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의 다리’와 두칼레 궁전, 곤돌라 탑승 방법｜베네치아 관광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 있는 '탄식의 다리'는 로맨틱한 전설이 전해지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16세기에 놓인 아름다운 다리를 곤돌라를 타고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어, 베네치아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두칼레 궁전 내부 계단을 내려가면, 실제로 이 '탄식의 다리'를 건너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탄식의 다리'의 개요와 볼거리, 두칼레 궁전, 곤돌라 탑승 방법, 접근 방법, 주변 관광 명소 등 베네치아 여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탄식의 다리'란?

'탄식의 다리'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16세기에 놓인 이 다리는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 두칼레 궁전에 있는 심문실과 감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구조물이었습니다.

고지도에는 '감옥의 다리'로 표기되어 있었던 이 다리가 '탄식의 다리'라는 낭만적인 이름으로 불리게 된 유래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의 시인 조지 바이런이 자신의 작품에서 "죄수가 감옥에 수감되기 전 이 다리 아래를 지날 때, 창밖으로 보이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고 표현한 것이 시초입니다.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별을 고하는 순간이 담긴 장소로서, 이 다리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의 볼거리

'두칼레(Ducale)'는 이탈리아어로 최고 권력자인 '총독'을 뜻합니다. 두칼레 궁전은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에 총독의 관저로 사용되던 건축물입니다.

두칼레 궁전은 세계유산 '베네치아와 그 석호'에 포함된 건축물 중 하나로,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탄식의 다리를 건너면 분위기가 전혀 다른 감옥 유적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세계 최대의 유화 '천국'

두칼레 궁전의 대평의회실은 과거 약 2,000명의 평의원이 모였다고 전해지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 대평의회실에는 대형 회화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정면을 장식하고 있는 틴토레토의 작품 '천국(Il Paradiso)'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품입니다. 폭 22m, 높이 7m의 캔버스에 그려진 이 작품은 세계 최대의 유화로 알려져 있으며, 완성까지 8년이 걸린 대작입니다.

■ 황금 계단

圖片來源 Wknight94

궁전 중정 깊숙이 위치한 대계단은 '황금 계단'이라 불리며, 이름 그대로 금박과 회반죽으로 꾸며진 화려한 장식이 특징입니다. 16세기 중반, 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졌다고 하며, 매우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그 외에도 3층과 4층에는 '원로원 회의실', '네 개의 문 회의실', '10인 위원회 회의실', '부솔라의 방' 등 다양한 방들이 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무기고에서는 당시에 실제로 사용되던 검, 총, 석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의 관람 시간

관람 시간은 기본적으로 9:00~18:00이며, 최종 입장은 17:00입니다.
다만, 날짜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칼레 궁전의 티켓 정보

입장권은 두칼레 궁전 단독권이 아닌, 산마르코 광장 내 4개 시설 공통권입니다.

・두칼레 궁전
・콜레르 박물관
・국립 고고학 박물관
・마르차나 국립 도서관

【2022년 12월 기준 참고 요금】
일반 티켓: 성인 30유로 (사전 온라인 예약 시 25유로)

곤돌라 탑승 방법

해 질 무렵, 곤돌라를 타고 '탄식의 다리' 아래에서 키스를 하면, 그 커플은 영원한 사랑이 약속된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가 전해지는 베네치아 명물 곤돌라를 직접 타보는 건 어떠신가요?

베네치아 시내 곳곳에서는 'SERVIZIO GONDOLE(곤돌라 서비스)'라고 쓰인 간판이나 간이 천막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식이 곤돌라 선착장을 알리는 표시입니다. 천막 아래에는 승객을 기다리는 곤돌리에레(배 사공)가 있으며, 곤돌리에레에게 말을 걸면 곤돌라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 곤돌라의 공정 요금

베네치아의 곤돌라 요금은 정해진 공정 요금이 적용됩니다.
이 요금은 1척당 요금이며, 최대 6인까지 탑승 가능하므로 인원이 많을수록 1인당 비용이 저렴해집니다.
또한, 다음과 같이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8:00〜19:00】30분 80유로 / 20분 연장 시 40유로
【19:00〜20:00】35분 100유로 / 20분 연장 시 50유로
※2022년 12월 기준 요금입니다.

일부 곤돌리에레 중에는 공정 요금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탑승 전 반드시 요금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접근 방법

이탈리아 본토에 위치한 베네치아 테세라 공항은, 베네치아 본섬이 아닌 본토 쪽에 있습니다. 베네치아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는 수상로 또는 육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상버스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베네치아 본섬 중심의 수로를 따라 리알토 다리를 지나 산 마르코 광장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시내에서는 로마 광장까지만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공항에서 로마 광장까지는 노선버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내 이동 수단으로는 수상버스, 수상택시, 곤돌라 등 운하를 이용한 배나 도보 이동이 일반적입니다.

주변 관광지

■ 산 마르코 대성당

산 마르코 대성당은 828년, 베네치아의 상인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세운 성당입니다.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된 비잔틴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이후 개축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리알토 다리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 대운하에 놓인 4개의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웅장한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그 위용 있는 외관 때문에 ‘하얀 거상’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추천 카페

■ 카페 델 도제

리알토 다리 근처에 있는 숨겨진 명소 같은 카페입니다. 도제를 모티브로 한 간판이 세워져 있으며, 특히 카푸치노가 인기가 많습니다. 혼자서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로,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카페입니다.

■ 도 포르니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향토 요리가 인기인 레스토랑입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가까우며, 고전적인 분위기의 실내는 연인과의 저녁 식사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 베네치아 관광 추천 시기 및 시간대

베네치아의 최적 여행 시기는 봄과 가을입니다. 2월에는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가면 무도회’가 열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을에서 봄에 걸쳐서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라 불리는 침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해발이 낮은 산 마르코 광장은 자주 침수되는 장소로, 뉴스를 통해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가 침수되더라도 보행용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조수가 빠지면 다시 통행이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베네치아에는 ‘연인이 해 질 무렵 곤돌라를 타고 탄식의 다리 아래에서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이 약속된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때문에 커플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1979년에 개봉한 여배우 다이앤 레인의 데뷔작 미국 영화 『리틀 로맨스』의 모티브로도 사용되어 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인과 베네치아를 여행하실 예정이라면, 꼭 일몰 시간에 맞춰 곤돌라에 올라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