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거리 풍경 – 사카테카스 추천 관광지 6선

멕시코 중부 고원의 북쪽에 위치한 사카테카스(Zacatecas)는 16세기, 은 광산으로 번영을 누린 도시입니다. 지금도 도심에는 당시의 대저택과 종교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사진만 보면 유럽의 어느 도시로 착각할 만큼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어둠이 내려앉은 후의 야경은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도시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으며, 중심지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아직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 매력과 독특한 감성을 지닌 사카테카스의 대표 명소 6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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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거리 풍경 – 사카테카스 추천 관광지 6선:목차

1. 사카테카스 대성당 (카테드랄)

사카테카스 여행의 출발점이라면 단연 대성당(Catedral)입니다. 1612년부터 무려 140년의 세월을 들여 지어진 이 성당은, 당시 은광산으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귀족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만든 걸작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기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외벽은 분홍빛 사암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스페인 가톨릭 조각과 멕시코 토착 신앙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섞인 조각 장식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분홍빛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라는 별칭으로도 불릴 정도입니다.

성당 앞 알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계절마다 다양한 공연과 야외 시장이 열립니다. 단순한 종교시설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2. 부파 언덕 (Cerro de la Bufa)

사카테카스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반드시 올라야 할 곳이 부파 언덕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이 언덕은 도시 전체의 전경은 물론, 사카테카스의 붉은 지붕과 콜로니얼 풍의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조망 명소입니다.

언덕 정상까지는 '텔레페리코(Teleférico)'라 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짧지만 강렬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도 인기입니다. 정상에는 천문대, 작은 교회, 멕시코 혁명 기념비, 사카테카스 점령 기념 박물관 등이 모여 있어 역사·문화적 즐길 거리도 풍부합니다. 기념품 가게나 간이 음식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 야간에는 안전 문제로 혼자 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만큼, 저녁 시간대에는 반드시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엘 에덴 광산 (Mina El Edén)

사진 제공 Rolongoria

과거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은을 생산했던 광산의 일부가 관광용으로 공개된 것이 이 에덴 광산입니다. 사카테카스 관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광물 관련 기념품 가게가 있는 구역 한켠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헬멧이 제공되며, 이후 가이드와 함께 트롤리에 탑승해 광산 내부로 들어갑니다. 광산 내부에서는 광부 인형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으며, 광석 박물관도 병설되어 있어 세계 여러 광석을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광산 내부에 바와 디스코장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사카테카스를 여행할 때는 이 독특한 장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밤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4. 라파엘 코로넬 박물관 (Museo Rafael Coronel)

사카테카스의 추천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라파엘 코로넬 박물관입니다. 사카테카스 출신인 라파엘 코로넬은 멕시코의 벽화 화가로 유명한 디에고 리베라의 사촌이기도 합니다.

관내에는 라파엘 코로넬의 수집품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수천 점에 달하는 가면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가면들은 전통 종교 의식이나 축제에서 사용되던 것이며, 사슴이나 소 등 동물이나 노인, 뿔이 난 악마 등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가면 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멕시코 각지의 민속 공예품과 골동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프란시스코 수도원이었기 때문에 건물에서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카테카스 관광 시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5. 페드로 코로넬 박물관 (Museo Pedro Coronel)

사카테카스 관광에서 추천할 만한 장소로, 산토 도밍고 교회 오른쪽 옆에 위치한 이 페드로 코로넬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라파엘 코로넬의 형제이자 사카테카스 출신 화가인 페드로 코로넬이 수집한 세계 각국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모은 것이라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컬렉션으로, 이집트의 미라부터 그리스 조각, 피카소·고야·샤갈의 그림, 일본의 우키요에(우타마로 작품 포함)까지 폭넓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멕시코의 작은 도시에서 우키요에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입니다.

사카테카스를 방문한다면, 가면 박물관과 함께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입니다.

6. 산토 도밍고 교회 (Templo de Santo Domingo)

사카테카스 중심지에는 카테드랄을 비롯해 매우 아름다운 교회들이 여럿 있습니다. 산토 도밍고 교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1746년 예수회에 의해 지어진 이 교회는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 장식은 매우 호화롭습니다. 특히 체리게라 양식으로 만들어진 황금빛 제단 칸막이 8개는 ‘호화’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은광산 붐이 일던 시대의 사카테카스 위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테드랄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어, 사카테카스 역사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역사 지구는 교회뿐 아니라 작은 골목들까지도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입니다.

◎ 마무리하며

멕시코 중앙 고원에 위치한 사카테카스의 관광 명소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센트로 중심의 아름다운 거리나 박물관들뿐 아니라, 사카테카스는 유명한 메스칼과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와인 산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사카테카스 주 내의 다른 지역들 또한 ‘푸에블로 마히코’(Pueblo Mágico)로 불리는 매력적인 아름다운 마을들이 가득합니다.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겨울철에는 멕시코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방한 준비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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