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8선

북미의 오대호 중 세 곳에 둘러싸인 지역,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 키치너. 이곳은 독일계 이민자가 많았던 도시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놀랍게도 '베를린(Berlin)'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1916년, 영국 육군의 키치너(Kitchener) 원수를 기리기 위해 지금의 도시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키치너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독일의 분위기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역사적인 매력을 지닌 키치너의 관광 명소 중, 꼭 들러보셔야 할 8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로 키치너(구 베를린)의 남쪽에는 케임브리지(Cambridge), 북쪽에는 워털루(Waterloo), 남서쪽에는 런던(London)이라는 도시가 있어, 익숙한 지명을 접할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1. 역사적인 세인트 폴 루터교회 (Historic St. Paul's Lutheran Church)

키치너 다운타운의 한 모퉁이에 위치한 '역사적인 세인트 폴 루터교회(Historic St. Paul's Lutheran Church)'는 북미에서는 드물게 짙은 색조의 중후한 외관이 인상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루터교회는 흔히 루터란 교회로도 불리며, 개신교의 한 교파입니다.

이 교회는 '커뮤니티 컵보드(Community Cupboard)'라는 자원봉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단체는 저소득층이나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무료 식사, 의류, 생필품, 도서 등을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키치너를 여행하면서 이 단체의 활동을 가까이에서 체험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관광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2. 워털루 지역 박물관 (Waterloo Region Museum)

키치너 교외의 슈나이더 강가에 위치한 '워털루 지역 박물관(Waterloo Region Museum)'은, 키치너가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는 워털루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관광 시설입니다.

박물관의 콘셉트는 '1만 2천 년에 걸친 워털루 지역의 인류사'입니다. 이 지역에 처음 인류가 도착한 흔적부터 시작해, 유럽인의 이주 및 정착, 그리고 현재의 발전에 이르기까지의 장대한 역사를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특히 수공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이행한 산업화의 흐름을 대형 공작 기계 모형을 통해 설명하는 코너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몰입하게 될 만큼 흥미롭습니다.

3.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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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하면 독일 뮌헨이 먼저 떠오르지만, 독일계 주민이 많은 키치너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옥토버페스트가 매년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정식 명칭은 '캐나다의 그레이트 바이에른 축제(Canada's Great Bavarian Festival)'이며, 뮌헨의 축제가 9월 중순에 시작되는 것과 달리, 키치너에서는 10월 추수감사절 전 금요일에 막을 엽니다. 캐나다에서 독일의 대표 축제를 만날 수 있다니 다소 뜻밖의 경험일 수 있습니다.

축제는 키치너뿐 아니라 북쪽에 인접한 워털루 시 전역에서 열리므로, 방문 전 어떤 행사장을 중심으로 움직일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빅토리아 파크 (Victoria Park)

키치너 중심부를 흐르는 슈나이더 강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녹지공원이 바로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입니다. 다운타운에서도 가까워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휴식 공간입니다.

키치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영국풍의 파빌리온, 옛 시청에서 옮겨온 역사적인 시계탑,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넓은 잔디 광장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있어 교통 편의성도 뛰어납니다.

5. 조셉 슈나이더 하우스 (Joseph Schneider 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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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파크와 가까운 슈나이더 강가에 위치한 '조셉 슈나이더 하우스(Joseph Schneider Haus)'는, 키치너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알려진 관광 명소입니다. 1816년경 독일계 이민자인 조셉 슈나이더가 지은 것으로, 1999년에는 캐나다 국정사적지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개척 시대의 흔적을 전하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당시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자주 열립니다. 초기 이민자들의 일상과 전통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어, 키치너의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관광지입니다.

6. 워털루 개척자 기념탑 (Waterloo Pioneers Memorial Tower)

그랜드 강의 강가에 위치한 '워털루 파이오니어 기념탑(Waterloo Pioneers Memorial Tower)'은 1926년에 건립된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기념비입니다. '메모리얼 타워'라는 이름에서 거대한 규모를 연상할 수 있지만, 이 기념탑은 석재로 지어진 높이 18.9m의 아담한 외관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800년부터 3년에 걸쳐 독일계 이민자들이 워털루 지역에 정착한 것을 기념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스위스풍의 석조 구조와 뾰족한 목조 지붕이 인상적인 이 탑은, 전망대라기보다는 역사적 상징물로서 키치너의 과거를 되새길 수 있는 가치 있는 명소입니다.

7. 페어뷰 파크 몰 (CF Fairview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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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너 외곽의 고속도로 출입구 앞에 자리한 '페어뷰 파크 몰(CF Fairview Park)'은,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키치너 대표 쇼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의류, 가방, 신발, 주얼리, 화장품,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해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스시 전문점 등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인 제품이 많아 관광 중 짬을 내어 쇼핑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8. 성모 마리아의 일곱 고통 교회 (St. Mary Our Lady of the Seven Sorrows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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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너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교회가 바로 '성모 마리아의 일곱 고통 교회(St. Mary Our Lady of the Seven Sorrows Church)'입니다. 앞서 소개한 '세인트 폴 루터교회'와는 대조적으로, 이 교회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내부에는 장식이 정교하게 꾸며진 제단이 있고, 곳곳에서 섬세한 조각 예술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키치너 중심부, 시청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기사에서는 온타리오주 키치너의 관광 명소 8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캐나다에 위치하고 있지만, 독일계 이민자가 많은 키치너는 독일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관광 도시입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중심가 근처에 스키장도 운영되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키치너, 여러분도 꼭 한번 여행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