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여행 중 밤에 어디를 갈지 고민된다면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이 제격입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이 야시장은 송산역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타이베이에는 다양한 야시장이 있지만,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길을 잃을 염려가 적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별미는 물론, 대만 특유의 잡화나 기념품을 찾을 수 있는 가게들도 많아 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맛집과 볼거리가 밀도 높게 모여 있어 대만이 처음인 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 가는 방법부터 명물 음식, 다른 야시장과의 차이점까지, 타이베이 야시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은 어떤 곳인가요?
타이베이에 수많은 야시장이 있지만,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사실 이 야시장은 대만에서 처음으로 행정 당국의 지원을 받아 생겨난 유서 깊은 야시장으로, '북대만의 2대 야시장'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명확한 동선과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약 600m 길이의 일직선 거리에는 현지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뿐만 아니라, 대만다운 의류나 잡화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마치 아시아의 나이트 마켓 매력을 응축해 놓은 듯한 공간으로, 걷기만 해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입니다.
대만 철도(타이톄)와 MRT 송산신뎬선의 송산역에서 도보 약 3분 거리!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야시장의 입구가 보이기 때문에,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처음 찾는 분들도 길을 헤맬 걱정 없이 안심하고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주목받는 야시장, 타이베이의 밤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 가는 방법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갈 수 있지만, 타이베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는 MRT(지하철)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 MRT로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 가는 법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의 가장 가까운 역은 MRT 송산신뎬선의 '송산(松山)역'입니다. 5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몇 분 안에 야시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어, 처음 가는 장소라도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타이베이역에서 송산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중간에 한 번 환승이 필요합니다.
① '타이베이역 / R10'에서 [빨간색] 단수이신이선의 '베이토우(北投)행' 또는 '단수이(淡水)행' 열차를 탑니다.
② '중산역 / R11'에서 하차 후, [녹색] 송산신뎬선의 '송산행' 열차로 환승합니다.
③ 종점인 '송산역 / G19'에서 하차하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MRT 요금은 타이베이역에서 송산역까지 편도 25위안(약 120엔)이며, '이지카드(EasyCard)'라는 IC카드를 사용하면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택시나 차량 호출 앱(Uber 또는 대만의 PickMe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거나 짐이 많을 때는 유용하지만, 야시장 주변은 혼잡한 경우가 많아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습니다.
1. 타이베이 야시장 먹거리의 절대 강자! '후쟈오빙(胡椒餅)'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을 찾았다면, 먹거리 탐방은 빠질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의 상징적인 명물, '후쟈오빙(胡椒餅)'입니다.
후쟈오빙은 파이처럼 바삭한 반죽 속에 큼직하게 썬 파와 돼지고기를 후추로 양념한 소를 넣어 구워낸 음식입니다.
그중에서도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에 선정된 '푸저우스주 후쟈오빙(福州世祖胡椒餅)'은 단연 최고로 인기있습니다. 야시장 동쪽, 송산역 쪽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가게 앞에는 늘 긴 줄이 서 있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충분한 맛집입니다.
인기의 비결은 전통 화덕으로 구워내는 조리 방식에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뜨겁고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와 파의 소가 듬뿍 들어 있어 한입 베어 물면 진한 후추향과 고소한 육즙이 퍼지며 멈출 수 없는 맛을 자랑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장인이 능숙하게 반죽을 다루고 소를 채운 뒤 화덕에 하나하나 붙여 굽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 갓 구운 후쟈오빙, 타이베이 밤거리에서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2. 뜨끈한 국물로 대만 음식에 입문하기, '약선 수프'
쌀쌀한 날씨나 속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 대만 특유의 '약선 수프'만큼 잘 어울리는 음식은 없습니다.
약선 수프 전문점 '천동 약둔파이고(陳董薬燉排骨)'는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실력파 가게로, 현지 대만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가게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돼지 갈비를 푹 고아 만든 '약둔파이고(薬燉排骨)'입니다. 한방 약재 향이 은은하게 풍기지만 맛은 깊고 부드러워, 속부터 편안하게 감싸주는 듯한 따뜻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약선 요리를 처음 접하는 분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활기찬 야시장 한복판에서 따뜻한 국물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약선 수프,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3. 대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면 요리, '미엔셴(麺線)'
대만의 B급 미식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걸쭉한 국물이 특징인 '미엔셴(麺線)'입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대만에서는 국민 소울푸드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가쓰오를 우려낸 걸쭉한 육수에 잘게 썬 얇은 면을 넣고, 고수나 다양한 토핑을 더한 후 마늘이나 고추 양념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유로운 스타일도 인기의 비결입니다.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서 미엔셴을 맛보고 싶다면, 미엔셴 전문점 '동파하오 허쯔 미엔셴(東發號蚵仔麺線)'을 추천합니다. 마늘 향은 은은하고, 가쓰오 육수의 부드러운 풍미가 잘 살아 있어 한국인에게도 익숙하고 부담 없는 맛입니다. 굴과 돼지 내장, 향긋한 고수가 함께 올려져 있어 풍미가 뛰어납니다.
가는 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며, 출출할 때 간편하게 먹기 좋습니다. 굴과 돼지 내장은 정성스러운 손질 덕분에 비린내 없이 깊은 감칠맛이 응축되어 있고, 쫄깃한 식감 또한 일품입니다.
색다른 풍미를 원하신다면 테이블에 놓인 흑초 '우추(烏醋)'를 활용해 보세요. 우스터소스를 닮은 이 식초를 약간 넣기만 해도 맛이 확 살아나며,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조금만 용기 내서 도전! '취두부(臭豆腐)'
타이베이 야시장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풍겨오는 독특한 냄새에 코를 찌푸리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취두부(臭豆腐)'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충격적인 향에 놀랄 수 있지만, 사실 많은 대만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소울푸드입니다.
튀김, 조림 등 다양한 조리 방식이 있지만, 처음 접하는 분께는 바삭하게 튀긴 취두부를 추천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며, 속은 폭신하고 부드럽습니다. 특제의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와 새콤한 절임채소와 함께 먹으면, 냄새로는 상상도 못 할 깊고 진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주문할 땐 조금의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타이베이 야시장에서 즐기는 특별한 미식 체험, 용기를 내어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5. 눈으로 한입, 입으로 두입! 라오허제 야시장의 달콤한 디저트 타임
야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실컷 즐겼다면, 이제는 시원한 디저트나 달콤한 음료로 잠시 쉬어 가보는 건 어떨까요?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는 식후에 즐기기 딱 좋은 달콤한 유혹이 가득합니다!
◆ 타피오카 음료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타피오카 음료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인기 만점입니다. 라오허제 야시장에는 타피오카 음료 전문점이 여럿 있으며, 기본 타피오카 밀크티는 물론, 과일을 곁들인 상큼한 음료나 개성 넘치는 창작 음료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간이 테이블이 마련된 가게도 있어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들르기에도 좋습니다.
◆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
타피오카 음료 외에도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는 다양한 디저트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시원한 빙수, 갓 튀긴 도넛, 알록달록한 과일 꼬치 등, 먹으면서 돌아다니기 좋은 메뉴가 풍성합니다.
야시장 곳곳을 다니며 마음에 드는 대만 디저트를 찾아보고, 달콤한 휴식의 순간도 함께 즐겨보세요!
6. 먹거리 다음은 쇼핑! 대만 감성이 가득한 잡화와 기념품 찾기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실컷 즐긴 후에는 기념품이나 잡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야시장 곳곳에는 보기만 해도 즐거운 다채로운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 향이나 중화풍 장식품, 귀여운 키링 등 대만 특유의 감성이 담긴 물건부터 정성이 담긴 공예품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며 친구나 가족에게 줄 선물, 또는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야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특히 대만은 '비취(翡翠)'라는 아름다운 보석으로 유명한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비취를 취급하는 상점에서는 다채로운 색상의 반지나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한 점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에서 잊지 못할 타이베이의 밤을 누려보세요!
타이베이의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은 찾아가기도 쉽고 대만 특유의 감성이 가득해 대만 여행이 처음인 분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후쟈오빙'과 '약선 수프'를 비롯해, 대만 특유의 '미엔셴'과 본고장의 타피오카 음료 등 다양한 대만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기념품을 찾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다른 야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을 오감을 활짝 열고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명칭: 라오허제 관광 야시장/饒河街観光夜市
주소: Raohe Stree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5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ww.travel.taipei/zh-tw/attraction/details/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