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리로 가는 방법|직항편과 경유편 추천!

동남아시아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은 일본인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발리라고 하면 가믈란이라는 전통 악기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전통 무용, 시장, 힌두교 사원 등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국적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발리는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발리(덴파사르・응우라라이 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는 방법을 직항편과 경유편으로 나누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 항공편 운항 정보 및 공항 관련 내용은 2024년 1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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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파사르 국제공항(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안내

발리의 중심 덴파사르의 외곽에 위치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시내 중심부까지 차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공항입니다. 인도네시아 국내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연결되어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분위기의 공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덴파사르 시내 주요 지역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면 약 20만 루피아(약 2,000엔) 정도의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단, 미인가 택시인 ‘흰색 택시’는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명칭: 덴파사르 국제공항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주소: Jalan Raya Gusti Ngurah Rai, Tub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2
공식・관련 사이트 URL: https://www.bali-airport.com/id
발리(덴파사르)까지 직항편이 있을까?

일본에서는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하여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직항편이 매일 운항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리타에서 화요일에 출발하는 편과 덴파사르에서 수요일에 출발하는 귀국편은 인도네시아 마나도(Manado)를 경유하기 때문에, 다른 날짜의 직항편보다 약 2시간 정도 더 소요됩니다.
발리행 추천 경유편은?

직항 외에 가장 추천하는 경유편은 싱가포르 경유 항공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을 이용하는 것이 특히 편리하고 쾌적합니다.
도쿄의 나리타・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는 심야 항공편을 이용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발리 덴파사르에 도착할 수 있어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2024년 3월부터 매일 운항)에서도 싱가포르 경유 항공편이 운항되므로, 도쿄 이외의 국제공항에서도 발리까지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나리타・오키나와(나하)・삿포로(신치토세)공항에서는 LCC(저비용항공사)가 싱가포르까지 운항 중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싱가포르에 입국하여 수하물을 직접 찾고, 환승 항공사의 카운터에서 다시 체크인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이동하시는 경우에만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싱가포르 → 발리(덴파사르) 구간은 KLM도 추천!

싱가포르에서 발리(덴파사르)로 이동하는 경유편 중에서는 KLM 네덜란드 항공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구간은 LCC나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같은 일반 항공사도 운항하고 있지만, KLM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LCC보다는 요금이 다소 높지만, 무료 수하물 허용 범위가 더 넉넉하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23kg까지, 세 변의 합이 158cm 이하인 위탁 수하물 1개를 무료로 맡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노선은 원래 네덜란드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해 발리로 가는 국제선입니다. 국제 항공 조약인 '시카고 조약'에 따르면 전체 노선이 아닌 일부 구간만 이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되지만, 이 경우 싱가포르~덴파사르 구간만 따로 탑승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가되었습니다. 따라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공됩니다.
◆ 일본 항공사 이용을 원한다면 자카르타 경유를 추천!

ANA나 JAL 같은 일본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고 싶은 분이라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경유 노선을 추천합니다. 2024년 1월 기준으로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은 ANA와 제휴하고 있어, 가루다를 탑승하더라도 ANA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노선은 JAL과 코드셰어가 적용되므로, 구매 경로에 따라 JAL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델타항공, 대한항공 등 스카이팀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또는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의 ‘가루다 마일즈’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의외로 편리한 타이베이 경유

홋카이도, 도호쿠, 호쿠리쿠, 주고쿠,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 등 3대 도시권(도쿄·오사카·나고야)과 후쿠오카 외의 지방에 거주 중인 분들께는 타이베이(대만) 경유 노선이 의외로 편리한 루트일 수 있습니다.
북쪽의 아사히카와부터 남쪽의 나하까지, 다양한 지방 공항에서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까지의 노선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시가키선은 현재 운휴 중). 에바항공이나 중화항공(차이나에어라인)을 이용하면 출발지에서 발리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수하물도 스루 배기지(Through Baggage) 처리가 가능해 도중에 짐을 다시 찾을 필요 없이 발리까지 자동 연계됩니다.
발리 여행 시 인도네시아 비자가 필요합니다!
2024년 1월 현재, 발리를 방문할 때는 비자가 필요하지만, 덴파사르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는 VOA(비자 온 어라이벌,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도착 비자는 30일간 유효하며, 신청 시 여권에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이때 현금으로 50만 루피아(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로도 가능)를 지불하거나, 신용카드로 69만5,000루피아 상당을 결제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 주세요. 또한, 귀국 항공편 또는 제3국으로 가는 항공편 등의 e-티켓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신용카드로 e-VOA(전자 비자)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비용은 50만 루피아이며, 신용카드로 신청할 경우 도착 비자보다 약 19만 루피아 저렴합니다.
전자 비자의 경우 공항에서 VOA를 신청할 때와 달리 줄을 서서 대기할 필요가 없지만, 공식 사이트가 영어로만 제공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주인도네시아 일본대사관 또는 주일 인도네시아 대사관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일본에서 매력 넘치는 발리로 GO!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발리섬만큼은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이루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자카르타 등 이슬람 문화권 도시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국적인 매력에 매료되는 여행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직항으로 훌쩍 떠나도 좋고, 싱가포르나 자카르타를 경유해 여유 있게 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힌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발리 여행, 당신의 다음 여행지로 꼭 한 번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