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이가와시 추천 관광 명소 13선♪ 지오사이트에서 배우고, 보고, 느껴보세요!

2015년,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지정된 지오파크. 그중에서도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는 일본에서 최초로 인증받은 지오파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토이가와시는 비취(히스이)의 명산지로 유명하며, 비취를 만들어내는 장대한 자연환경은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며 지오파크 내에서도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손꼽힙니다.

오랜 역사가 빚어낸 이토이가와시의 자연경관은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될 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토이가와시는 총 24개의 지오사이트로 나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13곳의 관광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1. 지오스테이션 지오팔(ジオステーション・ジオパル)

지오스테이션 지오팔은 이토이가와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중심지로, 2015년 이토이가와역 알프스 출구에 오픈했습니다.

이 시설은 크게 관광 안내 센터, 지오라마 철도 모형 스테이션, 키하 52 대기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오팔’이라는 이름은 지오파크(Geo)와 친구(Pal)의 합성어입니다.

이토이가와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관광 안내 센터를 방문해 보세요. 명성산 슬라이더와 키즈 클라이밍 체험 공간, 관광 가이드 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이토이가와 관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오라마 철도 모형 스테이션에서는 에치고토키메키 철도와 JR 오이토선을 모델로 한 대형 철도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플라레일 기차 세트도 갖춰져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키하 52 대기실은 2010년까지 실제로 운행되었던 디젤 열차 ‘키하 52’를 그대로 활용한 공간으로, 철도 팬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토이가와 관광을 시작할 때 꼭 방문해 보세요. 가족, 친구, 여행 동반자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명소입니다.

2. 포사 마그나 박물관(フォッサマグナ・ミュージアム)

지오스테이션 지오팔의 개관과 함께 리뉴얼된 포사 마그나 박물관은 이토이가와의 대표적인 관광 시설입니다. 박물관은 크게 여섯 개의 전시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토이가와의 명물인 비취(히스이) 전시, 일본 열도의 형성 과정에서 탄생한 포사 마그나(Fossa Magna, 지각 균열대) 등 지질학적, 자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포사 마그나 시어터에서는 바닥과 벽이 하나로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본 열도의 형성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발굴된 화석이 시대별로 전시된 공간에서는, 일본에서 발견된 독특한 형태의 암모나이트 화석 '닛포니테스(Nipponites)'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귀중한 화석과 광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니, 이토이가와를 방문한다면 꼭 들러보세요.

3. 비취원·옥수원·다니무라 미술관 (翡翠園・玉翠園・谷村美術館)

이토이가와를 대표하는 예술 명소인 비취원, 옥수원, 다니무라 미술관은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설계한 공간입니다. 건축가 무라노 토고, 목조 예술가 사와다 마사히로, 정원 디자이너 나카네 킨사쿠 등 거장 세 명이 조성한 이 정원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비취원은 이토이가와산 비취 원석을 배치한 회유식 정원으로, 사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화, 신록, 철쭉, 이끼, 단풍, 겨울 설경까지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옥수원은 두 개의 강과 멀리 솟은 산을 본뜬 감상식 정원입니다.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정원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우며, 방문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됩니다.

이와 연결된 다니무라 미술관은 사와다 마사히로가 조각한 불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관 건물은 무라노 토고가 설계했습니다. 돌로 만든 동굴 같은 실내 공간에는 '금강왕보살', '미륵보살' 등의 불상이 놓여 있으며, 자연광과 인공 조명의 균형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곳은 이토이가와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4. 장자하라 유적 공원·장자하라 고고학관(長者ヶ原遺跡公園・長者ヶ原考古館)

이토이가와의 장자하라 유적은 도쿄돔 세 개 크기의 광대한 유적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중기 조몬 시대의 마을 유적이 남아 있으며, 비취 장신구나 돌도끼를 제작하고 거래했던 흔적도 발견되었습니다.

공원 내에는 수혈식 주거지(竪穴住居)가 복원되어 있어 선사 시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장자하라 고고학관에서는 출토된 유물 전시, 디오라마,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조몬 시대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구슬 만들기, 조몬식 불 피우기, 토기 제작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혈식 주거지에서 실제로 생활해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니, 예약 후 방문해 보세요.

5. 고타키가와 비취 협곡(小滝川ヒスイ峡)

이토이가와시는 비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타키가와 비취 협곡은 명성산의 거대한 암벽이 깎여 형성된 협곡으로, 고타키가와에 위치한 비취 산지입니다. 고타키가와 경옥 산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일본의 여러 유적지에서 발견된 비취 장신구들은 모두 이토이가와산 비취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비취 채집이 금지되어 있지만, 아름다운 비취 원석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애호가들이 이토이가와를 방문합니다.

또한, 이토이가와시의 아오미가와 상류에 위치한 아오미가와 비취 협곡(별명: 아오미가와 경옥 산지)은 흑희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사문암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암석과 맞닿은 곳곳에서 비취가 발견됩니다. 이곳에서 생성된 비취는 강물을 따라 흘러 해안으로 이동하며, 특히 라벤더빛을 띠는 비취 원석이 많아 해변은 라벤더 비치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비취 협곡뿐만 아니라 해안도 함께 방문하면 더욱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6. 벤텐이와(弁天岩)

벤텐이와는 오랜 옛날 이토이가와 앞바다의 해저 화산에서 분출한 퇴적물로 형성된 암초입니다. 약 300만 년 전에 생성된 이 암초는 붉은색 다리인 '아케보노바시(曙橋)'를 통해 해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 입구에는 동요·민요 작사가인 노구치 우조(野口雨情)가 읊은 "노우의 벤텐이와, 거센 파도가 부딪치고, 언제나 벤텐님이 거친 파도를 바라본다." 라는 시가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토리이(신사 입구의 문)가 있으며, 이곳에는 바다의 신인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市杵島姫命)를 모신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참배하는 것도 이토이가와 여행의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벤텐이와 정상에는 등대가 서 있어, 이토이가와로 향하는 어선들에게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이토이가와의 전통 행사인 '후루사토노우 해상 불꽃놀이 대회'가 개최되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집니다. 또한, 5월에는 다리와 벤텐이와 사이에 잉어 모양의 깃발(고이노보리)이 줄지어 펄럭이며 장관을 이룹니다. 불꽃놀이와 고이노보리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7. 오야시라즈·코야시라즈(親不知・子不知)

이토이가와시에서 가장 험난한 도로로 유명했던 오야시라즈·코야시라즈 해안은 '일본의 길 100선'에 선정된 명소입니다. 이토이가와시의 오야시라즈역과 이치부리역 사이가 '오야시라즈', 오야시라즈역과 아오미역 사이가 '코야시라즈'로 불립니다.

현재는 도로가 정비되어 방문이 쉬워졌지만, 과거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겨우 지날 수 있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자식은 부모를 돌아볼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오야시라즈(親不知)'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국도 개량을 기념하여 '오야시라즈 기념 광장'이 조성되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압도적입니다. 과거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고된 여정을 상상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야시라즈 커뮤니티 로드에는 일본 근대 등산의 아버지로 불리는 W. 웨스턴(Walter Weston)이 이토이가와를 방문한 기념으로 세운 동상이 있습니다. 이토이가와를 방문한다면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8. 츠키미즈노이케(月不見の池)

이토이가와에서 발생한 지반 미끄러짐으로 생긴 웅덩이에 샘물이 고여 형성된 '츠키미즈노이케(월불견지, 月不見の池)'.

이곳의 수위는 계절에 따라 변하며, 맑은 샘물은 식수로 사용될 만큼 깨끗합니다. 이 샘물을 이용해 '츠키미즈노이케'라는 일본주가 양조되며, 명주로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암과 거대한 바위들로 둘러싸인 이 연못은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은 등나무꽃 명소로도 유명하며, 5월에는 '츠키미즈노이케 등나무 축제'가 열려 묘목 판매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연못이 등나무로 가득 차면, 물에 비치는 달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츠키미즈노이케(달이 보이지 않는 연못)'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밤에는 술잔을 기울이며 등나무 사이로 달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9. 바다 박물관 에츠잔마루·마린 뮤지엄 '해양'(海の資料館 越山丸・マリンミュージアム「海洋」)

이토이가와시 노우 지역에 위치한 바다 박물관 에츠잔마루(越山丸)와 마린 뮤지엄 '해양'은 해양 교육과 바다 문화를 알리는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에츠잔마루는 이토이가와시 노우 지역에 있는 니가타현립 해양고등학교(구 노우 수산고등학교)의 실습선으로, 실제 운항했던 배입니다. 북양과 인도양 등 다양한 바다에서 조업과 생물 조사를 수행한 실습선이었으며, 현재는 노우 해양공원 내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실습선 내부에는 조타실, 학생들이 사용하던 집회실 등을 관람할 수 있어, 선박 생활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린 뮤지엄 '해양'은 해양고등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해양 전문 박물관입니다. 1층에는 학교 역사와 해양 관련 자료, 2층에는 해양 생물 표본과 고대 선박 모형, 최상층에는 밍크고래의 실제 골격 표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토이가와를 방문한다면 바다와 관련된 이 특별한 박물관을 놓치지 마세요.

10. 도로 휴게소 마린드림 노우(道の駅「マリンドリーム能生」)

이토이가와시 노우 지역에 위치한 도로 휴게소 마린드림 노우는 신선한 해산물이 유명한 명소입니다. 특히 이곳의 명물은 홍대게(베니즈와이가니)입니다. 깊은 바다에서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며 서식하는 홍대게는 1월과 2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기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9곳의 대게 판매점이 있으며, 각 점포마다 삶는 방식이 달라 미묘한 맛의 차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토이가와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세요.

11. 에치고토키메키 철도 쓰츠이시역(えちごトキめき鉄道「筒石駅」)

에치고토키메키 철도의 쓰츠이시역은 철도 팬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특이한 구조의 역사입니다. 쓰츠이시역은 지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비밀 기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기차를 이용해 방문할 계획이라면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차 운행 간격이 약 1시간 정도로 비교적 길기 때문입니다.

12. 다카나미노이케(高浪の池)

이토이가와시 해발 540미터 지점에 위치한 다카나미노이케는 깊이 13미터에 이르는 연못으로, 지반 미끄러짐 현상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입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토이가와에서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여름철에는 캠핑장이 개방되어 보트를 타거나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13. 우미다니 협곡(海谷渓谷)

이토이가와시의 산악 지대에 위치한 우미다니 협곡은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협곡 입구에는 우미다니 산협 공원이 있으며,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거나 전망대에서 천장가다케(千丈ヶ岳)의 거대한 암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암벽은 용암과 화산재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적으로 쌓이며 형성된 것으로, 층층이 줄무늬를 이루고 있어 지각 변동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암벽 속에는 제철소의 톱니바퀴처럼 생긴 독특한 바위가 있는데, 이를 ‘젠마이 지장(ぜんまい地蔵)’이라 부르며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우미다니 고지는 지반 미끄러짐으로 인해 토사가 쌓이며 형성된 넓은 강 유역으로, ‘에치고의 가미코치’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눈이 녹는 시기에는 강 수위가 상승할 수 있으니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이토이가와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토이가와에는 자연, 역사, 예술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누구나 흥미롭게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토이가와는 ‘이토이가와 유네스코 세계 지오파크’라는 새로운 도전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일본 열도가 형성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토이가와의 자연은 지금도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자연과 지구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뿌리를 되새기며, 이토이가와 지오파크를 중심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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