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인 온두라스의 치안에 대해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정보에 따르면, 온두라스의 치안·위험도 경보는 전체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수도 테구시갈파를 비롯해 전국의 3분의 2 정도 지역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분류됩니다. 갱단이나 마약 운반책 등이 활동하고 있어 범죄율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코판 유적지나 카리브 해의 로아탄섬을 제외하면 주요 관광 명소가 많지 않아서, 온두라스에서는 장기간 체류를 피하고 해가 지기 전에 출국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전에는 반드시 대한민국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정보 사이트에서 온두라스의 최신 치안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소매치기·소지품 절도에 주의
온두라스에서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스터미널이나 주변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은 곳으로, 소매치기범이나 절도범이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며 관광객을 노립니다. 가방이나 짐은 바닥에 내려놓거나 한눈을 팔지 말고, 항상 몸의 일부가 닿아 있도록 관리하세요. 한 명이 말을 걸어 주의를 돌린 사이 다른 사람이 소매치기를 하는 수법도 흔하게 사용됩니다.
온두라스 내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보안이 비교적 잘된 ‘일등 버스(프리미엄급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등 버스는 짐을 맡길 때마다 태그를 붙이고, 수령할 때 반드시 티켓을 확인하므로 안전도가 높습니다. 반면, 이등 버스는 각 지역 정류장마다 멈추며, 자가 수하물 관리 방식이라 소매치기나 절도 위험이 큽니다. 안전을 위해 꼭 일등 버스를 선택하세요.
2. 시내 중심가나 번화가에서의 소매치기와 날치기
온두라스의 시내 중심가나 번화가에서는 치안이 좋지 않아, 다양한 방법으로 소지품을 노리는 범죄가 발생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으로는, 의류에 케첩 같은 것을 일부러 묻히고 “옷이 더럽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척하며 물건을 훔치려는 수법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모르는 사람이 “옷에 뭐가 묻었다”고 말을 걸어와도 무시하세요. 안전한 장소에 도착해서 확인하면 충분합니다.
또 다른 수법으로는 “도둑맞았는데 잠시만 돈을 빌려달라”는 거짓 사연을 내세워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 수법도 있습니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나 횡단보도 등, 잠시 멈춰 있는 동안에 지나가는 차량에서 손이 뻗어와 귀중품을 날치기하는 사건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시간대에는 특히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통한 기습 범죄가 흔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두라스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3. 택시 이용 시 각별한 주의 필요
온두라스의 공항과 버스터미널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고, 무허가 택시(흰색 택시)가 활개를 치고 있어 위험합니다. 흰색 택시는 절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온두라스의 일반 택시는 미터기가 없고 요금을 협상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비싸게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여러 대의 택시 기사에게 요금을 물어보고, 적정 요금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라디오택시”라고 불리는 무전 택시도 있는데, 이 경우 전화를 통해 사전에 호출해야 합니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온두라스에서는 대중버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온두라스의 대도시에서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운전습관이 좋지 않아 신호나 교통 규칙을 무시하는 차량도 많습니다. 도로에서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4. 싸움이나 마약 관련 문제에 절대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
온두라스의 도시들 중에는 빈곤층이 많은 지역이 있는데, 이런 지역에서는 술에 취해 벌어지는 다툼이나 마약을 둘러싼 다툼이 일상적으로 일어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험 지역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나 마주치게 되면 즉시 그 장소에서 벗어나, 말려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온두라스는 남미에서 북미로 향하는 마약 밀수의 중계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국내로 대량의 마약이 유입되며, 이를 둘러싼 강도나 살인 등 마약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의 휴양지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이 거래되는 경우가 있으니, 마약을 파는 듯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대처입니다.
5.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 즉시 벗어나세요
온두라스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지만, 다행히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같은 테러조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테러나 납치와 같은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금전 목적의 납치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합니다.
현지 정세를 꾸준히 확인하고, 납치·협박·테러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안이 불안정한 온두라스에서는 위험을 느끼면 즉시 그 장소를 벗어나도록 하세요.
◎ 마무리
온두라스는 대부분의 지역과 도시가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위험도 2단계(불필요한 여행은 삼가세요)’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 외 지역에서도 ‘위험도 1단계(충분한 주의가 필요)’에 해당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코판의 마야 유적지, 다이빙 리조트인 라 세이바, 로아탄섬에서도 강도·소매치기·날치기 등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