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예배당 완전 해설|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

역사적·예술적으로 중요한 수많은 건축물과 예술품이 모여 있는 바티칸 시국은, 국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인기 관광지입니다. 바티칸 시국 내 다양한 볼거리 중에서도, 종교 미술품을 소장·전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바티칸 미술관은 시스티나 예배당을 비롯해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피오 기독교 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스티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을 비롯한 세계적인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시스티나 예배당의 입장료와 주요 관람 포인트를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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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예배당 완전 해설|미켈란젤로의 걸작 ‘최후의 심판’:목차

시스티나 예배당이란

사진 제공 Sailko

시스티나 예배당(Cappella Sistina)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의 장소로 잘 알려진 바티칸 시국의 예배당입니다. 바티칸 궁전 내에 있는 24개의 미술관을 통틀어 ‘바티칸 미술관’이라 부르며, 시스티나 예배당도 그 중 하나에 속합니다. 전성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와 보티첼리 등의 장식화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특히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은 압도적인 박력과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걸작입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콘클라베 외에도 바티칸 시국의 중요한 종교 의식이 열리는 신성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이 있는 바티칸 시국은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은 산피에트로 대성당과 함께 일부러 시간을 내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필수 코스입니다.

◆ 콘클라베(Conclave)

‘콘클라베’란 가톨릭교회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말합니다. 전임 교황의 선종이나 퇴위로 인해 교황직이 공석이 되면,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교황 선출 투표를 시작하게 됩니다.

재위 12년여였던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 선종하였고, 이에 따라 후계자를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교황은 총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선출되며, 당선된 추기경이 이를 수락하는 순간 콘클라베는 종료됩니다.

5월 7일에 실시된 첫 번째 투표에서는,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검은 연기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굴뚝에서 피어올랐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각으로 오전 1시를 넘긴 두 번째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올라오고 종이 울렸습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이는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며,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는 산피에트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며 전 세계 신자들을 향해 첫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볼거리①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시스티나 예배당에 들어서면 길이 약 40미터에 달하는 천장 전체에 그려진 거대한 프레스코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 장면들을 웅장하게 묘사한 이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는 미켈란젤로가 30대 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Affreschi della Cappella Sistina(아프레스키 디 미켈란젤로 /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널리 알려진 장면은 네 번째 패널에 해당하는 ‘아담의 창조’입니다. 이 장면은 교과서에도 자주 소개되어,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작품 속에서는 하나님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이, 서로의 손가락이 닿기 직전의 극적인 구도로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님 왼팔에 안겨 있는 여성적 인물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있으며, 이브, 성모 마리아, 지천사 소피아, 천사 등 다양한 학설이 존재합니다.

천장화에 묘사된 주요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빛과 어둠의 분리
-태양과 달의 창조
-땅과 물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 추방
-노아의 번제
-대홍수
-노아의 술취함

시스티나 예배당의 볼거리②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가 60대에 완성한 걸작 ‘최후의 심판’은 제단 뒤 벽 전체에 그려진 웅대한 프레스코화입니다. 세로 약 13.7m, 가로 약 12m에 이르는 이 벽화는 단 한 명의 화가가 그린 벽화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 중심에는 강인한 모습의 예수 그리스도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세상의 끝날에 다시 오신 그리스도가 모든 죽은 자를 심판하고, 천국과 지옥으로 영원히 나누는 ‘최후의 심판’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오른편(감상자의 시점에서 왼쪽 상단)에는 축복을 받아 천국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왼편(감상자의 시점에서 오른쪽 하단)에는 정죄받아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들의 절망적인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400명이 넘는 인물들이 생생한 표정과 역동적인 육체 표현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각 인물의 움직임과 감정을 천천히 관찰하면서 이 대작이 지닌 압도적인 힘과 서사성을 더욱 깊이 느껴볼 수 있습니다.

티켓 예약

시스티나 예배당에 입장하려면, ‘바티칸 미술관’ 입장권을 소지해야 합니다.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바티칸 미술관 공식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현장 창구에서 당일권 구매
-현지 가이드 투어 신청
-일본(또는 한국)의 여행사에서 현지 옵션 투어 신청

당일권은 긴 줄을 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공식 사이트는 이탈리아어지만, 영어로 전환하거나 한국어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히 예약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불안하신 분은 여행사의 옵션 투어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시스티나 예배당 입장권 요금】
-성인: 20유로
-어린이(7~18세): 8유로

※ 온라인 예약 시 1인당 5유로의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됩니다.
※ 본 정보는 2025년 5월 기준입니다.

입장 방법 및 유의사항

시스티나 예배당이 있는 바티칸 미술관에 입장할 때는 여권 제시를 요구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매우 신성한 장소이므로 복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깨나 무릎, 허벅지가 드러나는 복장은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40×35×15cm를 초과하는 큰 짐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바티칸 미술관 입구 부근의 무료 클록룸에 맡겨야 합니다. 짐을 맡기면 교환권이 제공되니 분실하지 않도록 잘 보관해주세요.

시스티나 예배당의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하는 미켈란젤로의 걸작들은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 감동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시스티나 예배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및 동영상 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가방 안에 넣고, 조용히 예절을 지키며 예술 작품을 감상해주세요.

※ 시스티나 예배당을 제외한 바티칸 미술관 내 대부분 전시 공간에서는 촬영이 가능하나, 플래시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셀카봉과 삼각대 사용도 허용되지 않으니 현지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바티칸 미술관 가는 길

바티칸 미술관은 바티칸 시국 내 산피에트로 대성당 북쪽에 위치한 방대한 박물관 단지로,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도 이 미술관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 오타비아노역】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로마 중심부 테르미니 역까지는 직통 열차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로 약 30분 소요됩니다.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 A선(바티스티니 행)을 타고 ‘오타비아노(Ottaviano)’ 역에서 하차하세요.

【오타비아노역 ⇒ 바티칸 미술관】

오타비아노 역에서 ‘Musei Vaticani(바티칸 미술관)’ 표시를 따라 도보로 약 8~10분 정도 이동하면 바티칸 미술관 입구에 도착합니다.

바티칸 미술관 주변에는 산피에트로 대성당, 산피에트로 광장 등 역사적인 건축물과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시간에 여유를 두고 바티칸 시국과 주변 지역을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시스티나 예배당 주변 카페 및 레스토랑 안내

시스티나 예배당 주변에는 바티칸 미술관 관람 전후로 들르기 좋은 인기 카페들이 여럿 있습니다. 본고장의 카푸치노는 물론, 이탈리안 디저트와 간단한 식사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Caffe Vaticano (카페 바티카노)

바티칸 미술관 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음료, 젤라토, 케이크 등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들르기 좋습니다.

◆ Antico Caffe San Pietro (안티코 카페 산 피에트로)

산 피에트로 대성당 근처에 위치한 셀프 서비스형 카페입니다. 다양한 음료 메뉴 외에도 파스타나 라자냐 같은 간단한 식사도 제공되어, 가볍게 식사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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