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난마치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 11선｜노코기리야마·바다·역사·꽃

지바현 남부에 위치한 교난마치(鋸南町, きょなんまち)는 인구 약 7,0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방문해보고 싶은 관광 명소가 가득합니다. 노코기리야마(鋸山) 관광의 거점일 뿐만 아니라, 교난마치는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교난마치의 매력을 듬뿍 담아 소개해드리니,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노코기리야마(鋸山)

교난마치와 후츠시의 경계에 위치한 노코기리야마는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교난마치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산 전체가 ‘켄콘잔 니혼지’의 경내로 되어 있어,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 노코기리야마 로프웨이

JR 하마카나야역에서 남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코기리야마의 입구가 되는 '노코기리야마 로프웨이 산록역'이 보입니다. 로프웨이의 총 길이는 680m이며, 정상역까지는 약 4분이 소요됩니다. 올라가는 동안 교난마치 주변은 물론, 맑은 날에는 스카이트리와 도쿄타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 십주일람대

산록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십주일람대'는 이름 그대로 교난마치에서 간토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교난마치 주변의 풍요로운 자연과 푸르게 반짝이는 도쿄만의 대비, 그리고 저 멀리 도쿄와 요코하마의 도시 풍경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 백척관음

암벽을 깎아 조성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백척관음. '백척(약 30.3m)'이라는 이름 그대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관음상 바로 아래에 서면 그 거대한 크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희생자와 전몰자 위령을 위한 이 백척관음은 파워 스폿으로도 인기가 많으며, 교통안전에도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 루리코 전망대

백척관음에서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지옥노조키(지옥 엿보기)'로 유명한 루리코 전망대에 도달합니다. 지옥노조키는 반도처럼 바위가 한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로프웨이와 십주일람대와는 또 다른, 스릴과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 동해천오백나한도

루리코 전망대에서 한참을 내려가면, 수많은 나한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수행길 '동해천오백나한도'가 나타납니다. 이 나한상들은 에도 시대의 명장 오노 진고로가 약 20년에 걸쳐 혼자서 조각한 작품들로, 그 수는 무려 1,553체. 하나도 같은 표정을 가진 나한상이 없다고 전해집니다.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독특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니혼지 대불광장

‘지옥노조키’와 함께 노코기리야마 및 교난마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기 명소가 바로 이 대불광장입니다. 놀랍게도 이 대불은 가마쿠라 대불의 2배 이상, 도다이지 대불의 약 1.8배 크기를 자랑하며, 좌상의 대불 중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또한, 대불 앞에 안치된 ‘소원 지장존’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파워 스폿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그 웅장함이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보면 그 위압감에 압도될 수밖에 없습니다.

2. 히시카와 모로노부 기념관(菱川師宣記念館)

교난마치에서 태어난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우키요에 화가, 히시카와 모로노부(菱川師宣). 대표작 '뒤돌아보는 미인도'는 누구나 교과서에서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히시카와 모로노부 기념관은 그의 위대한 업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교난마치에 세워진 우키요에 전문 미술관입니다.

관내에는 히시카와 모로노부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보다 이후 시대에 활약한 우키요에 화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키요에를 통해 에도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으며, 교난이 자랑하는 히시카와 모로노부의 생애를 그린 영상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3. 미치노에키 호타초등학교(道の駅 保田小学校)

교난마치의 관광 명소 중 요즘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미치노에키 호타초등학교’입니다. 다소 독특한 이름이라고 느껴지실 수 있지만,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126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교된 교난마치립 호타초등학교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 리노베이션한 도로 휴게소입니다.

체육관이었던 공간은 교난마치 주변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매장 ‘교난 라쿠이치’로, 실제로 수업이 진행되었던 교실은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교난의 ‘미치노에키 호타초등학교’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4. 사쿠마다무호 친수공원(佐久間ダム湖親水公園)

교난마치 동부에 위치한 ‘사쿠마다무호 친수공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자연이 풍부한 휴식 공간입니다.

봄에는 마을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손꼽히며, 2월 중순부터 짙은 분홍빛의 ‘요리토모 벚꽃’을 시작으로, 3월 하순부터는 약 2,000그루의 소메이요시노, 수양벚꽃, 겹벚꽃 등이 호숫가를 물들이며 많은 꽃구경 인파로 붐빕니다.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봄 벚꽃에 그치지 않습니다. 12월부터 1월까지는 수선화의 계절. 주변 일대에 수선화가 만개하며, 특정 기간에는 야간 조명도 실시됩니다. 이른 봄인 2월부터 3월에 걸쳐는 고운 붉은 매화와 흰 매화가 봄의 시작을 알리며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잔잔한 댐 호수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꽃들의 아름다운 대비를 ‘사쿠마다무호 친수공원’에서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5. 오쿠즈레 수선화향(をくづれ水仙郷)

지바현 교난마치 에즈키 지구에 위치한 ‘오쿠즈레 수선화향’은 겨울에 꼭 가보고 싶은 일본 수선화의 명소입니다. 산비탈(오쿠즈레)을 활용해 수백만 송이의 수선화가 재배되고 있으며, 12월 하순부터 2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절정기에는 비탈 전체가 마치 하얀 융단처럼 꽃으로 가득 덮입니다.

이곳의 매력은 장관을 이루는 경치뿐만 아니라, 수선화 특유의 달콤하고 맑은 향이 주변을 가득 메운다는 점입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한적한 시골 풍경 속에서 사랑스러운 꽃들과 그 향기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6. 에즈키 수선화 로드(江月水仙ロード)

교난마치는 일본 3대 수선화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에즈키 지구에서 사쿠마다무 주변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겨울부터 이른 봄(12월 하순~2월 초순경)에 걸쳐 약 5km 구간에 수백만 송이의 수선화가 피어납니다.

도로 양쪽에 가득 피어 있는 수선화를 감상하며 ‘에즈키 수선화 로드’를 산책해보시지 않겠어요? 향긋한 수선화 향기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음까지 치유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7. 호타 해수욕장(保田海水浴場)

교난마치에 위치한 ‘호타 해수욕장’은 약 900m 길이를 자랑하는 마을 최대 규모의 해변입니다. 잔잔한 우치보 해역의 바다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이 평화로워 보이는 해변에는 사실 주목할 만한 역사도 숨어 있습니다. 1889년 여름, 일본 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교난마치는 물론 보소 지역 전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해수욕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변에는 ‘보소 해수욕 발상지’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팬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교난마치의 관광 명소입니다.

8. 다이코쿠야마 전망대(大黒山展望台)

교난마치의 해안가에 우뚝 솟은 다이코쿠야마. 그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절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산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지 않아, 발 아래 펼쳐지는 우치보의 바다를 오가는 배들과 교난마치의 평화로운 마을 풍경을 마치 디오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또한 다이코쿠야마는 완만한 ‘절구 모양’의 산세가 특징이며, 개성 있는 산의 형태와 인접한 잔잔한 바다가 대조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운치 있는 경관을 자아냅니다.

9. 난보소 마켓 ‘더 피시’(南房総のマーケット「ザ・フィッシュ」)

‘더 피시’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등을 갖춘, 교난마치 주변의 복합 관광 시설입니다. 난보소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에는 최적의 관광 명소입니다.

수산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가공품을 모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식·양식을 불문한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수제 과자 공방 ‘미나미테이’의 바움쿠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노코기리야마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나 지바현의 특산물인 땅콩을 사용한 제품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0. 노코기리야마 미술관(鋸山美術館)

앞서 소개한 ‘더 피시’에서 도보로 금세 도달할 수 있는 ‘노코기리야마 미술관’은, 가나야와 교난 등 지역과 인연이 깊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으며, 연간 4~5회 정도 기획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노코기리야마에서 산출되는 보소석으로 지어진 외관 또한 꼭 한 번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병설된 뮤지엄 숍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만든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을 관람하신 후에는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1. 천연온천 우미베노유(天然温泉 海辺の湯)

교난에서의 관광을 만끽하신 후에는, 조금만 이동해 ‘천연온천 우미베노유’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노코기리야마 가나야 온천의 수질은 나트륨·칼슘·황산염·중탄산염 냉광천(저장성 약알칼리성 광천)으로, 도쿄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탕에서 천연 혼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당일 입욕부터 숙박까지 다양한 플랜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노천탕은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도 병설되어 있으니, 교난 관광의 마지막에 들러서 기분 좋게 여행을 마무리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바현 ‘교난마치’ 추천 관광 명소 정리

교난마치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11곳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현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노코기리야마를 비롯해, 역사적 낭만이 느껴지는 유적지, 잔잔한 우치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해변까지, 교난마치는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또한, 교난마치 주변 지역으로까지 발걸음을 넓히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더욱 많아집니다. 교난마치를 거점으로 인근 지역까지 둘러보는 여행 코스를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휴일에는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벗어나, 교난마치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 기사를 참고하시어, 여러분만의 멋진 여행을 설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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