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교의 성지, 기도가 스며든 도시 암리차르의 추천 관광지 5선!

여러분은 ‘시크교’라는 종교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시크교는 이슬람교와 힌두교가 융합된 형태의 종교로, 16세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크교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시가,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곳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암리차르입니다.
인도인을 떠올릴 때 터번을 두른 남성을 상상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 터번이야말로 시크교도의 상징입니다. 암리차르에서는 실제로 터번을 쓴 사람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크교의 성지 암리차르에서 꼭 가보아야 할 관광 명소 5곳을 엄선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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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의 성지, 기도가 스며든 도시 암리차르의 추천 관광지 5선!:목차
1. 황금사원(Harmandir Sahib)
암리차르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시크교의 총본산인 황금사원(Harmandir Sahib)은 암리차르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불사의 연못'이라 불리는 신성한 물가에 자리한 이 사원은, 이름처럼 찬란히 빛나는 황금빛 외관만으로도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사원 내부에는 시크교의 성전이 안치되어 있으며, 성스러운 성가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공간은 장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크교는 외부인에게도 개방적이어서, 반다나 착용과 맨발 입장 등 몇 가지 기본 예절만 지키면 누구나 자유롭게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랑가르(Langar)’라 불리는 식당에서는 신도는 물론 여행자에게도 무료 식사가 제공됩니다.
이국적인 종교문화와 건축미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황금사원. 암리차르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명칭: 황금사원/Harmandir Sahib
주소: Golden Temple Road, Amritsar 143006, India
2. 잘리안왈라 정원(Jallianwala Bagh)
1919년, 암리차르에서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이 바로 ‘암리차르 대학살’이며, 그 현장이 바로 이 잘리안왈라 정원(Jallianwala Bagh)입니다.
당시 인도를 식민지로 삼고 있던 영국은 인도 국민들을 상대로 집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반발해 집회를 연 비무장 민중에게 무차별 발포가 이뤄졌고, 1,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당시의 아픈 기억을 잊게 할 만큼 평화로운 공원이지만, 중앙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벽면 등을 통해 그날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푸르른 정원은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방문한다면 더욱 의미 깊은 장소가 될 것입니다.
명칭: 잘리안왈라 정원/Jallianwala Bagh
주소: Amritsar | Near golden temple, Amritsar 143001, India
3. 와가 국경(Wagah Border)
인도 북부에 위치한 암리차르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 분쟁 등으로 복잡한 이미지가 있지만, 이 와가 국경(Wagah Border)은 그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국경 게이트입니다.
이곳에서는 연중무휴로 매일 저녁 국경 게이트를 폐쇄하는 국경 의식이 열립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의 국경 경비대 병사들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각을 맞춰 행진을 합니다. 국경 양쪽에 모인 관중과 관광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굽니다. 마지막에는 두 나라의 병사들이 서로 악수하며 국기를 내리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이는 국경 지역에서도 화합이 유지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암리차르 관광 중 가장 추천할 만한 감동적인 명소로, 꼭 한 번은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명칭: 와가 국경/Wagah Border
주소: Grand Trunk Rd, Hardo Rattan, Punjab 143108
4. 칼사 대학(Khalsa College)
암리차르 관광에서 숨겨진 명소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이 칼사 대학(Khalsa College)입니다.
암리차르 및 그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 건축미에 있습니다. 석조로 만들어진 독특하고 중후한 외관의 캠퍼스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우며, 정원도 잘 정비되어 있어 저절로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들 만큼 인상적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학생 생활을 하면 왠지 공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또한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 덕분에, 암리차르 시가지의 번잡함에 지쳤을 때 잠시 머무르며 쉬어가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니, 대학이라기보다는 궁전처럼 보이는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꼭 한 번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명칭: 칼사 대학/Khalsa College
주소: G.T. Road, Amritsar 143001, India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www.khalsacollegeamritsar.org/
5. 중앙 시크 박물관(Central Sikh Museum)
처음에 소개한 황금사원(Harmandir Sahib) 경내 한쪽에 위치한 박물관이 바로 이 중앙 시크 박물관(Central Sikh Museum)입니다.
16세기 시크교가 나나크에 의해 창시된 배경과, 역사적으로 어떤 발전을 거쳐왔는지를 알려주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 암리차르의 관광 명소입니다. 또한 힌두교나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와의 관계, 더 나아가 권력과의 갈등을 그린 회화들도 전시되어 있어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물론 시크교의 시각에서 구성된 전시이기는 하지만, 시크교와 관련이 없는 한국인 관람객 입장에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많아 놀라움으로 가득 찬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암리차르를 여행한다면 시크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꼭 들러보아야 할 관광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명칭: 중앙 시크 박물관/Central Sikh Museum
주소: Atta Mandi, Katra Ahluwalia, Amritsar, Punjab, India
◎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시크교의 성지로서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암리차르는 세계 그 어느 도시와도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꼭 한번 관광해보고 싶은 도시입니다. 터번을 쓴 남성을 비롯해 시크교의 전통이 도시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암리차르에는 시크교의 기도가 스며든 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또한 파키스탄과의 국경 도시로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시입니다. 꼭 이 독특한 분위기를 체험하러 암리차르를 여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