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의 지질 명소 완전 정복|가와라게 지고쿠 가이드

가와라게 지고쿠(川原毛地獄)는 아키타현 유자와시에 위치한 영험한 장소로, 아오모리현의 오소레잔(恐山), 도야마현의 다테야마(立山)와 함께 일본 3대 영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807년, 고승 갓산 화상이 개산한 곳으로 전해지며, 회백색으로 변한 산등성이에는 풀 한 포기조차 자라지 않아 마치 용암이 흘러내린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주변에는 짙은 수증기와 유황 냄새가 가득해, 음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영지’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지고쿠(地獄, 지옥)’라는 이름은, 갓산 화상이 주변의 바위와 연못 등을 136개의 지옥에 비유하며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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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의 지질 명소 완전 정복|가와라게 지고쿠 가이드:목차
회백색 지옥을 걷다

푸르른 산길을 걷고 있었던 그 순간, 눈앞에 갑자기 새하얀 산이 나타납니다. 산 전체가 하얗게 변한 이유는 산성 온천수가 바위를 탈색시켰기 때문이며, 지금도 끊임없이 분출되는 화산 가스의 영향으로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모습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이곳에서는 1623년부터 유황이 채굴되기 시작하여 1966년 폐광될 때까지 화약이나 인화성 부싯돌 제작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군데군데 바위 표면이 노랗게 변색된 곳이 있는데, 이는 유황 결정이 형성되었던 흔적입니다. 화산 가스로 인해 위험할 수 있는 장소는 안내판 등으로 경고 표시가 되어 있으니, 반드시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관람해 주세요.
폭포 웅덩이가 천연 노천탕! '가와라게 오유다키(川原毛大湯滝)'

유황과 온천수 하면 역시 온천이 떠오르죠. 이 가와라게 지고쿠에는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가와라게 오유다키(川原毛大湯滝)’가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가와라게 오유다키’ 주차장, 일명 ‘아래쪽 주차장’에서 약 20분 정도 아래로 내려가면 도착하는데, 길이 포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더러워져도 괜찮은 복장을 갖추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천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이 노천탕은 자연 그대로의 폭포수가 온천수가 되어 몸을 담글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가와라게 오유다키’는 혼욕탕이며, 여름철에만 남녀 탈의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수영복 착용 후 입욕하게 됩니다. 온천수는 약 1km 상류에서 용출되어 계류수와 합쳐진 뒤, 높이 약 20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세 개의 폭포 웅덩이를 이룹니다. 자연의 거대한 스케일과 박력 넘치는 광경에 누구나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도 마치 온천 수영장처럼 즐겁게 입욕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제격입니다. 단, 산성 성분으로 인해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여름철 외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7월부터 9월 사이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숙박은 인근의 '도뉴 온천(泥湯温泉)'에서!

도뉴 온천(泥湯温泉)은 예로부터 요양이나 등산, 순례의 거점으로도 자주 이용되었던 유서 깊은 온천지로, 메이지 시대에 번창했던 전통 온천 숙소입니다.
‘도뉴’라는 이름은 투명했던 온천수를 천둥신(텐구)이 흰색으로 흐리게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곳 온천 숙소에는 ‘텐구노유(天狗の湯)’ ‘가와노유(川の湯)’ ‘신유(新湯)’ 등 세 가지 온천탕이 있으며, 각각 서로 다른 원천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온천수의 성분은 단순천과 유황천으로 분류되며, 피로 회복은 물론 일상에서 쌓인 체내 불순물을 온천욕으로 말끔히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 변비, 기관지염 등 남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며칠이고 머물고 싶어질 만큼 매력적입니다. 노천탕, 혼욕 노천탕, 여성 전용 온천 등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온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고야스쿄 온천(小安峡温泉)'도 추천합니다!

고야스쿄 온천은, 아름다운 계곡인 고야스쿄에 여관들이 늘어선 온천지입니다. 온천수가 강의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봄의 새싹이나 가을 단풍과 계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매우 환상적이고 멋집니다.
당일치기 온천 숙소도 잘 갖춰져 있어, 온천과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아키타규나 산나물 등 지역의 맛있는 식재료도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객실이나 노천탕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숙소나, 접근성이 좋은 숙소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온천 숙소를 찾아보세요.
조금만 발을 뻗으면 우동의 고장 '이나니와(稲庭)'

아키타 하면 역시 우동이죠. 조금만 이동해서, 가와라게 지고쿠에서 이나니와 우동을 먹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명점’이라 불리는 이나니와 우동 가게가 있답니다. '사토 요스케 총본점 별관'은 차가운 우동과 튀김으로 유명한 가게로, 레스토랑과 공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완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전날까지 예약하고 꼭 들러보세요! 먹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또한 제조 체험 코스도 있어, 본고장의 이나니와 우동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전날까지 예약이 필요합니다.
명칭: 사토 요스케 총본점 별관/佐藤養助 総本店別館
주소: 20 Inaniwa Aza Inaniwa, Inaniwa-machi, Yuzawa-shi, Akita 012-0107, Japan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ww.sato-yoske.co.jp/shop/head-shop-ex/
【제조 체험 코스】
체험 시간: 약 60분
요금: 중학생 이상 1,000엔 / 초등학생 500엔
【조리 체험 코스】
체험 시간: 약 90분
요금: 중학생 이상 1,200엔 / 초등학생 1,000엔
※ 기재된 가격 및 영업 정보는 2020년 1월 13일 기준입니다.
주의사항

가와라게 지고쿠에는 주차장이 두 곳 있습니다. ‘아래쪽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주차장은 가와라게 오유다키에 갈 때 이용해 주세요. 현도 51호선에서 가와라게 지고쿠 표지판을 따라 들어갑니다. 또 ‘윗쪽 주차장’은 가와라게 지고쿠를 견학할 때, 아키노미야-도뉴 온천을 지나는 길에서 접근합니다. 자동차로 각 주차장을 이동하려면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겨울철에는 현도와 시도가 폐쇄되어, 현재는 가와라게 지고쿠와 오유다키 모두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겨울철 도로 폐쇄 해제는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경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명칭: 가와라게 지고쿠/川原毛地獄
주소: 65 Bōgazawa, Takamatsu, Yuzawa-shi, Akita 019-0404,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