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은 좋은 편이지만 피할 수 없는 위험도? 우즈베키스탄 여행 시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

구 소련 공화국 중 하나였던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아직 관광지로서의 인지도가 낮아, 일본을 비롯한 한국에서도 정확한 위치나 현지인의 생활 방식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치안 관련 정보와 주의사항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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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은 좋은 편이지만 피할 수 없는 위험도? 우즈베키스탄 여행 시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목차
1. 바자르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사진 제공 Milosz Maslanka/Shutterstock
바자르는 우즈베키스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명소 중 하나입니다. 각종 식재료와 기념품, 생활잡화가 가득한 이곳은 현지 문화를 느끼며 선물도 고를 수 있는 절호의 장소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바자르는 우즈베키스탄 내에서도 소매치기와 날치기 같은 경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비교적 치안이 좋은 나라지만, 바자르를 방문할 때에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 귀중품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 건 금물입니다. 반드시 지퍼가 달린 가방에 넣고, 지퍼나 단추는 확실히 잠그세요. 또, 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방은 가급적 몸 앞쪽으로 메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경찰은 엄격하니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거리에서는 경찰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시의 치안이 잘 유지되는 배경이기도 하지만, 일부 경찰은 관광객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여행자에게 ‘항상 여권 소지’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서 여권 제시나 소지품 검사를 요구받는 일이 잦습니다.
그 외에도 묵고 있는 호텔의 이름,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소지 금액 등 다양한 사항을 점검당할 수 있으며, 일부 경찰은 뇌물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심각하거나 부당하게 느껴진다면 대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치안 유지 목적이므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고 순순히 요구에 응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3. 이슬람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마세요

우즈베키스탄은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입니다. 도시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모스크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돼 있을 만큼 매력적인 관광지이지만, 그 이전에 이곳은 신앙의 장소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리 치안이 안정적이라 해도,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현지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성 여행자는 노출을 최대한 삼가고, 머리카락과 몸의 라인을 가릴 수 있는 큰 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 역시 짧은 반바지를 입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모스크를 방문할 때는 특히 복장에 더 신경 써야 하며, 옷차림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동부 국경 지역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마세요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지역은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국경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특히 동쪽의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과 맞닿은 지역은 테러 조직이나 반정부 세력에 대한 경계로 인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과거 다수의 지뢰를 설치한 지역입니다. 또한, 남부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지역 역시 치안이 불안정한 곳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지역에 대해서는 일본 외무성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부 기관에서도 '여행 자제' 또는 '퇴피 권고'를 내리고 있을 만큼 위험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절대 아니므로, 여행 중이라 하더라도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아프가니스탄 정세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남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 위험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배경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 악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 중이라도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국제 뉴스나 현지 보도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주변국의 정세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우즈베키스탄에서 관광객이 경험할 수 있는 피해는 대체로 식당에서의 바가지요금, 소지품 도난, 소매치기 등 비교적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점에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여행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것도 아쉽겠지요. 귀중품은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기,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에는 가지 않기, 야간 외출은 자제하기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킨다면 걱정 없이 즐거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 이 글의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 여행 전에는 반드시 외교부(MOFA) 등 공식 기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uz.mofa.go.kr/uz-ko/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