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의 ‘오마가리 네코 신사’는 고양이 애호가들에게는 숨겨진 성지

혹시 꼬리가 구부러진 고양이, ‘오마가리 네코(尾曲がり猫)’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가사키 출신인 필자는 어릴 때부터 꼬리가 휘어진 고양이를 자주 보아왔기 때문에 전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전국 뉴스에서 이 고양이가 일본 전역에서는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나가사키시 고양이의 약 80%가 꼬리가 구부러져 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이 오마가리 네코를 자주 볼 수 있는 나가사키시에는 ‘오마가리 네코 신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신사 주변에는 고양이 모티브의 장식, 부적, 안내판 등이 가득해 고양이 마니아라면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챙기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오마가리 네코는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로 알려져 있어, 이곳에서 부적을 받거나 참배를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나가사키 여행에서 조금 색다른 테마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은 놓치지 말아야 할 힐링 스팟이 될 것입니다.
[x] 닫기
나가사키의 ‘오마가리 네코 신사’는 고양이 애호가들에게는 숨겨진 성지:목차
위치와 접근 방법

이 신사는 나가사키의 유명 관광 명소인 ‘메가네바시’ 바로 옆에 있어 접근이 쉽습니다. JR 나가사키역에서 노면전차 ‘호타루자야(蛍茶屋)’행을 타고 약 4분 후 ‘메가네바시’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2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마가리 네코 신사란?
‘오마가리 네코 신사’는 나가사키시 긴야마치에 위치한 신사로, 고양이의 건강과 장수, 그리고 반려인의 행복을 기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의 고양이 애호가들이 찾는 ‘오마가리 네코(꼬리가 구부러진 고양이)’의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 봄에 건립된 비교적 새로운 관광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사 안에는 일반적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부적이나 에마(絵馬) 외에도, 고양이를 테마로 한 파우치, 장식품, 커피 등 선물용으로 좋은 다양한 고양이 굿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마가리 네코란?
일본의 쇄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나가사키 데지마에서 무역이 이루어지던 시절, 동인도 회사의 무역선에 쥐를 퇴치하기 위해 태운 오마가리 네코가 나가사키에 상륙한 것을 계기로, 이 고양이들이 점차 퍼졌다고 전해집니다. (※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예로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변에는 오마가리 네코가 서식해 왔기 때문에, 현재 나가사키의 오마가리 네코는 그 후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오마가리 네코는 ‘카기(鍵) 꼬리’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행복을 걸어온다고 전해지는 길조의 고양이입니다. 이름처럼 꼬리가 구부러진 고양이뿐만 아니라, 동그랗게 말린 꼬리, 짧은 꼬리 등 다양한 형태의 꼬리를 가진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오마가리 네코 신사에서 할 수 있는 것!
고양이 굿즈로 가득한 본전에서는 고양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참배를 할 수 있으며, 고양이 모티브의 특별한 도장을 뜻하는 고슈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만의 오리지널 굿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모인 시주금은 고양이 보호와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고양이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입니다.
◎ 고양이 애호가라면 꼭 ‘오마가리 네코 신사’로!

어떠셨나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은 고양이의 성지일 것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은 반려묘의 장수 기원을 위해, 고양이를 키우지 않지만 좋아하는 분은 오마가리 네코를 만나기 위해, 꼭 나가사키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명칭: 오마가리 네코 신사 / 尾曲がり猫神社
주소: 1F, Furukawamachi Kyodo Bldg, 2-15 Gin'yamachi, Nagasaki-shi, Nagasaki-ken 850-0854, Japan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omagarinekoz.theba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