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멕시코시티의 관광 명소 11선! 역사 깊은 멕시코의 관문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인구 2천만 명이 넘는 초대형 도시입니다. 이곳은 한때 아스테카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으로 번영했으며, 스페인 통치 시대에는 테스코코 호수를 매립해 지금의 도시 기반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현대적인 비즈니스 지구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가 공존하며, 도시 외곽에는 아스테카 이전 시대의 대규모 유적도 존재합니다. 박물관이나 타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직항편도 운항되고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난 멕시코시티. 이번 글에서는 그런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에서 엄선한 11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세계유산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와 소치밀코’

아스테카 제국 시대의 건축물이 늘어서 있는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멕시코시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지역입니다. 아스테카 왕국의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은 현재 멕시코시티 중심부인 소칼로 일대와 거의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국립예술원 궁전, 템플로 마요르(아스테카의 중앙 신전), 차풀테펙 성 등 다양한 볼거리가 밀집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와 소치밀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소칼로 광장에는 멕시코 국기가 당당하게 휘날리고 있어 멕시코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2.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소칼로 광장 북쪽에 위치한 이 성당은, 아스테카 제국을 무너뜨린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의 명령에 따라 지어진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기독교 건축물입니다. 정식 명칭은 ‘성모 승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으로 불립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외관부터 압도적인 위엄을 풍기며,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정교한 조각과 장식 예술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다수의 제단과 예배당, 종교화와 조각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독약의 그리스도’와 ‘시회의 예배당’은 꼭 감상해볼 만한 명화로 꼽힙니다.

3. 템플로 마요르

템플로 마요르는 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아스테카 제국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중앙 신전 유적입니다. 도심 속에 거대한 유적이 자리하고 있어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그 규모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유적지 안에는 관광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신전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도 함께 있어 유적 관람 후 박물관까지 둘러보는 일정이 추천됩니다.

4. 차풀테펙 공원

면적 686헥타르에 달하는 광대한 차풀테펙 공원은 멕시코 최대 규모의 공원이자,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두 번째로 큰 도시 공원입니다.

공원 안에는 국립 인류학 박물관, 동물원, 미술관 등 다채로운 명소가 모여 있으며, 곳곳에 노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는 축제 같은 분위기로 느껴질 만큼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특히 루차 리브레(멕시코 레슬링)에 사용되는 마스크를 파는 노점은 기념품으로 인기가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멕시코 여행의 추억으로 하나쯤 구입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차풀테펙 공원은 비즈니스 지구와 가까운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우거져 도심 속 오아시스처럼 느껴지는 힐링 공간입니다. 타코 등을 파는 간식 노점도 많아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멕시코시티 관광 도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5. 차풀테펙 성

차풀테펙 성은 차풀테펙 공원 내에 위치한 역사적인 성채로, 멕시코 혁명기 당시 대통령이었던 포르피리오 디아스의 관저로 사용된 장소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내부 한 방 전체에 그려진 벽화 ‘디아스 독재 체제에서 혁명으로’라는 작품입니다.

현재 이 성 내부는 국립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멕시코의 근현대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장소로, 멕시코시티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6. 라틴아메리카 타워

라틴아메리카 타워는 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높이 약 182m, 44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토레 라티노아메리카나’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멕시코시티의 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솟은 산맥까지 조망이 가능합니다. 특히 야경 명소로도 유명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41층에는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전망 레스토랑과 바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관광 일정을 마친 뒤 편안한 분위기에서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7. 테오티우아칸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고대 도시 유적으로, 약 20만 명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대도시입니다.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8세기까지 번영하였으며, 그 인구 규모와 문명의 정교함은 당시 세계에서도 손꼽혔다고 전해집니다.

현재는 멕시코시티 근교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명소입니다.

◆ 태양의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바로 ‘태양의 피라미드’입니다. 이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쿠푸왕 피라미드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급 구조물 중 하나로, 완공까지 약 10년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피라미드는 관광객이 실제로 등반할 수 있으며, 248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달하면 테오티우아칸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달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 다음으로 큰 구조물로, 언덕 위에 세워져 있어 높이 면에서는 두 피라미드가 거의 비슷합니다. 전면 광장이 더 넓게 조성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제로는 달의 피라미드가 더 중요한 의식 장소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달의 피라미드 역시 등반이 가능하며, 정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단연 압권입니다. 계단이 매우 가파르므로 체력이 필요하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 죽은 자의 길

‘죽은 자의 길’은 테오티우아칸의 중심대로로, 달의 피라미드에서 시작해 약 4km에 걸쳐 곧게 뻗어 있습니다.

이 길과 직각으로 교차하는 길들이 있는 점과, 도로 배치가 천문학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설도 있어, 이 고대 문명이 높은 천문지식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모여 있는 구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멕시코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에서 기념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8. 멕시코 국립 인류학 박물관

멕시코의 찬란한 고대 문명과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다면 ‘국립 인류학 박물관’이 제격입니다. 차풀테펙 공원 내에 위치한 이곳은 멕시코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테오티우아칸 유적을 비롯해 마야, 아스테카 등 다양한 문명의 유산이 보존·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1층 고고학 전시관과 2층 민족학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고고학 전시관에서는 멕시코 각지에서 번성했던 문명별로 전용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어, 각 문명의 개성과 특징을 알기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민족학 전시관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멕시코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원주민 문화와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으며, 빈곤 문제나 차별 등 사회적 이슈까지도 함께 다루어, 보다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9. 벨라스 아르테스 궁전

벨라스 아르테스 궁전은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격조 높은 예술 공연장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순백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돔 형태의 지붕이 인상적이며, 설계를 맡은 이탈리아인 건축가 아다모 보아리의 영향으로 고전적인 외관과 멕시코풍 아르데코 스타일의 실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오페라나 클래식 공연이 수시로 열리며, 멕시코 전통 무용 공연도 진행되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내부에는 갤러리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벽화나 현대 멕시코 작가들의 회화·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 명소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10. 가리발디 광장 (마리아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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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벨라스 아르테스 궁전에서 북쪽으로 도보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한 ‘가리발디 광장(마리아치 광장)’이 펼쳐집니다.

마리아치는 멕시코의 전통 민속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를 뜻하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멕시코의 대표적인 전통 예술입니다.

이 광장은 마리아치들이 집결하는 장소로 유명하며, ‘마리아치 광장’이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불립니다. 광장이나 인근 레스토랑에서는 마리아치 공연을 유료로 요청해 감상할 수도 있어,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11. 쿠이쿠일코 유적지

쿠이쿠일코 유적지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 이상 전에 건설된 유적지로, ‘쿠이쿠일코’란 나와틀어로 ‘노래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고대에는 주로 종교 의식을 위한 제단으로 활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유적지 내부에는 박물관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발굴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이나 템플로 마요르와는 또 다른 양상의 멕시코 고대 문명을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시각에서 멕시코시티의 역사와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 멕시코시티의 추천 관광 명소 정리

멕시코시티는 주변 도시까지 포함하면 약 2천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한 도시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명소들은 주로 유적과 역사적인 건축물 중심이었지만, 이 외에도 시내 곳곳에는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관광객과 현지 거주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일본식 레스토랑 등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휴가나 장기 여행 일정에 맞춰 멕시코시티를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