다운 요로 폭포,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휴식처이자 벚꽃 명소이기도 한 요로공원, 젊음을 되찾는 명수(名水)가 솟는 요로신사 등, 효자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가득한 지역입니다. 그런 전설의 세계관을 따라가며, 요로정에서는 미식과 온천도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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