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사바나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관광지 8곳!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동부에는 사바나(Savannah)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사바나는 풍부한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 전통, 예술적인 건축물, 다양한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고도(古都)로, 매력적인 관광 명소가 가득한 곳입니다. 일 년 내내 축제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언제 방문해도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역사 깊은 도시이면서도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바나. 이번에는 사바나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 8곳을 소개합니다.

1. 리버 스트리트 (River Street)

사바나의 역사 지구를 따라 흐르는 리버 스트리트(River Street) 는 사바나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 명소입니다. 돌바닥으로 이루어진 거리와 과거 면화 창고로 사용되었던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 있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거리를 따라 관광용 트롤리버스가 운행되며, 창고를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앤티크 숍, 부티크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산책을 즐기거나 쇼핑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이며, 리버 스트리트 주변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2. 성 요한 대성당 (Cathedral of St. John the Baptist)

성 요한 대성당(Cathedral of St. John the Baptist) 은 16세기 후반, 말타 기사단의 설계 기술자에 의해 건축된 웅장한 대성당입니다. 1898년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이듬해인 1899년에 재건되었으며, '세인트 존 바프티스트 대성당'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사바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성당의 문을 여는 순간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높은 천장과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라 불릴 만하며, '미국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성당'이라는 별칭도 과장이 아닙니다.

성당 내부에는 카라바조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조각과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말타 기사단의 화려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장식품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당의 천장화에는 성 요한의 생애가 그려져 있으며, 마지막 장면에는 요한이 참수당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리석 바닥에는 400명에 달하는 말타 기사단의 묘비가 놓여 있어,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현재도 현지 신자들이 자주 찾는 성당이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예배 시간이므로 내부 관람이 제한됩니다. 예배가 끝난 후인 오후 2시 이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입구에서 출신지를 알리면 해당 국가 언어의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의 역사와 말타 기사단에 대해 들으며 관람하면 더욱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3. 포사이스 공원 (Forsyth Park)

사바나에는 20곳 이상의 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포사이스 공원(Forsyth Park) 입니다.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하얀 분수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로, 영화 '미드나잇 인 더 가든 오브 굿 앤 이블(Midnight in the Garden of Good and Evil)' 에 등장해 더욱 잘 알려졌습니다. 또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주인공 톰 행크스가 앉았던 벤치는 현재 다른 장소로 옮겨 전시되고 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둘러싼 산책로와 넓은 잔디밭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어린이 놀이시설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합합니다. 야외 무대에서는 음악 공연이 열리기도 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미국 남부 특유의 스페니시 모스(Spanish Moss) 를 볼 수 있으며, 남부 연합군 군인을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져 있어 사바나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4. 보나벤처 묘지 (Bonaventure Cemetery)

사바나 시내 외곽에 위치한 보나벤처 묘지(Bonaventure Cemetery) 는 울창한 나무와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싸인 광활한 공간을 자랑하는 곳으로, 사바나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고풍스러운 묘비와 덩굴이 감싸고 있는 조각상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실제로 이곳에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 도 있어 색다른 매력을 지닌 장소입니다. 이런 이유로 보나벤처 묘지는 관광 투어 코스에도 포함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묘지 내부에는 예술적인 조각이 많아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6세에 세상을 떠난 소녀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석상 이 가장 유명합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묘지를 거닐며 다양한 조각상을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5. 오웬스-토머스 하우스 (Owens-Thomas House)

오웬스-토머스 하우스(Owens-Thomas House) 는 건축가 윌리엄 제이(William Jay)의 설계로 1819년에 완공된 역사적인 저택입니다. 원래 면화 상인이자 은행가였던 리처드 리처드슨과 그의 아내를 위해 건설되었으며, 이후 조지 웨일스 오웬스가 매입하여 그의 손녀 마가렛 토머스에게 증여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더 가든 오브 굿 앤 이블' 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영국 출신 건축가가 설계한 만큼, 영국 리젠시 스타일 을 반영한 독특한 외관과 정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오웬스 가문의 실제 가구와 장식품,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현재는 국립 역사적 건축물 로 지정되어 매일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6. 미크베 이스라엘 시나고그 (Congregation Mickve Israel)

미크베 이스라엘 시나고그(Congregation Mickve Israel) 는 사바나가 아직 식민지였던 1733년에 건설된 유서 깊은 유대교 회당입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유대교 회당 으로, 당시 사바나에 형성되었던 유대인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성 요한 대성당과 같은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차분하고 우아한 외관이 사바나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조화를 이룹니다. 내부 또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아름다운 제단이 눈길을 끕니다. 또한 유대인의 역사와 예술품도 전시되어 있어, 유대 문화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관광객들도 당시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7. 퍼스트 아프리칸 배티스트 교회 (First African Baptist Church)

사바나의 조용한 외곽 지역에 위치한 퍼스트 아프리칸 배티스트 교회(First African Baptist Church) 는 1777년, 미국에서 흑인을 위해 세워진 최초의 교회 입니다. 현재도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교회 내부에서는 역대 흑인 목사들의 초상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조지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흑인 노예들이 직접 만든 예배용 의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교회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지하에 숨겨진 터널 때문입니다. 과거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Underground Railroad)'라는 비밀 조직이 운영한 노예 탈출 경로의 일부였던 이 교회는, 남부에서 탈출해 온 흑인 노예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교회 바닥 아래의 공간에 숨겨졌고, 지하 터널을 통해 북부로 도망쳤다고 전해집니다. 교회 바닥에는 산소 공급을 위한 구멍 이 지금도 남아 있으며, 관광객들은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8. 줄리엣 고든 로우 생가 (Juliette Gordon Low House)

줄리엣 고든 로우(Juliette Gordon Low) 는 미국에 걸스카우트(Girl Scouts) 를 처음 도입한 여성으로, 그녀는 1860년 사바나에 있는 이 저택에서 태어났습니다. 결혼 후 영국으로 이주했으나, 남편의 사망 이후 보이스카우트 창립자인 로버트 베이든 파월(Robert Baden-Powell) 경을 만나면서 걸스카우트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12년, 그녀는 고향인 사바나로 돌아와 미국에 걸스카우트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줄리엣 고든 로우의 아버지는 부유한 사업가였던 만큼, 그녀의 생가는 매우 화려하고 웅장한 저택입니다. 사바나에서 최초로 국가 사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 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고급스러운 가구와 장식품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인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생가는 걸스카우트 미국 연맹(Girl Scouts of the USA) 이 관리 및 운영하고 있으며, 걸스카우트 프로그램 센터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걸스카우트 회원들도 자주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조지아주 사바나의 추천 관광 명소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사바나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푸른 공원이 많아 조용하고 운치 있는 항구 도시 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바나는 교회가 많은 도시 로, 어디를 거닐더라도 종소리가 들려오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차, 자전거, 세그웨이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색다른 방식으로 관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사바나. 이 매력적인 도시를 직접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