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울의 대표 관광지 3곳! 파푸아뉴기니의 태평양전쟁 격전지

남태평양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의 라바울을 알고 계신가요?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로 잘 알려진 라바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주요 거점으로 세워졌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옛 일본군이 가져온 전쟁 유품이나, 일본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제로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전몰자의 위령비 등 라바울에는 지금도 전쟁과 관련된 장소들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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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울의 대표 관광지 3곳! 파푸아뉴기니의 태평양전쟁 격전지:목차

1. 타블불 화산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지역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 바로 이곳 타블불 화산입니다.

일본에서는 '하나푸키야마(花吹山)'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렸던 이 산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37년의 분화로 라바울 주민 507명이 사망했으며, 1994년에는 불칸 화산과의 동시 분화로 인해 라바울 시가지에 화산재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군이 건설한 공항은 폐쇄되고, 인근 도시인 코코포에 새로운 공항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최근 분화는 2014년에 있었으며, 화산재를 포함한 분연이 약 18km 상공까지 치솟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다소 위험해 보이는 활화산이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온천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열로 데워진 바닷가의 온천은 근처에서는 너무 뜨거워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기분 좋은 수온이 만들어져 온천욕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온천에 들어갈 때는 수영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숨겨진 명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힐링 스팟입니다.

2. 남태평양 전몰자 위령비

태평양전쟁의 격전지였던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이곳에는 일본 정부와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공동으로 세운 남태평양 전몰자 위령비가 있습니다.

이곳은 많은 유가족들과 라바울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위령을 위해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짙은 녹음이 드리운 언덕 중턱, 라바울 만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한 조용한 장소지만,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이 일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남태평양 전몰자 위령비를 찾을 때에는 이국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떠올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야마모토 벙커도 꼭 둘러보세요!

위령비 인근에는 ‘야마모토 벙커’라 불리는 장소도 있습니다. 이곳은 연합함대 사령장관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부겐빌에서 전사하기 전날 머물렀던 장소로, 현재는 관광객이 내부를 견학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대공기관총이 설치된 채 남아 있는 옛 일본군 사령부의 지하 벙커는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1994년 타블불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인해 주변 마을들은 화산재에 묻혀버렸지만, 이 지하 벙커는 무사히 보존되었습니다.

또한, 대형 발동기정을 보관했던 '대발 동굴'도 남아 있어, 전쟁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코코포 전쟁 박물관

옛 일본군 남방 방면 사령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라바울. 그 인근 도시인 코코포에 위치한 코코포 전쟁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이 지역의 전쟁 역사를 다룬 박물관입니다. 라바울을 찾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힙니다.

박물관에는 일본군이 이곳으로 가져온 전쟁 유품과 항복 문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차와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역사적인 명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주력 함상 전투기였던 제로센도 전시되어 있어, 이곳 라바울에서 일본군이 실제로 전투를 벌였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해줍니다.

그리고 조금 특이하게도 박물관 뒷마당에는 악어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다소 의아한 구성이지요.

라바울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역사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한 박물관입니다.

◎ 지금은 고요한 라바울을 여행해보세요

라바울의 관광 명소 세 곳을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라바울은 현재 남국의 리조트지로서의 매력도 지니고 있지만, 이 이국의 땅에서 목숨을 잃은 많은 일본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타블불 화산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분화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주재국인 일본 대사관(포트모르즈비 소재)이나 주일 파푸아뉴기니 대사관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열대의 나라, 라바울을 꼭 한 번 여행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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