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에스토니아의 아름다운 구시가지! 세계유산 ‘탈린 역사 지구’를 소개합니다

북유럽 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발트 3국. 남북으로 나란히 자리 잡은 세 나라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가 바로 에스토니아입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중심부에는, 북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구시가지(탈린 역사 지구)가 있으며, 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구불구불한 돌길,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건축물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거리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에스토니아의 세계유산 ‘탈린 역사 지구’를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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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 역사 지구란?

세계유산인 ‘탈린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Tallinn)’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 있는 구시가지 전체를 의미합니다. 구시가지는 지금도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성벽과 성문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탈린 구시청사가 있는 중심 광장인 라에코야 광장을 비롯해, 언덕 위의 톰페아 성, 러시아 정교회인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성 니콜라우스 교회 등 수많은 유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역사 건축물을 활용한 건강 박물관 등의 이색적인 박물관도 많고, 탑 광장이나 카누티 광장 등 주변에는 넓은 공원들도 있어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사람들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탈린 역사 지구는 규모가 크지 않아 하루면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지만, 볼거리가 워낙 많아 쉬이 발걸음을 멈출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명칭: 탈린 역사 지구 / Historic Centre of Tallinn (Old Town)
주소: Tallinn, Estonia
공식 사이트: https://www.visitestonia.com/en/
탈린 역사 지구 가는 방법
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해 탈린으로 입국하면, 탈린 항구에서 구시가지까지 도보 약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때 마주하게 되는 구시가지 북쪽 입구에는 통통한 형태가 인상적인 포탑 ‘뚱뚱이 마르가레타(Fat Margaret)’가 있습니다.
탈린 공항에서는 2번 버스를 타고 Autobussijaam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가까운 구시가지 입구인 빌루 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국제 장거리 버스를 이용한 경우도 동일한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탈린 역사 지구의 주요 볼거리 ① 중세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탈린 역사 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중세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벽입니다. 성벽에는 유니크한 이름의 포탑들이 있고, 각각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어 있습니다.
남쪽 입구에 위치한 빌루 문 주변은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활기찬 구역입니다. 빌루 문 근처의 헤레만 탑에서는 성벽 위 통로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 북쪽의 수르 란나 문 옆에는 뚱뚱이 마르가레타가, 남쪽에는 이름도 독특한 ‘부엌을 들여다보는 탑’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중세 문화와 성벽 역사에 관한 전시가 있으며, 과거 비밀 통로로 사용되었던 요새 터널도 인기 체험 코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탈린 역사 지구의 주요 볼거리 ② 성 니콜라우스 교회와 ‘죽음의 춤’
라에코야 광장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걷다 보면,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성 니콜라우스 교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제단과 성유물 전시가 인상적이며, 저녁에는 콘서트도 열리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이 교회의 하이라이트는 15세기 후반, 번트 노트케가 그린 대형 작품 ‘죽음의 춤(Danse Macabre)’입니다. 이 작품은 왕과 공주 등이 해골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과 전쟁을 상징하는 주제로 자주 그려졌습니다.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지만, 그 크기와 내용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탈린 역사 지구의 주요 볼거리 ③ 장인의 중정에서 나만의 기념품 찾기
라에코야 광장에서 가까운 베네 거리에서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는 ‘장인의 중정’이라 불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에스토니아 현지 장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니트, 도자기, 액세서리 등을 파는 소형 상점들이 모여 있는 예쁜 골목입니다.
소규모 공방과 갤러리도 있어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에스토니아 전통 나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정 안에는 덩굴 식물이 감싼 테라스 카페도 있어, 초콜릿을 활용한 음료나 케이크를 즐기며 쉬어가기 좋습니다.
여행 시 주의사항
탈린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은 편입니다. 구시가지 중심부는 인파도 많아 비교적 안전하지만, 톰페아 언덕 인근의 톰 공원은 밤이 되면 어둡고 사람이 드물어지니 야간 단독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탈린역과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는 낮에도 사람이 적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스와 트램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잔돈을 준비해야 하며, 운전기사에게 직접 요금을 낼 경우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핀란드만을 사이에 두고 헬싱키와 마주하고 있어, 항구에 서면 맞은편의 헬싱키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탈린에서 핀란드행 고속 페리를 타면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헬싱키에 도착할 수 있으므로, 탈린 관광 중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헬싱키를 다녀오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탈린 역사 지구에서 트램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카드리오르크 궁전과 KUMU 미술관, 탈린 교외의 에스토니아 야외 민속박물관 등도 함께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중세 유럽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세계유산, 탈린 역사 지구를 꼭 한 번 직접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