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의 고지대에 우뚝 솟은 ‘이치바타 약사’의 볼거리와 관광 포인트

사진 제공 PJ

시마네현의 이치바타 약사(一畑薬師 / いちばたやくし)를 아시나요? 시마네 반도의 거의 중심부, 해발 200m의 이치바타산 정상에 자리한 이치바타 약사는 오랜 세월 동안 눈을 치료해주는 부처님, 아이의 무사한 성장을 지켜주는 부처님으로서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의 기도를 비롯해 좌선회, 다회, 정기제 등 연중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치바타 약사의 주요 볼거리, 부적 및 고슈인, 단풍 시기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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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의 고지대에 우뚝 솟은 ‘이치바타 약사’의 볼거리와 관광 포인트:목차

이치바타 약사(一畑薬師)란?

‘약사(薬師)’는 ‘약사여래(薬師如来)’의 약칭으로, 병을 치료해주는 약의 부처님을 의미합니다. 이치바타 약사는 그중에서도 특히 눈의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님으로 신앙받아 왔습니다. 그 유래는 894년, 어부 요이치가 바다에서 약사여래의 본존을 모셨는데, 그 덕분에 어머니의 눈병이 낫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 이후로 ‘눈의 약사님’으로 널리 신앙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치바타 약사는 1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사찰이며, 전국의 이치바타 신앙을 대표하는 총본산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이치바타 약사는 안질 평유(眼病平癒)뿐만 아니라 아이의 무사 성장을 기원하는 부처님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녀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또한 본존으로 모셔진 약사여래는 왼손에 약단지를 들고 계시며, 그 안에는 몸과 마음의 병, 사회적 병을 치유하는 신비로운 약이 담겨 있다고 전해집니다. 기원을 올리면 부처님의 가피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며, 그 효험은 가정의 안녕, 좋은 인연, 순산, 수험 합격, 사업 번창, 액막이, 운세 개선, 조상 공양, 수태하지 못한 아기 혼령 위령 등 매우 폭넓습니다.

이치바타 약사에서 참배와 기도를 해보세요

■ 참배(参拝)

먼저 산문에 들어서기 전에 가볍게 인사를 드리세요. 본당 앞에 있는 수조(手水舎)에서는 먼저 왼손, 다음에 오른손을 씻고, 마지막으로 입을 헹구는 순서로 정화합니다.

그다음 본당 앞에서 봉납함에 돈을 넣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향로가 준비되어 있다면, 기도 전에 향을 피운 후 기도하세요. 기도를 마쳤다면 다시 한 번 인사하고, 산문을 나설 때에도 합장 후 인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참배할 때는 약사여래의 진언을 마음속으로 세 번 암송해 보세요."온 고로고로 센다리 마토우기 소와카(おん ころころ せんだり まとうぎ そわか)". 또한 단체 참배를 예약하면 본당에 올라 사찰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을 피우는 등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 기도 접수(祈祷)

기도는 사무소에서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먼 지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기본 요금 3,000엔~) 특히 눈병 치유와 아이의 무사 성장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치바타 약사에서 받을 수 있는 고슈인과 부적

■ 고슈인(御朱印)

고슈인은 총 5종류가 있으며, 그중 '약사님', '중국 관음님', '108 관음 고슈인' 3종류는 각각 초봉료 300엔입니다. 나머지 2종류인 '산호의 이오잔(醫王山)'이 적힌 고슈인과 금도장 고슈인은 각각 500엔입니다. 개인이 준비한 고슈인 장에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경을 봉납해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참배의 증표로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슈인은 시모나리카쿠 1층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참고로 이치바타 약사는 ‘이즈모국 신불영장(出雲国神仏霊場)’ 제3번입니다. 따라서 일반 고슈인뿐만 아니라, 이즈모국 신불영장의 고슈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즈모국 신불영장 전용의 순례장(巡拝帳)이 필요하므로 주의하세요. 이 고슈인을 받으면 ‘고엔주(護縁珠)’가 함께 제공됩니다. 고엔주는 나무로 만들어진 구슬로, 도장과 신사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이를 끈으로 연결하여 목에 걸면 순례의 증표가 됩니다.
고엔주 포함 고슈인의 초봉료는 500엔입니다.

■ 부적(お守り)

이치바타 약사의 부적은 총 4종류입니다. '안신수호 부적(眼身守り)', '어린이 수호 부적(こどもまもり)', '승리 부적(勝守)', '합격 부적(合格御守)'입니다. 안신수호 부적은 빨간색과 파란색, 어린이 수호 부적은 아이 자수가 놓인 화사하고 귀여운 디자인입니다. 승리 부적은 검은 배경에 금색 글씨, 합격 부적은 금색과 빨간 배경에 금색 글씨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치바타 약사의 '오챠토우' 체험

예전 차밭이 있던 이치바타에서는, 지금도 경내 차밭에서 재배한 반차(番茶)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치바타산에서 솟아나는 영험한 물로 끓인 차를 ‘오챠토우(お茶湯)’라 부르며, 신성한 의미가 담긴 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오챠토우는 다양한 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며,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적셔 씻거나, 신단에 봉납하여 가피를 받는 방식으로도 이용됩니다. 병이 낫기를 기원하며 함께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챠토우는 도쿠리(전통 병) 포함 500엔에 제공됩니다. 가장 유명한 상품은 '고령차(御霊茶)'로, 이는 오챠토우에 사용하는 찻잎을 뜻합니다. 고령차는 티백형과 잎차형 두 종류가 있으며, 각각 5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치바타 약사의 단풍 시즌과 주요 볼거리

이치바타 약사가 위치한 경내는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봄에는 능수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신록이 푸르게 빛나며, 겨울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 단풍철입니다. 가을이 되면 경내와 참배길 주변의 단풍나무가 선명하게 물들며, 이치바타산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든 경치를 선사합니다. 단풍의 절정은 매년 11월 중순부터 하순이며, 같은 시기에 단풍 라이트업도 진행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다회(茶会)나 등불 행사도 개최되어,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더욱 풍성한 참배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치바타산 코티지

본당에서 도보 약 2분 거리에 위치한 ‘이치바타산 코티지’는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이센 산과 신지호의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 숙소입니다. 자연의 품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코티지에서 하루 머문 뒤, 다른 관광지로 향하는 여정도 추천할 만합니다. 객실은 고재(古材)와 천연 목재, 그리고 게이소도(珪藻土) 벽을 사용하여 조성되어 있으며, 몸에 부담 없는 친환경 공간으로 은은한 나무 향이 매우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고기밀 단열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쾌적한 숙박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시는 길과 주차 안내

JR 마쓰에역 또는 전철 이즈모시역에서 오시는 경우,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약 10분 만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마쓰에 시내 또는 이즈모 시내에서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산길 입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이나 이치바타산 코티지 또는 납골당을 이용하시는 분께는, 본당에서 도보 1분 거리의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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